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거버넌스로 지구환경 지킨다!"...광명비헹분섞 에코버스타요!! 출발~
"민관 거버넌스로 지구환경 지킨다!"...광명비헹분섞 에코버스타요!! 출발~
  • 신성은 기자
  • 승인 2023.03.02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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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 ‘비헹분섞’ 에코버스 타요!!가 출발했다. 낯선 이름의 버스는 답사 성격으로 2월 28일 광명시 전역을 돌았다.

‘비우고 헹구고 분리하고 섞지 않고!’의 앞 글자를 딴 광명 비헹분섞 에코버스는 내가 버린 자원의 여정을 그대로 따라간다. 우리가 버린 자원은 새로운 용품으로 재탄생하거나, 재활용품으로 분리되거나, 종량제규격봉투에 담겨 소각된다. 에코버스는 이 자원이 처리되는 과정을 살펴보고, 시민들이 생활속 그린뉴딜*을 실천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그린뉴딜은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탄소 흡수량을 늘려 탄소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탄소중립 사회(넷 제로)를 목표로 한다.

이 사업이 재미있는 것은 시민이 직접 기획, 운영하고, 광명시가 사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력했다는 점이다. 광명시에는 5개 분과의 시민참여커뮤니티가 운영되고 있다. 이중 환경에너지 분과는 광명시민에게 기후위기와 환경문제 극복을 알리고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광명 에코버스 타요~!!’를 결의했다. 환경에너지 분과 위원들은 기획안을 주무부서인 자치분권과에 제안하고, 환경관리과·자원순환과·회계과를 다니며 협조를 요청했다. 위원들의 발로 뛰는 노력으로 광명에코버스는 관내의 재활용선별장, 자원회수시설(소각장), 업사이클아트센터를 견학하는 코스가 만들어졌다.

이날 광명에코버스에는 환경에너지분과 위원들과 협조를 얻은 자치분권, 환경관리, 자원순환, 회계과 관계자가 함께 탑승을 했다.

광명시재활용선별장

첫 번째 코스는 재활용선별장이다. 재활용선별장에는 제대로 분리되지 않은 재활용품이 산과 같이 쌓여 있었다. 불도저는 쉴새없이 재활용품을 컨베이어 벨트에 올렸고, 작업자들은 손으로 일일이 플라스틱과 유리병, 비닐 등을 분리하였다. 음식물이 그대로 묻어 있는 용기가 터질 때면 고약한 냄새가 작업자들을 힘들게 한다. ‘비헹분섞’이 제대로 되지 않은 재활용품은 작업자를 힘들게 할 뿐 아니라, 재활용도 불가능 하게 되어, 자원으로 다시 사용할 수가 없다.

선별장 한켠에서 분과 위원들은 참여자들에게 분리된 플라스틱을 분쇄한 플레이크(flake)와 작은 알갱이 형태로 가공한 펠릿(pellet)을 보여주며, 재활용의 과정을 설명한다. 참여자들은 재활용품을 배출할 때 내용물을 비우고, 용기를 헹구고, 분리하여 섞이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두 번째 코스는 자원회수시설(소각장)이다. 이곳은 광명시와 구로구의 하루 300톤 쓰레기를 소각하고 있다. 참여자들은 쓰레기 반입장, 제어실, 크레인 조정실을 둘러보며 쓰레기가 처리되는 과정을 살펴보았다. 쓰레기를 소각하여 발생하는 열 에너지는 다시 난방온수로 바뀌어 광명과 안양 일대에 난방열을 공급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내가 버린 쓰레기가 다른형태의 자원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광명시 업사이클센터
참가자들이 광명시 업사이클센터에서 잡지를 접어 만든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마지막 코스는 업사이클아트센터이다. 참가자들은 이곳에서 예술가들이 버려지는 물건을 이용한 예술작품과 재탄생된 상품을 볼 수 있다. 전시장의 작품은 사소하지만 특별했다. 알루미늄 커피캡슐을 눌러놓고 액자에 걸었을 뿐인데 멋진 작품이 되어 있었다. 흰색 막걸리 병으로 만든 북극곰이나, 잡지를 접어 만든 대형 작품은 눈길을 끌었다. 참여자들의 체험도 함께 진행되었다. 간식으로 제공된 음료병을 이용하여, 눌러 말린 꽃을 붙이고 간단한 조명을 넣어 멋진 책상 조명을 만들었다.

참여자들은 광명 에코버스를 통해 내가 버린 물품들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따라가 보면서, 지구환경 보존에 대한 의미를 되새겨 보았다. 그냥 버리면 쓰레기가 되어 지구환경에 악영향을 끼치지만 다시 사용하고, 다른 에너지로 전환시키면 훌륭한 자원이 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사전답사여행 성격의 이번 여행이 부족한 점을 잘 보완하여 광명시민 대상으로 확대된다면, 기후위기 인식 개선과 민이 주도하고, 관이 협력하는 민관거버넌스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

시민참여커뮤니티 환경에너지분과 위원들은 광명에코버스 ‘비헹분섞’ 외에도 ‘물길따라서~’ ‘숲길따라서~~’ '빛을찾아서~~~'를 준비하고 있다.

광명 비헹분섞 에코버스타요 사전답사 여행이 2월 28일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자신이 먹은 음료수 병을 이용하여 재활용작품을 만들었다. 
광명시 자원회수시설에서 쓰레기를 처리하고 있다.
광명시 재활용선별장을 둘러본 후 플라스틱이 재활용 되는 과정에 대해 설명듣고 있다.
광명시 시민참여커뮤니티 환경에너지분과 위원들이 기획 제안하고, 광명시 관련 부서가 협조하여 광명에코버스타요를 진행했다. 광명에코버스타요 기획자 황인숙 윤은민 윤영주 위원이 인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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