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 회사가 다 있습니까?
세상에 이런 회사가 다 있습니까?
  • 강찬호기자
  • 승인 2003.08.28 17:3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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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 회사가 다 있습니까?

광명시 주요 용역 수주회사인 경호엔지니어링 노조원 시청 앞에서 일인시위

 

 

 

 ▲ 경호엔지니어링 노조원들이 주요 수주처에서 1인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은 광명시청 앞

 

광명시의 설계감리 관련 주요 수주회사 중에 하나인 경호엔지니어링에서 노동자들이 80일째 농성 중이다.

경기도 구리시에 위치한 설계감리회사인 경호엔지니어링 노동조합원들이 28일 오전 광명시청 앞에서 일인시위를 벌였다. 노조원들은 이 회사에 용역을 주는 15개 정도의 주요 발주처들을 찾아다니며, 사측의 노동자 탄압과 단체교섭 거부 사실을 알리는 1인 시위를 진행하였다. ‘세상에 이런 회사가 다 있습니까?’라는 제목의 유인물을 이날 시청 앞에서 지나는 공무원들과 시민들에게 배포하기도 하였다.

경호엔지니어링 노조 측은 사측이 지난해 경호엔지니어링을 포함한 건설엔지니어링 6개사가 공동으로 단체교섭을 진행하기로 합의 해놓고, 올해 단체교섭에서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것. 또 합법적으로 파업을 벌이고 있는 노동자들에게 지난 8월 17일 용역깡패를 투입, 회사 출입문을 막고 노조원들의 출입을 봉쇄하는 등 노조 탄압을 자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노조측에 따르면 7월초에는 노조원들에 대해 손해배상과 가압류를 하겠다며 조합원들을 위협하기도 하였다고 한다. 또한 경호엔지니어링 강예석 회장이 50일 넘게 도피행각을 벌리며, 노조 측과의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현재 단체교섭에 응하지 않고 있는 회사는 6개사 중에 경호엔지니어링 한 곳 뿐이라는 것. 경호엔지니어링 노동조합은 민주노총 공공연맹 전국건설엔지니어링노동조합 소속이다.

현재 광명시가 경호엔지니어링에 발주를 해서 진행이 되고 있는 용역은 두 건이다. 한편 그 동안 광명시가 이 회사에 발주를 한 용역건수와 그 규모는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광명시 관계 공무원은 발주 용역과 관련하여 “용역건수도 많고, 그에 따른 업무가 과다하여 정확하게 수주회사별로 실적을 파악하여 관리하고 있지는 못하다”고 말했다.

 

 

  

<2003. 8. 28  강찬호기자 tellmech@hanm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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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석 2003-08-28 17:32:22
“용역건수도 많고, 그에 따른 업무가 과다하여 정확하게 수주회사별로 실적을 파악하여 관리하고 있지는 못하다” 이렇게 직무유기하는 공무원이 누굽니까? 민간 회사에서 이런 말하면 짤리는 소리인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