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내일을 위한 오늘 페미니즘"...여성단체들 연대하여 제2회 광명여성의날 열어
"모두의 내일을 위한 오늘 페미니즘"...여성단체들 연대하여 제2회 광명여성의날 열어
  • 신성은 기자
  • 승인 2022.03.04 19: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두의 내일을 위한 오늘의 페미니즘을 실현하자!” 4일 오전 광명시민회관 앞에는 광명의 여성과 남성 50여 명이 모여 114주년 3·8세계여성의날을 기념하는 광명여성대회를 진행했다.

광명여성의전화(회장 정애숙) 광명시여성단체협의회(회장 김지영) 광명YWCA(회장 정숙자) 주관으로 진행된 이날 대회는 “돌봄·연대·정의, 모두의 내일을 위한 오늘 페미니즘”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이들은 ‘제2회 광명여성의날 광명 3·8여성선언문’을 통해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을 가하는 사회문화 구조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겠다는 여성의 노력이, 미투운동, 스토킹 처벌법 개정, 양육비 채무자 신상공개 등 사회의 물결을 만들어 냈다고 평가 했다.

하지만 세계경제포럼 발표 젠더(성) 격차 보고서에서 한국은 156개국 중 102위라면서, 한국 민주주의는 남성을 기준으로 작동되며, 여성은 중첩된 형태의 폭력과 차별, 혐오에 노출되어 있다고 밝혔다. 또한, 대선 후보들이 ‘여성가족부’ 폐지·명칭 변경을 공약으로 내세워, 성평등하지 않고, 시대착오적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모든 여성이 일상에서 차별 없이 동등하게 기본권을 누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돌봄·안전·차별 사회구조 속에서 뿌리박힌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 중지 ▲정치인들의 시대착오적이고 무지한 정책과 공약에 대한 사회의 응답 ▲남녀 동등한 기본권을 누리는 성평등 민주주의 실현을 요구했다. 선언문은 강은숙 광명여성의전화 이사, 곽온 광명YWCA 부회장, 이미경 여성단체협의회 감사가 낭독했다.

임오경 국회의원(광명 갑)은 “나도 현장에서 경력단절을 겪어 봤고, 여자라서 안 된다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상대를 존중하고 내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눈물을 흘렸고 노력해 여기까지 왔다”면서 여성으로서 자신이 겪은 고충에 대해 이야기 했다. 또한 “우리 미래 세대에게 더 좋은 세상을 열어주기 위해 열심히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면서 “다시 태어나도 여자로 태어나고 싶다”고 말했다. 임오경 의원은 여성의 날을 상징하는 보라색 옷을 입고와 참여자들의 박수를 받기도 하였다.

양기대 국회의원(광명 을)은 “가정과 일이 양립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여러분이 노력했고, 앞으로도 정치인, 행정가, 각 기관에 있는 사람들이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면서 “실질적인 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며 지지의 말을 보냈다.

참가 여성들은 1분 발언대에서 여성의 날을 맞이하여 다양한 발언을 쏟아 내었다.

박문경 광명YWCA 사무총장은 대선을 치루고 있는 우리 사회에 대해 “공정과 형평성 두 단어는 정작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차별과 불평등을 부정하는 용어가 되고 있다”면서 “함께 살아내야 할 공존의 조건으로 ‘성평등’은 금기어가 되는 퇴행적 수준으로 후퇴하고 있다”고 진단하며 정치인들을 꼬집었다.

진명숙 여성단체협의회 전회장은 “제2회 광명여성의날을 기념하여 광명 내 모든 단체의 연대를 촉구한다”면서 “성별에 대한 차별을 없애고, 여성의 사회·정치·법률·사회지위·역할을 규정하는 모두의 내일을 위한 페미니즘을 위해 함께 하자”고 격려했다.

김현미 광명여성의전화 활동가는 “광명여성의 날을 연대하며 진행하게 되어 자랑스럽다”면서도 “코로나로 사회 불평등이 심화되고 여성의 삶이 더욱 힘겨워졌다”고 말했다.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의 현실은 엄연히 존재하다”면서 “광명여성의전화에는 매일 폭력 피해를 호소하고 지원을 요청하는 여성들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모든 차별과 폭력으로부터 여성들이 안전하고 인권이 보장되는 사회를 만들자”면서 “돌봄 연대 정의 모두의 내일을 위해 오늘 페미니즘을 실천하자”고 촉구했다.

최민아 학부모폴리스 회장은 “여전히 여성 근로자와 남성 근로자의 임금격차는 줄어들고 있지 않다”면서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양성평등한 사회를 위해 하나 되어 전진하는 여성의 날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기념식을 마친 참가자들은 광명시민회관에서 철산역까지 성평등 구호를 외치며 행진을 하였다. 행진 후에는 보라색 꽃을 시민들에게 나누어주며 세계여성의 날을 알리고, 축하하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