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 방송 경영권 태광산업으로 넘어가 케이블 업계 재편 불가피
한빛 방송 경영권 태광산업으로 넘어가 케이블 업계 재편 불가피
  • 이승봉기자
  • 승인 2003.10.28 1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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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 방송 경영권 태광산업으로 넘어가 케이블 업계 재편 불가피


광명·안산 지역 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인 한빛아이앤비의 경영권이 수원·안양 지역 복수 MSO인 태광산업으로 넘어갔다. 태광산업은 한빛아이엔비의1대 주주의 지분을 전량 인수하면서 국내 최대 MSO로 급부상했다. 이에 따라 케이블TV 업계의 재편도 불가피하게 되었다.
 지난 27일 태광산업은 한빛아이앤비 1대 주주인 유홍무 회장이 보유한 주식 28.6%(227만주, 주당 3만 3000원)를 총 749억원에 매입하였다. 이로서 기존 한빛 지분을 포함해 모두 38.84%를 확보해 한빛아이앤비의 대주주이자 전국 200만 가입자 기반의 국내 최대 MSO가 됐다고 밝혔다.

 태광산업의 이번 지분 인수는 큐릭스의 한빛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한 반대급부로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한빛 유홍무 회장은 적대적 M&A를 통해 회사가 넘어가는 것보다 그동안 한빛 계열 SO인 기남방송에 눈독을 들여온 태광산업에 매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 협상을 먼저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일로그동안 지연돼온 한빛-KDMC와 BSI의 디지털미디어센터(DMC) 통합 법인 설립 논의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향후 디지털미디어센타(DMC) 통합이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해 관계 회사들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동안 한빛아이엔비는 한국디지털미디어센터와 통합법인 설립 여부를 협상해 왔다. 국내 최대의DMC 를 만들겠다는 구상이었다.
 태광산업이 KDMC의 지분을 인수하여예정대로 LG가 투자한브로드밴드솔루션즈(BSI)와의 통합을 진행할 경우 태광, 한빛, BSI 계열의 유선방송사업자(SO)가 모두 KDMC를 통해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태광이 KDMC를 포기할 경우 KDMC는 디지털 전환은 물론 향후 사업 추진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케이블TV방송사업자(SO)와의 제휴 등을 통한 케이블TV 시장 참여를 추진해온 KT는 최근 DMC 전문업체인 한국디지털미디어센터(KDMC)를 통해 DMC 사업에 본격 참여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KT가 KDMC와의 제휴를 검토하는 것은 단번에 다수의 SO와 제휴할 수 있는 기반을 가질 수 있고, 나아가 DMC와 케이블TV망을 통해 초고속인터넷 등의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KDMC측은 또 다른 DMC전문업체인 브로드밴드솔루션즈(BSI)와의 통합 협상이 난항을 겪음에 따라 KT와의 제휴 협상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KT와의 제휴를 통해 투자자금과 통신망 등 DMC 사업 인프라를 손쉽게 확보함으로써 사업의 새로운 돌파구를 열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03. 10. 28이승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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