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기획1>출마 후보자 정당별 인터뷰: 민주노동당김연환 위원장
총선기획1>출마 후보자 정당별 인터뷰: 민주노동당김연환 위원장
  • 강찬호기자
  • 승인 2004.01.27 18:52
  •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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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기획>희망2004년, 광명의 선택 4.15
출마 후보자 정당별 인터뷰: 민주노동당김연환 위원장

“진보정당 지지하는 시민들에게 선택의 기회 제공하고자 출마”

 

 

 

희망2004년, 광명의 선택 4.15>

본지에서는 정치개혁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 속에서 진행되고 있는 4.15 총선에 대한 광명시민들의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 총선시리즈를 준비한다. 이에 첫 번째 마당으로 각 당별로 진행되고 있는 당내 경선과 관련하여, 출마 예상자들을 소개한다. 소개는 민주노동당, 열린우리당, 민주당, 한나라당의 순서로 진행이 된다. 이어 둘째마당으로 후보자들이 확정이 된 후에는 후보 변별력과 유권자들의 알권리를 위해 후보자 상세 인터뷰를 할 예정이다. 또한 유권자들이 바라는 총선에 대한 기대 등 다양한 총선 뉴스를 다루게 된다.

이에 먼저 첫 마당, 첫 순서로 지난 1월 17일 창당하고 진보정치의 닻을 올린 민주노동당 김연환 위원장을 인터뷰했다. 단독후보로 출마, 후보로 선출되었으므로, 당내 다른 경선자는 없는 상황이므로 개별 인터뷰를 하였음을 밝혀둔다. 아울러 다른 당의 경우 당내 경선자가 많은 상황을 감안, 서면인터뷰로 진행을 할 계획이다.

 

 ▲ 지난 1월 17일 지구당 창당과 함께 국회의원 후보자로 선출된 김연환 위원장

 

출마의 변, “진보정당 지지하는 시민들에게 선택의 기회 제공하고자 출마”

“올바른 정당 없다. 민주노동당이 올바른 정당.”
“정치인들이 마땅히 해야 할 바를 하겠다.”
“고교평준화 찬성, 급식직영 시급, 선거자금완전공개, 경륜장 반대, 환경우선, 친일파 청산해야.”

 

“민주노동당 알리고, 진보정당 지지자 선택 기회 제공하고자”

 

기자: 왜 민주노동당 후보로 총선에 출마하려고 하는가?

 

김연환(이하 김) : “정당이므로 창당을 하였으니, 선거에 출마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 (웃음. 그리고 말 없음. 인터뷰 호흡을 가다듬기 위해, 가볍게 농담을 가지면서 시작한다. 그리고 잠시 후 본격적인 인터뷰가 시작된다.)

정상적인 정당은 민주노동당밖에 없다. 그 동안 이번 총선에서 후보를 내는 것과 관련해서 내부적으로 많은 논의가 있었다. 현실 역량을 고려, 다음 선거를 준비하는 것이 옳다고 보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 민주노동당 후보를 내는 것에 대해 당원들의 의지가 높았다. 광명시에서 민주노동당의 존재를 알리고, 진보정당을 지지하는 시민들이 선택할 기회를 주는 것이 마땅하다는 것에 같은 생각을 했다.

그 다음에는 후보가 누구냐?하는 문제가 있었다. 민주노동당은 지구당 위원장이 반드시 후보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젊고 참신한 후보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잘 생겨서 뽑아 준 것이라고 생각한다.” (웃음. 김 위원장은 지난 창당대회 및 국회의원 후보선출 대회에서 선거권을 가진 당권자들의 만장일치 지지로 후보로 선출된 바 있다.)

 

“정치인들이 마땅히 해야 할 바를 해야 하겠다는 것이다.”

 

기자 : (보충 질문) 아직 우리 사회에서는 진보에 대한 가치가 자리 잡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진보정당의 의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김 : “진보정당 이전에 올바른 정당 활동에 대해서 말하고 싶다. 일반 국민들의 정치적 요구, 당원들의 의사를 충분히 반영하는 정당이 존재하지 않고 있다. 정당의 특정인들에 의해 당이 휘둘리는 경우가 많다. 당원들이 참여하고 만들어가는 모습이 아쉽다. 제대로 당이 가지 않는다면 당원들에 의해 소환을 하는 방법 등으로 당이 올바르게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기존 정당들은 위에서 결정해서 아래에서 따르는 상명하복의 모습이 많았다. 그것이 다수의 의견에 반해도 제재가 불가능하다. 그러나 민주노동당은 다르다. 당원들이 모두 회비를 내는 진성당원이다. 당원들의 의사를 존중하는 정당이다. 차떼기에서 볼 수 있듯이 검은 돈의 고리는 물리고 물리게 된다. 당원들의 회비로 운영되는 민주노동당은 다르다.

