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애병원 파업 노․사 잠정 합의,,,노조원 업무 복귀
성애병원 파업 노․사 잠정 합의,,,노조원 업무 복귀
  • 허정규기자
  • 승인 2004.08.04 16:23
  •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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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애병원파업 노,사 잠정합의,,,노조원 업무복귀

50여일간의 장기 파업사태 종결로 성애병원 정상화!

 

 

 

▲사측의 강경대응에 맞서 삭발식을 하고 있는 유미라 지부장

 

광명지역 유일의 종합병원인 성애병원 파업사태가 드디어 종결되었다.

8월 2일 성애병원 노․사는 “△보건의료산업 산별합의서 전면 수용 △일반 노조원들에 대한 징계 해제 △부당노동행위 근절”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파업사태 종결을 위한 잠정합의서를 작성하였다.

오늘(8월 4일)부터 모든 노조원이 업무에 정상 복귀하였으며, 이번 주 1차례 노사 협의를 더 갖고, 다음주 초 조합원 찬반 투표를 거쳐 13일경에 정식으로 합의서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다.

성애병원 지하에 위치한, 각종 투쟁 장비와 물품으로 가득찬 작지만 정겨움이 넘치는 성애병원 노조사무실을 방문하여 이번 파업 투쟁을 이끌었던 성애병원 노조 간부들을 만나 2003년에 이어 2004년 파업을 이끌며 유난히 힘들게 느껴졌던 50여일간의 파업투쟁을 돌아보는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광명시민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 박수자, 박철수 부지부장

 

다음은 인터뷰 전문이다.

Q> 이번 파업을 총평한다면?

A> 이번 파업을 맞이하는 조합원의 의지와 자세가 남달랐다. 끝까지 투쟁하자는 결의도 충만하였고 무엇보다도 노동조합의 필요성과 민주노조의 소중함에 대해 더욱 더 각인되는 파업이었다고 생각된다.

Q> 이번 파업의 핵심 쟁점에 대해 말씀해주신다면?

A> △산별 교섭 참가 △노조원 징계 해제 △부당 노동행위 근절 등 3가지가 가장 핵심 쟁점이었다. 산별노조인 의료보건노조를 통한 단체교섭과 2003년 파업 투쟁 종결이후 병원측이 노조원들에게 ‘재발방지 진술서’를 강요하면서 진술서를 거부한 노조원 80명을 징계위에 회부한 것, 그리고 일부 수간호사 등을 통한 부당노동행위 근절이 핵심 요구사항이었지 임금인상율 등은 거의 논의하지 않았다.

Q> 2003년 파업 당시와 비교한다면?

A> 연대 투쟁의 소중함을 느꼈다. 작년 파업과는 달리 이번에는 지역시민단체에서 공동으로 연대기구를 결성하여 지원해준 것에 대해 정말로 감사드리며 또한 저희 성애병원 노조원들 또한 힘들었지만 우리들만의 투쟁이 아닌 관심과 지원이 끊어지지 않음으로 인해 많은 힘을 얻을 수 있었다. 향후 성애병원 노조가 지역 활동에 더욱 더 적극적인 결합을 할 수 있도록 노력 할 것이다.  

Q> 이번 파업을 진행하면서 힘들었던 시기를 꼽는다면?

A> 지도부에 대한 체포영장 청구와 집행 예정 소식이 전달되면서 많은 걱정을 하였다. 하지만, 노조원들에 대한 믿음과 이번 파업 투쟁의 정당성에 대한 확신이 컸기에 슬기롭게 이겨낼 수 있었다.

Q> 이번 파업투쟁이 승리할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이라 보는가 ?

A> 성애병원 노조원들의 헌신적 투쟁과 본조/ 지역 시민단체의 지지와 연대 등이 맞물려 승리를 이끌 수 있었다고 본다. 또한 안양노동청의 부당 노동 행위에 대한 판결과 병원측의 명분이 약화되면서 결국은 승리로 종결된 것 같다.

Q> 향후 전망을 예상한다면?

