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이승호 의원(하안1동, 재선) 이렇게 활동했다.
기획> 이승호 의원(하안1동, 재선) 이렇게 활동했다.
  • 김성현기자
  • 승인 2003.06.11 12:32
  •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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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호 의원(하안1동, 재선) 이렇게 활동했다.

유일하게 홈페이지를(http://www.2002lsh.or.kr) 운영하고 있고, 그 홈페이지를 통해 주민들과 소통하는 의원

2003. 6. 11. 김성현 기자      

 

▲ 총무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는 이승호 의원 (사진:광명시의회 홈페이지)

 

부지런하다는 이미지를 주는 이승호 의원(하안1동, 재선)을 만났다. 이승호 의원은 2대에 이어 이번 4대 의원에 당선되어 재선을 기록하고 있으며, 시의원만이 아닌 더 큰 뜻도 가지고 있는 현 시의회의 총무위원장이다.

그는 광명시의회 의원 17명 가운데 유일하게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고 (
http://www.2002lsh.or.kr), 그 홈페이지를 통해 주민들과 소통하는 의원이다. 다른 의원들이 시간과 돈이 든다는 이유로 기피하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사실 홈페이지 하나를 관리하고 일일이 소통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인터넷 마인드를 갖고 있는 드문 의원이라 할 수 있다.

중고생인 1남 1녀의 자녀를 둔 아버지이자 가장이며, 개인적으로는 사업을 하는 와중에서도 의원으로의 직무에는 충실한 인물이라 주변에서 말한다. 이미 본지에서 보도한 바 있는 4대 의회 1년의 출석률 점검에서 그는 결석없는 의원으로 꼽힌 바 있다. 부지런하고 성실하게 의정활동을 위해 매진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직무임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않은 의원들이 있음이 안타깝다.

 

이승호 의원은 인터뷰 내내 시종 분명하게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머뭇거리거나 피하는 분위기가 아니라 적극적이라는 느낌을 주었다. 공약 가운데 진행 중인 부분에 대해 설명하고 아직 진행되지 못한 것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밝혔다. 그리고 광명의 현안에 대한 질문에도 비교적 소상히 광명의 살림을 파악하고 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재선이기도 하고 총무위원장으로의 경력이 그것이 가능하도록 했는지도 모른다. 시민들은 그의 입장에 대해 동의하는 부분도 있고 그렇지 못한 부분도 있을 터이나 현안에 대해 파악하고 있는 모습은 인정할만한 부분이라 여겨진다.

▲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을 하고 있는 모습

 

 

재선 의원으로 활약을 하면서도 여전히 시의원이 쉽지 않은 일이라는 그는 열심히 준비하여 시정질의에서 촉구해도 대답만 하고서 실행에 옮기지 않는 경우를 당할 때 무력감을 느끼고 답답해진다고 했다. 시와 시의회는 함께 가는 동반자적 관계이기도 한데 대립적으로만 보거나 적대적으로 응대하는 경우가 있음을 암시하는 부분이다. 시와 시민들을 위한 협력자 관계로 서로를 보완하는 그런 모습을 꿈꾸는 것은 잘못된 것인가?

 

주요 현안에 대한 답변들

 

이승호 의원과 여러 화제로 편안한 이야기를 나누던 끝에 본격적으로 현안들에 대한 질문을 들어갔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시의회 의장의 음주운전 구속사건과 관련한 입장을 묻자 그는 당연히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도리이며 분위기를 쇄신할 참신하고 유능한 의장단이 새로 구성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동료 의원 감싸기에 나선 일부 의원들의 눈쌀 찌푸릴 태도와는 확연히 다른 분명한 입장이다. 어느 정도는 소속 정당에 따른 입장 구분이 가능하기도 하지만 도덕성에서 이미 치명적인 결함을 가지고 있는 의장이 의원직과 의장직을 사퇴해야 함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처리하지 못하는 일부 의원들의 태도가 볼썽 사납다. 그들이 정녕 시민을 위한 의원들인지 묻게 된다.

이어서 '도덕산 정자' 건에 대한 입장을 묻자 이미 예산이 다 통과되었고 일부 투입된 상태이므로 시민단체가 한발 물러서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단 이후로는 산에 그런 건축물을 짓지 않는다는 분명한 태도를 시측에서 밝혀야 할 것이라는 지적도 빼놓지 않았다.

또한 최근 시민들 다수가 바라고 원하는 '고교입시 평준화'에 대한 입장을 묻자 그는 현행체제 유지를 원한다고 밝혔다. '평준화 반대'가 공식적인 입장이라는 것이다. 평균적이고 평범하게 키울 것이 아니라 경쟁하는 가운데서 인재가 성장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미래를 위해 낫다고 판단하는 듯 했다. 평준화라고 하는 개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거나 현재 고등학교의 현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정당을 옮긴 일이 있다. 처음에 그는 통일민주당 소속이었다가 3당 합당에 따르지 않은 꼬마 민주당 당적을 가지고 있었고, 이후에는 국민회의에 있었지만 밀실 공천 문제로 입장을 달리하게 되어 탈당하여 한나라당에 입당하였다고 한다. 그는 한나라당 광명지구당 부위원장을 역임하고 지금은 운영위원으로 있다.