그 다음 진보의 의미에 대한 생각이다. 민주 노동당은 특별해 보이는 것을 하는 것이 아니다. 마땅히 정치인들이 해야 할 바를 하겠다는 것이다. 다른 정당에서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특별해 보이는 것일 뿐이다. 우리 사회에서 진보는 아직 멀다. 소수의 생각이라도 그것이 옳다면, 가야하는 것이 진보다. 그러나 다수 국민들이 바라는 방향으로 진행이 되지 않고 있다.”

 

“민주노동당을 겪어 보아야 알 수 있는 일이다.”

 

(보충질문) 기자 : 진보정당에 대해서 과격하게 보는 시각에 대해서는?

 

김: “언론이 그렇게 만드는 것은 아닌가 생각한다. 민주노동당과 국민을 분리시키려는 의도다. 그러나 이미 민주노동당을 통해 들어 간 도의원이나 시의원들의 활동을 보면, 그들이 올바른 활동을 보여 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결코 과격한 것이 아니다. 겪어 봐야 아는 것이다. 아직 국민들은 민주노동당을 겪어 보지 않은 상황이다.”

 

(후보자들의 기본적인 견해를 듣고자, 총선기획 회의를 통해 질문을 선정했다. 교육, 환경, 정치 등 지역 내외 사안에 대해 간략한 답변을 부탁했다.)

 

“고교 평준화뿐만 아니라, 대학 평준화도 되어야”

 

기자 : 광명시는 고등학교 입시 비평준화 지역이다. 고교평준화를 위한 광명시민연대의 활동도 진행이 되고 있다. 찬반양론의 시각이 있다. 고교평준화에 대한 입장은?

 

김 : “반드시 돼야 한다. 고교평준화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교육 개혁을 위해서는 대학 평준화가 되어야 한다. 고교평준화만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이 되지 않는다. 학벌중심 사회, 대학 끼리끼리의 문화가 사회 전반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교육개혁의 과정으로 고교평준화가 되어야 한다.”

 

“급식조례 제정 시급하고, 중요한 일”

 

기자 : 직영급식, 무상급식, 우리농산물 의무사용 등을 요구하는 학교급식조례 제정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한 입장은?

 

(민주노동당은 이 사안에 대해 당론으로 정하고, 급식조례 제정 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김 :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다. 많은 학교 학생들이 올바르지 못한 급식으로 병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또한 점심을 굶고 있는 학생들이 늘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정상적인 교육이라고 볼 수 없는 것이다. 무상급식, 우리농산물 사용을 요구하는 것은 한칠레무역협상(FTA)등에 따른 농민 문제 등에서 제기되듯 올바른 농산물을 만들어 정상적으로 소비하는 틀을 만들어 감으로서 농민을 살리는 역할도 하는 것이다.”

 

“시는 공도를 지켜야”

 

기자 : 시는 재정자립도 향상의 방안으로 경륜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상당한 공정이 진행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한 찬반의 시각이 있다. 경륜장에 대한 입장은?

 

김 : “경륜은 돈 넣고 돈 먹기다. 건전한 스포츠로서 누리는 것이 아니다. 경마의 마권처럼 도박인 것이다. 시의 재정자립도 향상을 위해 올바르지 않은 방법임에도 이렇게 추진을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시는 공도(公道)를 지켜야 한다. 이라크 파병과 같은 논리다. 국익을 주장하지만, 실제 국익에 도움이 되는 것인지도 불명확하고, 다른 나라에 피해를 주면서까지 국익을 주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라크 파병에 찬성하는 의원들의 상당수 자녀들이 군대를 제대로 가지 않았다는 통계도 있듯이 이는 무책임한 처사다. 재정이 어렵다면, 다른 방법을 고민해야 했을 것이다. 경륜이 재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 역시 알 수 없는 것이고, 사행심을 조장하면서까지 추진하는 것은 문제다.

한편 경륜장 건설로 제기되는 문제에 대해 부작용이나 폐단에 대해 충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광명사거리는 지금도 교통체증이 심각하다. 최근 들어 더욱 심해지고 있다. 경륜장이 들어서면 더욱 심해질 것이다. 지금까지 모습을 보면, 일단 벌려 놓고, 사후 처방하는 양상이다. 사전에 충분한 대책을 마련해서 추진이 되어야 한다."

 

“환경 우선 그러나 현실 적용은 사안 별로”

 

기자 : 경륜장 연계도로나 고속철도 연계 도로를 건설하기 위해 시는 구름산과 도덕산 관통 터널 공사 계획을 가지고 있다. 용역단계이지만, 이 문제가 가시화 될 것으로 보인다. 개발과 보존의 가치가 충돌한다. 이에 대한 견해는?

 

김 : "환경을 무시하고 터널을 뚫는 것은 문제다. 환경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 그렇다고 ‘자연환경에 대해 무조건 개발은 안 된다.’라는 접근도 문제다. 광명시는 도덕산, 구름산 등 쾌적한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는 도시다. 개인적으로 터널이 뚫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회도로를 확보하고, 덜 훼손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만약 관통터널 공사가 불가피하다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해 충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본다."

