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미국땅에 돌멩이 하나 던진 적 없다"
북 "미국땅에 돌멩이 하나 던진 적 없다"
  • 허정규기자
  • 승인 2004.07.30 17:4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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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미국땅에 돌멩이 하나 던진 적 없다"


"우리 민족은 미국 땅에 돌멩이 하나던진적 없고 미국에 빚진 것도 없으며 미국의 이익을 침해한 것은 더욱 없다."

지난 29일 평양방송은 미국에 대한 섭섭한 감정을 숨김없이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평소 북한 언론매체들이 매끈하게 다듬어진 문어체보다는 다소거친구어체를 구사하는 편이고 이 표현도 처음은 아니다. 하지만 제 3차 6자회담 이후 한 동안 순항하는 듯 하던 북ㆍ미관계가 다시 요동치는 때에 이번 평양방송보도물은북한의 대미인식의 기조를 살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게 북한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평양방송은 `돌멩이...' 언급 뒤에 곧 바로 "그런데..."라면서 미국의 대한반도 정책과 미국의 대북인식의 '오류'를 지적했다.

방송은 "그런데 미국은 전조선에 대한 침략야망을 실현하기 위해우리민족을 분열시키고 근 60년 동안 남조선을 강점하고 식민지 지배와 분열ㆍ전쟁책동을감행하면서 우리 겨레에 헤아릴 수 없는 불행과 고통을 들씌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에 아무런 해를 끼친 것이 없는 북한, 그런데도 헤아릴 수없는불행과 고통을 안겨 주는 미국을 대비시킴으로써 미국의 잘못을 부각시키려 한 것이다.

이어 "자기의 자주권과 생명을 침해하는 침략자를 반대해 싸우는것은자주적 인간의 본성이며 응당한 권리"라면서 "우리 민족은 정의감과 자주성이 강하고불의와는 타협을 모르는 강의한 민족이다. 정의와 존엄을 생명보다 더 귀중히 여기는 우리 민족은 본성적으로 미국의 강도적인 전횡과 침략, 지배를 결코 용납할 수없다"고 강조했다.

침략과 지배를 `본성적으로' 용납할 수 없다는 데서 미 부시 행정부의 대북적대정책에 끝까지 맞서겠다는 결의가 읽혀진다. 힘으로 북한을 굴복시킬 수 있다는생각은 아예 갖지 말라는 것이다.

한 북한 전문가는 "현재 북ㆍ미는 상대방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결여돼 있는 것 으로 보이므로 우선은 상대방을 알기 위한 학습단계를 거칠 필요가 있다"면서 "클린턴 행정부 때도 초기에는 대북 강경책을 구사했다가 나중에 유화책으로돌아섰듯이 부시 행정부도 재집권하면 대북정책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2004. 7. 30허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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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7-30 17:47:58
난 북한에 25발이나 기관총으로 갈겼는디....실수롴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