이승호 의원이 속한 한나라당의 개혁에 관한 입장을 묻자 그는 분명히 개혁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당내에서 개혁을 위해 수고하는 이들과 생각을 같이 하고 있다는 것과 기회가 된다면 그들과 함께 일할 생각을 가지고 있음을 밝혔다. 지금의 구조로는 미래를 열기 어렵다는 세간과 당내의 지적에 대해 전적으로 동의한다는 것이다. 젊고 새로운 정치인들의 등장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현실 정치에 대한 태도로는 긍정적인 부분이라 여겨진다.

이어서 시의원 유급화에 대해 물었다. 그는 생업과 의정활동을 동시에 수행해야 하는 현실이 무척 버겁다고 했다. 한쪽에 충실하다보면 다른 한쪽에 소홀하게 된다며 유급화가 이루어져서 유능하고 젊은 인재들이 많이 의원이 되었으면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원로 및 토호모임이라는 비아냥이 들리지 않게 일할 수 있는 의원들이 활약할 기반으로서의 유급화에 동의한다는 것이다. 공감가는 입장이다.

반면 시의원이 자신을 선출한 동이 아닌 다른 동에 살면서 시의원직을 유지하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별 문제 없는 일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광명을 위한 일하는 일꾼이므로 법적으로도 문제가 없을뿐더러 문제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기자는 이 부분은 잘못된 사고방식이라는 입장이다. 자신을 선출한 동이 아닌 다른 곳에 살면서 그 동의 대표일꾼의 역할을 한다는 것 자체가 이상한 모양새임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지방의 국회의원들이 여의도 근처에 사는 것과는 전혀 다른 문제인 것이다. 광명시라는 소도시에서 출퇴근의 어려움이 있는 규모도 아닌데 다른 동에 살면서 그 동을 대표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 생각된다.

 

이승호의원의 공약사항

 

그는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8대 공약을 내세운 바 있다. 그가 제시했던 공약의 실천 정도를 확인하려 그의 선거공보를 내놓고 물었다. 그의 공약은 아래와 같다.

하안1동 이웃과의 약속

1.가리대 삼거리-밤일부락간 도로개설을 조기 착공하겠습니다.
2.안터부락-원광명부락간 우회도로를 개설하겠습니다.
3.하안 5단지-흥덕사-시민회관 사이 우회도로를 개설하여 교통흐름을 개선하겠습니다.
4.118번 종점을 이전시키고 종점부지에 청소년회관을 건립하겠습니다.
5.지구단위계획을 조기확정되도록 하여 저층 1,2,3단지 재건축이 년차적으로 착공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6.광명자원봉사센터를 만들어 소년소녀가장과 불우 노인을 돕기위해 도우미 제도를 활성화시키겠습니다.
7.근로자 복지아파트와 근로자 복지관을 시에서 인수하게 하여 벤쳐타운으로 개발,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겠습니다.
8.하안1동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먹거리 축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개최하겠습니다.

 

공약사항 진척에 대한 답변 내용

 

각 공약 사항에 대한 진척도를 하나하나 물었다. 다음의 그의 답변이다.

1.가리대 삼거리-밤일부락간 도로개설을 조기 착공하겠습니다.
--> 이 부분은 이미 상당 정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올 추경이나 내년 예산에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안터부락-원광명부락간 우회도로를 개설하겠습니다.
-->역시 마찬가지로 추진 중이며 시의 계획에도 포함되어 있을 것이라는 답변을 했다.

3.하안 5단지-흥덕사-시민회관 사이 우회도로를 개설하여 교통흐름을 개선하겠습니다.
-->이 부분은 아주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이 부분이 해결되어야 광명 전체의 교통흐름에 크게 도움이 된다는 입장으로 이 부분은 꼭 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4.118번 종점을 이전시키고 종점부지에 청소년회관을 건립하겠습니다.
-->이 부분이 쉬운 일이 아닐 것이라는 짐작과는 달리 그는 이미 118번 종점은 다른 곳으로 이전할 계획이 서 있으며 시는 그 자리를 광명에 산재해 있는 택시회사들의 차고지로 사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이 부분은 꼭 용도를 변경해야 한다고 밝혔다. 버스 종점으로 인한 생활의 불편에 이어 이번에는 택시회사의 차고지가 들어선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는 것이다.
그가 처음 내세웠던 공약은 청소년회관의 건립이었으나 그 성격을 확대하여 체육시설이 포함된 것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공론화가 필요한 부분임을 강조했다. 실내체육관에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성격이 가미된 것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실내체육관 주차장의 부족을 감안하여 지하에 주차장을 추가하는 방안까지 고려하여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이 공약에 대해서만큼은 관심과 열의가 대단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5.지구단위계획을 조기확정되도록 하여 저층 1, 2, 3단지 재건축이 년차적으로 착공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공약을 실행하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구체적으로 시의원이 할 수 있는 영역이 그다지 많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 공약에 대한 진행 정도를 묻는 질문에 해당 주민들이 찾아와 문의하거나 의논을 하면 답변해 주는 정도임을 밝혔다. 시의원은 집행기관도 아니고 해서 입안을 할 정도의 권한밖에 없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렇다면 이런 공약을 내세우는 것은 곤란한 일이 아니겠는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주 원론적인 수준의 공약일 수밖에 없고 실제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적다면 내세워서는 안될 공약이 아닌가 싶은 것이다.

