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의 맛있고 멋있는 맛집(7) 철산상업지구 웨스턴 에스프레소 | |
차와 사람 향기가 묻어나는 공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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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에 추천하고 싶은 맛집을 소개하는 코너를 시작한다. 이름하여 맛있고 멋있는 맛집 코너이다. 맛도 맛이지만 그곳이 사람 냄새가 나는 어울림이 있는 곳이면 더욱 좋겠다는 생각이다. 2주마다 한군데씩 추천을 받아 주변의 평판을 들어 본뒤 취재하는 수순을 밟으려고 한다. 독자들께서는 기사를 읽은 소감과 맛집에 대한 평가, 추천하고 싶은 곳을 댓글달기를 이용해 함께 나누었으면 한다. <편집자 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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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전문점 웨스턴 에스프레소. 커피향과 함께 하는 시간이 즐겁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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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산 상업지구 파보레 옆 로데오 빌딩. 1층 한켠에 자그마한 찻집이있다. 내부 공간은 열평 남짓. 커피를 뽑아내는 주방 공간과 몇 개의 탁자. 벽을 향해 만들어 진 긴 바 테이블과 의자들이 전부다. 인테리어도 단아하다. 소위 테이크아웃(take out) 커피전문점이다. 지역 조건을 고려하여 작지만 아담한 홀이 준비되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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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의 일행들에게 내놓은 커피와 차. 손님의 취향에 따라 맛을 낸다고 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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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프레소 커피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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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프레소는 단어 그대로 빠르게 만드는 커피를 말한다. 순간적으로 뜨거워진 수증기가 커피가루를 통과하면서 커피를 추출한다. 즉 증기압을 이용해 커피가루를 압축하여 진한 커피를 추출한 뒤 뜨거운 물과 거품으로 희석시켜 완성한다.일반적인 드립식 커피추출방법은 최소 1분-2분 경과하는데 반해 에스프레소는 30초안에 커피의 모든 맛을 뽑아낸다. 드립식커피와 달리 30초안에 커피의 모든 맛을 추출하려다 보니 일반적인 드립식 커피보다 3배정도 더 미세하게 그라인딩(원두를 분쇄)하고 130파운드의 고 압력이 필요하다. 그러다 보니 일반 커피기계보다 3-4배 크기가 큰 고가의 기계가 필요하다. 이런 에스프레소 커피는 순간적으로 추출하다 보니 카페인의 양이 적고, 커피가 가지고 있는 진한(순수한) 맛을 낸다. 그래서 커피의 심장(heart or coffee)이라고 불리 운다. 에스프레소를 마시는 방법은 에스프레소 원액이나 데운 우유를 섞는 기본메뉴(카페라떼, 카페모카, 카푸치노)들이 있다. 물론 기본 메뉴에 첨가물(휘핑크림, 모카시럽,향신료) 등을 첨가할 수 있다.실제 에스프레소의 본고장인 이탈리아에서는 90%의 사람이 에스프레소 그 자체로 마시고 미국의 경우는 90% 이상이 우유 등을 섞는 기본메뉴로 마시고 있다. 물론 일본, 한국 등 동아시아 나라들도 90% 이상이 우유 등 섞는 기본메뉴들을 소비한다. 에스프레소와 원두커피를 혼동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건 잘못된 상식이다. 에스프레소는 빠르게 만드는 커피이며 흔히 우리가 원두커피라고 불렀던 커피는 드립식이나 싸이폰식 커피를 말하는 것이다. 즉 뽑는 방법의 차이일뿐 재료는 모두 원두커피를 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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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프레소 커피와의 인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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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삼환 대표와 에스프레소 커피와의 만남은 사연이 있다. 김대표는 경남기업이란 건설회사를 다니면서 아프리카의 작은 나라 에리뜨리아에 1년간 해외 파견을 나간적이 있었단다. 에리뜨리아는 원래 이태리 식민지였던 에디오피아에서 분리 독립한 나라다. 아프리카란 대륙에 속해 있지만 해발 2700m에 위치하고 있어 겨울에는 서리도 내리는 추운 날씨가 된다. | |
▲ 김삼환 대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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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과의 인연도 회사다. 친한 직장동료들이 광명에 여러명 살고 있었고 그 때문에 자주 드나들 게 되었다고 한다. 김대표가 목동에 살던 시절이다. 김대표는 직장을 그만두면서 무엇을 할까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커피전문점을 하기로 마음 먹은데는 워낙 커피를 좋아한 탓도 있지만 다른 이유가 숨어 있었다. "이 사업을 하면 개인시간이 많을 것 같았어요. 책도 보고 음악도 듣고, 게다가 좋아하는 커피도 마시면 행복할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막상 일을 시작하고 보니 거의 자기 시간을 가질 수 없었단다. 한달에 두 번 쉬고, 아침부터 저녁 늦게 까지 일하다 보니 자신을 즐길 여유가 없다고 한다. 나중에 소원이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김 대표는 사업이 잘되면 누구나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고 한다. "일에 지친 사람들이 아무때나 와서 자기 하고 싶은 일을 즐기며 쉴 수 있는 그런 공간을 만들고 싶어요." 그공간의 내용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 지는 모르지만 기자는 그 소원이 꼭 이루어지길 빌었다. 지금 김대표는 창국(5살)이와 재완(4살)이 두 아들의 아버지다. 이들을 생각하며 힘은 들지만 열심히 살고 있다고 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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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표는 주방장 겸 홀서빙 등 일인 다역을 하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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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의 취향에 맞는 커피 개발을 위해 계속 노력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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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커피메이나들이 많아져 계속 공부를 하지 않으면 고객들에게 좋은 평판을 얻을 수 없다고 한다. 그 때문에 김 대표도 손님 한 사람 한사람에게 신경을 쓴다고 한다. 손님의 취향이 어떤가를 파악하고 그에 맞춰 커피를 만든다는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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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를 갔다가 시민단체에서 일하는 이들을 만났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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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들 반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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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산4동 이 아무개씨: 분위기가 아담하고 정갈하다. 오류동에서 온 아무개씨: 손님들에 대한 파악을 잘하는 것같다. 다방 커피만 마셔 맛은 잘 모르겠지만 괜찮은 것같다. 12단지 사는 학생: 친절하다. 자주 온다. 내 집에 오는 기분이다. 반갑게 웃으며 맞아주는게 좋다. 새싹 유치원 원장: 커피맛이 좋고, 저렴하다. 가까운 거리라 자주 오게 되고, 우선 사람이 좋아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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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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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카페 모카' 헤이즐럿, 불루마운틴을 기본으로 한 커피 일체와 초코음료, 허브차 등이 2,000 ~ 2,900원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2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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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려면 철산상업지구 파보레 옆 로데오 빌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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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1. 7 이승봉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