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축제의 장을 연 광명문화축제 막내려
새로운 축제의 장을 연 광명문화축제 막내려
  • 이승봉기자
  • 승인 2004.05.20 17:3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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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축제의 장을 연 광명문화축제 막내려

최첨단 음악도시 프로젝트와 향토인물 오리(梧里) 이원익의 절묘한 만남

 

 

 

 

▲ 시민 거리행렬을 준비하고 있는 오리대감 일행

 

지난 5월 10일~16일 제13회 오리문화제가 개최되면서 광명시는 일주일내내 즐거운 함성으로 술렁거렸다. 조선시대(선조,광해군,인조) 3대에 걸쳐 영의정을 지내며 청백리로 유명한 오리(梧里) 이원익(李元翼·1547∼1634년)을 널리 알리고 기리기 위해 1992년 시작된 오리문화제. 매년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시민들의 관심을 모아 왔지만, 13회를 맞이한 2004년은 광명시 대내외적으로 새로운 도약의 시기로 삼고 있기에 더욱 특별한 축제로 거듭나기 위한 많은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13회 오리문화제는 명실공히 오리 이원익에 대한 선양축제로 국한되지 않는 35만 시민이 함께 하는 광명문화축제로 거듭나면서 폭넓은 시민층을 아우르기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오리문화제에서는 매년 치러지는 행사들 (예를 들어, 오리선양기간동안 이원익기념관과 충현박물관 무료 및 할인 관람) 이외에도 오리대감 캐릭터 만화공모전, 어린이 이원익선발대회 등의 이원익선양행사와 더불어, 오리대감과 함께하는 시민 거리행렬, 가족사랑큰잔치, 광명월드뮤직축제 등의 색다른 행사들로 시민들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해주었다. 

 

▲ 광명시  23년전시회가 시민회관 앞에서 열리고 있다.

 

오리대감, 음악, 가족 등 3색 테마로 엮은 시민축제한마당

 

5월 14일(금)~16일(일)간 광명시청과 시민회관, 실내체육관 등에서 치러진 오리문화제 광명문화축제는 음악도시를 추진하고 있는 광명시가 준비한 파격적인 음악공연과 오리대감과 함께하는 광명시민거리행렬,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가족사랑 큰잔치 등 눈과 귀, 그리고 입까지 즐거운 다채로운 행사들로 가득했다.

 

▲ 어린이 이원익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소하초등학교 정재엽군

 

5월 14일(금), 본격적 행사가 벌어진 첫째날

 

5월 14일(금) 본격적 행사가 벌어진 첫째날은 오리대감의 영정이 보관되어 있는 충현서원과 오리기념관 참배로 시작, 분재전시와 광명의 23년 역사를 돌아보는 사진전 등의 부대행사와 더불어, <어린이 이원익선발대회>, <한영애, 유열과 함께하는 사랑의 팝페라 콘서트>로 채워졌다.
14일 오후 4시 30분부터 두시간동안 분수대마당에서 열린 <어린이 이원익선발대회>는 오리대감의 지혜와 인품을 가장 닮은 어린이를 선발하는 대회로, 총 103명의 어린이들과 학부모, 교사들이 대거 모인 자리에서 조선시대 과거를 재현, 유건을 쓴 어린이들과 오리대감 상식 O.X퀴즈, 행시백일장, 청백리 스피치 등의 흥미진진한 의 다채로운 코너로 진행되었다. 이날 대회에서 소하초등학교 5학년 정재엽군이 열띤 경쟁을 이기고 대상 어린이 이원익으로 등극, 15일 진행된 오리대감과 함께하는 시민거리행렬의 주인공이 되는 영예를 차지했다.

<어린이 이원익선발대회>가 끝나고, 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개막공연 <한영애, 유열과 함께하는 사랑과 화합의 팝페라 콘서트>은 700석의 자리를 가득 채우고도 끊이지 않는 시민들의 발길로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광명오페라단의 아름다운 팝페라 선율과 한영애, 유열의 파워풀한 가창력이 관객들의 마음을 동요시켰다.

 

▲ 오리대감과 함께하는 광명시민거리행렬.