 

(보충질문) 기자 :원칙적으로 자연은 훼손하면 안된다라는 입장도 있다.

 

김 : “자연은 한번 훼손되면 계속 훼손되게 된다. 또한 자연은 후손들이 두고두고 써야 한다. 특정 개인이나 집단의 것이 될 수 없다. 이러한 전제 속에서 어렵지만, 무조건 ‘된다, 안 된다’라는 극단적인 논리 보다는, 사안 사안에 따라 판단할 문제라고 본다.”

 

“선거자금 전면공개, 지역구대 비례대표는 50:50”

 

기자 : 정치개혁법을 두고 정치권과 시민단체의 공방이 치열하다. 정치개혁법 중 비례대표 비율과 1백만원 이상 선거자금 공개 대한 견해는?

 

김 : “민주노동당은 비례대표 비율에 대해서 지역구대 비례대표 비율을 50:50으로 하는 것을 당론으로 가지고 있다. 비례대표 확대를 통해 지역주의 문제, 지역 편중 문제 등을 극복할 수 있다. 이러한 방법이 있음에도 하지 않으면서, 지역주의를 극복하자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선거자금 1백만원 이상 공개에 대해서도 원칙적으로 전면공개를 통해, 선거자금을 투명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단 일을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그 금액이 50만원이든 1백만원이든, 하한선을 정할 수는 있다고 본다. 원칙은 전면공개다.“

 

“친일파 청산 없이 부정부패 척결 가능한가?”

 

기자 : 최근 친일인명사전을 제작하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고, 사회적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대한 입장은?

 

김 : “지난 역사를 깨끗하게 정리하지 않으면, 앞으로의 역사도 깨끗하게 만들 수 없다. 공개를 통해 부끄러움을 느끼게 하고, 사회적이 귀감이 되도록 함으로서, 이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해방이후 친일파가 득세했다. 이는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남을 등치고 살아도 되는 사회현상을 낳았다. 그리고 결국 이러한 문제는 부정부패를 낳았고, 우리사회 가장 큰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친일파 문제를 정리하지 못하면서, 부정부패를 청산하자는 것이 어떻게 가능하겠는가.”

 

<후보약력 소개>

 

민주노동당 광명시지구당 위원장 김연환 (전화 011-347-9049)
현, 광명7동 732번지 중아하이츠 103동 1403호 거주

52년 01월14일(음) 경북청송에서 출생
70년 02월10일 서울공업고등학교 졸업(안양금성방직주식회사 입사)
73년 03월19일 해군하사관 입대
80년 09월20일 서울지하철 운영사업소 입사
87년 09월30일 서울지하철공사노동조합 초대(1기)1신호지회장
88년 11월20일 서울지하철공사노동조합 2대 집행부 조사통계부장
89년 03월16일 서울지하철공사 노동조합 3대 집행부 3.16총파업으로 구속
90년 광명시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 공동대표
90년 07월04일 서울지하철공사노동조합 3대 집행부 설비지부장(4대)
93년 05월27일 서울지하철노동조합 5대위원장
94년 서울지역노동조합협의회 부의장
94년 03월16일 전국지하철협의회(전지협) 초대 상임의장
94년 06월31일 명동성당 75일 농성
94년 06월 전지협 6월 총파업 투쟁으로 구속
97년 제2기 운수노동자학교 학교장
98년 03월30일 전국민주철도지하철노동조합연맹 2대 위원장
99년 09월08일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연맹 1대 위원장
03년 운수노동자학교 학교장
04년 01월10일 민주노동당 광명시지구당 위원장 겸 17대 국회의원 후보자로 선출
참고 83년 4월 광명시로 전입

 

 

  

<2004. 1. 27  강찬호기자tellmec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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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팅! 2004-01-27 18:52:11
김연환 위원장님 화이팅! 화이팅! 화이팅!

김정근 2004-01-27 18:52:11
광명의 힘!!!

이정치 2004-01-27 18:52:11
광명의 힘! 그 근본은 ? 그렇지요. 그 근본은 개혁의 필요성과 필연성을 인식했거나 꿈꾸는 시민들입니다. 자! 껍데기만 요란한 새들의 정당을 무력화시킬수 있도록 제 한 힘도 보태겠습니다. 민주노동당 믿겠습니다. 살림살이좀 확 피게 해주세요~~~~~

이 하 2004-01-27 18:52:11
참 좋은 기사입니다. 광명에 진보정당은 뿌리내릴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의 신념이구요. 또 우리의 희망이지요.

최석희 2004-01-27 18:52:11
김연환 위원장님 축하드립니다. 광명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서 민주노동당 총선 승리를 맨앞에서 이끄시길 부탁드립니다.그리고 김정근 선배님 안녕하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