6.광명자원봉사센터를 만들어 소년소녀가장과 불우 노인을 돕기위해 도우미 제도를 활성화시키겠습니다.
--> 이승호 의원이 주체적으로 조직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으나 시에서 운영하던 곳과 개인이 운영하던 곳이 각각 있었고 이제 하나로 된 조직을 만들려는 움직임이 있어 그에 발맞추기로 하였다고 말했다. 실제 6월 11일 총무위원회에서 '재단법인 광명시자원봉사센터의 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 조례안'의 심사가 예정되어 있다. 공약만큼 주체적인 실천을 하였다고 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으나 공약 사항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7.근로자 복지아파트와 근로자 복지관을 시에서 인수하게 하여 벤쳐타운으로 개발,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겠습니다.
-->서울시 소유의 근로복지아파트의 터를 시에서 매입하고 광명시에 필요한 용도로 사용하자는 의견을 이미 경기도에낸 바 있고 청와대에도 건의한 바 있으며, 지금 이 안에 대한 검토가 시작되었음을 밝혔다. 다만 이후의 용도가 벤쳐타운이 될지 아니면 다른 용도가 될지에 대한 방안은 마련되지 않았고 중장기적인 진행이 될 것으로 보인다.

8.하안1동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먹거리 축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개최하겠습니다.
-->그가 내세운 이 공약은 하안1동 지역에 먹거리와 관련된 업소가 많기에 가능한 공약이었고 따라서 지역 상인들과 협의하여 작은 축제들을 기획하려는 의지를 담은 공약이었으나 아직은 진척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상인들의 조직이 아직 없기에 협의할 구체적인 대상이 없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다른 공약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선 순위에서 밀려나 있거나 열의가 부족했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이승호 의원의 공약은 비교적 실현이 상대적으로 쉬운 부분일 수 있다. 아니면 막연한 공약이라는 느낌도 있다. 도로 개설 등과 같은 공약은 한 시의원의 능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님은 분명하다. 그러나 그러한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과 의견을 꾸준히 내고 노력하는 것은 분명 필요한 일이다. 다만 도로개설 등과 같은 공약의 경우 시의 중장기적인 추진계획을 아는 상태에서 내기에 쉬운, 그래서 이루어지기 쉬운 부분이었다고 말할 수도 있다. 이것은 이승호 의원이 쉬운 길을 택했다는 의미가 아니라 정보에 가까이 있는 이로서 낼 수 있는 공약이었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이승호 의원이 특별히 역점을 두고 있는 118번 종점부지에 대한 사용방안과 관련하여 광명시는 시민들의 의견을 고루 청취한 후 용도를 정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방안을 마련하여 진행하려 한다는 사실은 참으로 우려할 만한 일이다. 공론화가 필요한 부분이며 동시에 구체적인 방안 마련을 위해 민관의 공동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라 판단된다.
도덕산 정자의 경우처럼 시측의 일방적인 사업계획과과 추진은 시민들의 반발을 불러올 수 있는 사안이며 시민들의 필요와 요구를 파악하지 못한 채 잘못된 행정으로 귀착될 우려가 높은 사안인 것이다.

인터뷰 말미에 마지막으로 바라는 것이 있다면 무엇이냐는 기자의 물음에 그는 안터저수지 지역이 생태학습장으로 잘 활용되는 날이 빨리 오기를 바란다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기자에게는 그 일을위한 노력을 열심히 하겠다는 의미로 들렸다.

인터뷰에 응해준 이승호의원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광명시민신문 김성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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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2003-06-11 12:32:02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이승호 의원은 4,009표(53.17%)를 득표하여 3,531표를 얻은 정용연 후보를 이기고 당선됐다.

하안1동 2003-06-11 12:32:02
철새네?

하안1동 2003-06-11 12:32:02
홈페이지도 소통이 불가능한 빈약한 내용이고 글도 별로 없구만 너무 잘 써주신거 아닙니까?

토박이 2003-06-11 12:32:02
정말 너무 좋게만 써주시는 거 아닌지요? 물론 행간을 잘 이해하고 읽을 필요가 있겠지만...이 코너 진행 중에 의원에 대한 시민들의 점수 매기기를 하면 어떨까여?

토박이 2003-06-11 12:32:02
여러 종목으로 나눠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