A> 1개월후 노사협의회가 정식으로 가동된다. 노사협의회를 통한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을 정착화 시키고 지속적으로 병원 민주화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Q> 마지막으로, 광명시민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은 ?

A> 병원을 이용하시면서 최대한 불편을 드리지 않으려고 애썼지만 시민들이 불편함을 느끼셨다면 이해와 용서를 구하고자 한다. 또한 이번 파업 투쟁을 이해하고 지지해주신 입원 환자 분들과 시민들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향후 더 좋은 의료 서비스로 시민들을  만날 것을 약속드린다.  

 

다음은 성애병원 노․사간의 잠정합의서 전문이다.

2004년 임금.보충협약 잠정 합의서(안)

□ 산별합의서 수용 및 산별교섭 참가 관련

병원은 2004년 보건의료산업 산별합의서를 전면 수용하고 산별 합의서에 근거하여 2005년부터 산별교섭에 참여한다. 단 산별 부속합의서는 지부의 합의에 따른다.(산별 합의한 2004년 노사합의서 별첨)

□ 임금인상 관련

병원은 산별합의서에 근거하여 기본급의 5%를 정율로 인상하여 2004년 7월1일부로 적용한다.

□ 민형사상 고소고발 취하 관련

노동조합과 병원은 2003년 미지급금 민사소송 및 2004년도 임․단협과 관련하여 제기된 모든 고소․고발․진정을 취하하고 일체의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는다.

□ 부당노동행위 재발방지 관련

병원은 수술실, 응급실, 3병동 수간호사를 배치전환하고 부당노동행위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며 폭언 등 의료인의 품위손상행위 등에 대해서는 윤리위원회의 권고 등을 통해 이를 해결한다.

□ 노사협의회 관련

병원은 단체협약에 근거하여 노동조합과 노사협의회를 개최하고 진행한다.

□ 신기술 도입 관련

병원은 ERP, 전산 및 정보화 관련 도입시 노동조합과 사전 협의하며 직원의 노동조건과 관련된 사항은 노동조합과 협의후 시행한다.

□ 적정인력 관련

2002년 노사합의안 기준으로 정원을 확정하고 노동조합과 노사협의회를 1개월 내 개최하여 부서별 적정인원을 노사합의로 새롭게 조정하여 정한다.

□ 징계 관련

 1. 2003년도 징계와 관련하여 평 조합원과 일반 간부는 사면조치하고 조합간부 4명에 대해서는 징계 한다.(단 해고는 하지 않는다)

 2. 2004년도 징계와 관련하여 평 조합원과 일반간부는 징계하지 않고 조합 간부 5명에 대해서만 징계한다. (단 해고는 하지 않는다)

□ 무노동 무임금 적용 및 노동조합 발전기금 관련

 1. 병원은 무노동 무임금의 원칙을 적용하고 파업으로 인한 연월차 휴가에 불이익을 주지 않으며 노동조합 발전기금 명목으로 일금 일 억 오천 만원(150,000,000원)을 노동조합에 즉시 지급한다.

 2. 파업 참가 조합원은 8월 4일부로 업무에 복귀하며 병원은 8월 급여를 정상 지급한다.

                                                      2004년 8 월 2일

광명성애병원   병원장 박신희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경기지역본부  본부장 김경자               
광명성애병원지부 지부장 유미라

 

  

<2004. 8. 4  허정규기자/정치.사회부 담당, 정중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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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 2004-08-04 16:23:20
근데 인터뷰 내용은 안보이네요

편집부 2004-08-04 16:23:20
죄송합니다. 편집과정에서 내용이 삭제되었습니다.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김성현 2004-08-04 16:23:20
수고하셨습니다

양정현 2004-08-04 16:23:20
결국 다른병원에서 수용한 산별합의안을 수용할 것을 가지고 50일을 넘게 파업사태를 끌어온 책임은 분명 병원측에 있습니다. 이번 합의를 보면 병원에서 노린것은 노조를 깨려고 한것임이 분명합니다.

김지훈 2004-08-04 16:23:20
노조원 징계 사항이 마음에 쓰이는 군요. 하여튼 승리 하셨다니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