 

5월 15일(토),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둘째날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둘째날{5월 15일(토)}은 거리공연과 행렬로 광명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었다.

오후 5시 명문고(구 광명여고)~철산역 삼거리 10차선 왕복도로까지 2km구간에 걸쳐 차도위에서 펼쳐진 <오리대감과 함께하는 광명시민거리행렬>은 어린이 이원익으로 선발된 어린이를 비롯, 기마경찰대, 취타대, 풍물단, 지역노인봉사단체인 은빛자원봉사단, 어린이 명예경찰대 등의 지역주민단체와 시를 상징하는 까치조형물이 실린 무대차량까지·다채로운 퍼포먼스가 거리로 나온 시민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주었다.

<오리대감과 함께하는 광명시민 거리행렬>이 끝난 후에는 철산역 삼거리에 마련된 특설무대 위에서 제1회 광명월드뮤직축제 개막행사가 열려 축제의 분위기는 최고조에 이르렀다. 음악도시 활성화를 위해서 광명시가 KBS와 공동주관 하에 마련한 첫날 공연은 라이브의 황제 이승철과 퓨전 락의 거장 봄여름가을겨울 밴드가 출연, 5월의 밤을 뜨겁게 달구었다.

 

▲ 보기만해도 아찔한 외줄타기 모습을 지켜보는 시민들

 

세째날 5월 16일(일), 가족이 화두

 

첫째날과 둘째날의 테마가 오리대감과 음악이었다면, 광명문화축제의 마지막날은 가족을 화두로 진행되었다.
일명 <광명가족사랑 큰잔치>라는 주제아래 16일 오전11시~오후6시 광명실내체육관 야외마당에서 진행된 이 행사는 익살스런 사자춤과 배우들의 즉흥적인 해학이 넘치는 봉산탈춤을 비롯, 보기만해도 아찔한 외줄타기 곡예로 이루어진 덩실덩실 전통마당과, 투호, 윷놀이와 같이 사라져가는 우리 고유의 민속놀이가 곁들어진 팔씨름대회, 가족만화그리기 대회가 열려 많은 이들의 호응을 얻었다. 
한편, 한국, 인도네시아, 태국, 일본 등 세계 9개국의 전통음식을 전시, 판매하는 국제음식문화장터와 한국과 일본 다례 비교 시연, 짚풀공예, 도자기공예 등 어린이들의 체험학습의 장도 마련되어 큰 사랑을 받았다. 이날 행사장에 방문한 모든 가족들에게는 무료로 즉석 기념촬영과 가족의 건강을 체크해주는 가족무료진료도 열렸다.

행사가 무르익을 무렵, 노천무대에서는 시민장기자랑을 비롯해 태권도의 화려한 액션과 흥겨운 리듬의 절묘한 조화 쇼태권, 현악기와 요들송의 기막힌 만남 블루그래스, 타악그룹 광명의 신나는 국악난타 등의 풍성한 볼거리가 이어졌다.

뿐만 아니라, DVD, MP3플레이어 등 푸짐한 상품이 걸린 가족보물찾기도 진행돼 시민들에게 값진 횡재의 기회까지 주어져 축제의 흥을 돋구었다.

가족사랑큰잔치가 끝난 후, 제13회 오리문화제 광명문화축제의 폐막을 알리는 특별공연 제1회 광명월드뮤직축제 2부가 철산역 삼거리 야외특설무대에서 열렸다. 2부 공연에서는 마야, 버즈, 이승열 등의 신예 락밴드와 이치현과 벗님들, 라이너스 등의 80년대 밴드가 어우러져 전날의 열기를 이어갔다.

역대 최고의 공연과 최대 인원이 동원된 이번 13회 오리문화제 광명문화축제는 서울 중심으로 나가지 않고서는 문화적으로 소외되어 있던 시민들의 문화적 욕구을 충족시키고, 시민참여의식을 일깨워 주었으며, 35만 광명시민뿐만 아니라 인접 수도권 주민들에게도 아주 특별하고 풍성한 잔치가 되었다.

광명문화원 자료제공

 

  

 <2004. 5. 20  이승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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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사모 2004-05-20 17:31:30
더욱더 알차고 즐거운 행사가 이어지길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