성애병원 노조, 시민건강권 외치며 시민들에게 좀더 가까이!
성애병원 노조, 시민건강권 외치며 시민들에게 좀더 가까이!
  • 강찬호기자
  • 승인 2003.10.13 17:39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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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애병원 노조,
시민건강권 외치며 시민들에게 좀더 가까이!

노조, 지난 주말 이용 시민 의료 봉사 활동 전개
파업 지역내외로 여론화 확대 국면...병원 측의 전향적인 해결 의지 있어야....

 

 

 

 ▲ 실내체육관에서 의료 봉사 활동을 하고 있는 성애병원노조

 

 ▲ 조합원들이 시민들의 혈압과 혈당치를 재주고 있다.

 

광명성애병원 노동조합은 지난 11일, 12일 양일간에 걸쳐 광명실내체육관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활동을 펼쳤다. 이번 파업에 대해 시민들의 이해를 얻고자 하는, 적극적인 노동조합의 행보로 읽혀진다. 한편 성애병원 파업이 지역내외로 ‘여론화’되는 국면이다. 병원 측의 전향적인 협상의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난 10월 18일 성애병원 노조가 파업에 들어간 이후, 파업이 26일째를 맞이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직도 파업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파업직후 조합원 간부들에 대한 고소고발과 징계회부 그리고 직장폐쇄로 이어지는 일련의 병원 조치들이 파업 해결의 의지보다는 ‘파업 장기화’로 몰고 있다고 규정하고, 지역사회가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서 줄 것을 요구하고, 지난 7일 거리행진을 한 바 있다. 이번 주말을 이용, 시민진료를 나선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 양일간에 걸쳐 노조는 실내체육관을 찾은 시민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혈압과 혈당을 측정해주었다. “광명시에서 유일한 종합병원인 성애병원이 하루빨리 파업을 해결, 병원 정상화에 나섬으로서 ‘시민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을 시민들에게 알리고자, 이러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 노조 관계자의 말이다.

이날 무료진료를 지켜보는 시민들의 반응은 광명성애병원이 하루빨리 정상화되어 앞으로는 이런 의료봉사가 적극적으로 실시되었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보이기도 하였다. 노조는 시민들의 호응에 힘입어 병원 정상화와 이후 광명시민의 건강권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하기도 하였다.

한편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성애병원 파업이 지역과 지역외부로 여론이 확산되어 가는 국면으로 전환되고 있다. 성애병원 노동조합이 소속되어 있는 전국보건의료노조도 보건의료 차원에서 사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설 채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역차원에서도 지역노동조합 연대회의에 참여하는 노조를 중심으로 성애병원 사태해결과 지지의사를 밝히고 있다. 전교조 광명지회와 소하리 기하공장 노조도 지지의사를 밝히기도 하였다.
이에 앞서 광명시민단체협의회 소속 단체들이 조속한 사태해결을 촉구하고, 여의치 않을 경우 ‘병원정상화를 위한 지역대책위원회’를 구성하겠다는 입장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와는 반대로 광명여성단체협의회(이하 여협)를 중심으로 보수적 견해를 가지는 일부 지역단체들이 노동조합의 주장에 대해 비판적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점차 지역사회에서 성애병원 파업사태가 ‘공론화’하는 양상으로 가고 있는 것이다.

점차 지역여론화를 의식해서 인지 성애병원은 지난 주 말부터 노조와 대화에 나서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아직은 별다른 진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화는 계속해 간다는 것이 양측의 입장이고, 최근의 변화다. 그러나 “노조에 대해 상당한 강경조치를 취해놓은 상황에서, 그러한 조처를 해제하지 않고, 구체적인 교섭의 진전을 기대한다는 것은 회의적이다.”라는 것이 지역관계자의 말이다. 병원 측의 전향적인 협상의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2003. 10. 13  강찬호기자tellmec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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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애 2003-10-13 17:39:00
성애노조 화이팅!

고발 2003-10-13 17:39:00
어제 고속철 광명역사 맞은편 가학터널 공사하는 데를 가보았습니다. 그곳은 반디불이가 서식하던 곳이었습니다. 반디불이 서식지는 공사로 인해 그 옆으로 옮겨 이식을 했구요. 옛날같이 개체수가 많지는 않지만 반디불이가 다 죽지는 않았답니다. 그런데 반디불이 서식지로 들어갈 수가 없어요. 이유는 성애병원이 사들인 땅이 반디불이 서식지로 들어가는 통로를 포함하고 있는데 성애병원이 철조망으로 막아놓았습니다. 아무리 자기내 땅이라고 하지만 시민들 모두의 보물인 반디불이조차 구경도 못하게 하다니. 정말 이기적인 처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성애병원은 철조망을 걷어내고 시민들의 출입을 보장하라!

고발에.. 2003-10-13 17:39:00
제가 알기로는 그땅은 사유지라던데, 왜 거기다가 성애병원이라고 철조망을 쳤을까요...땅주인인 우리 이사장 할아버지가 성애병원 이름으로 그런 일을 하다니...안타깝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