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임과 아름다움을 담았다...목수 김氏의 <느티나무 의자>展
쓰임과 아름다움을 담았다...목수 김氏의 <느티나무 의자>展
  • 신성은 기자
  • 승인 2023.07.07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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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송 작가의 '꽃무늬 느티나무 의자' ⓒ갤러리씨엔
김진송 작가의 '꽃무늬 느티나무 의자' ⓒ갤러리씨엔

일상에서 쓰는 가구에 목리(木理)의 아름다움을 담아내었다. 목수 김 씨는 나무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 작품을 만든다. 아스팔트로 둘러쌓인 공간에도 김 씨의 작품이 놓이는 순간, 푸르른 자연의 품에 안긴듯한 포근함이 자리한다.

목수 김 씨로 불리는 김진송 작가는 6월 21일부터 압구정동 갤러리씨엔에서 <느티나무 의자>전시회를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김 씨가 거주하는 지역에서 구한 나무들로 만든 가구를 선보이고 있다.

김 씨의 작품은 느티나무, 멀구슬나무, 사방오리나무 등 나무가 품고 있는 아름다움을 살려내어 인위적인 느낌을 찾을 수 없다.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나무가 이 형태로 자라 가구가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상상을 하게 된다. 김 씨의 작품은 아름다울 뿐만아니라 일상에서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다. 가구의 쓰임이 우선이고, 여기에 나무가 가진 본연의 자연스러움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작품 곁에 서면, 느티나무와 오리나무가 나에게 손을 내밀며 말을 거는 것 같다. 

김진송 작가의 '큰 등받이 느티나무 의자' ⓒ갤러리씨엔
김진송 작가의 '큰 등받이 느티나무 의자' ⓒ갤러리씨엔

 

국문학과 미술사를 공부하고, 소설과 역사 도서 10여 권을 낸 김진송 작가는 자신의 작품에 이야기를 담아낸다. 김 씨는 열 번 째인 가구 전시 외에도 상상의 이야기를 담은 움직이는 인형, 오토마타를 주제로한 전시도 펼친다. 지난 2월에는 스톡홀름 주 스웨덴 한국문화원에서 <나무로 깎은 책벌레 이야기>로 목가구와 오토마타 80여 점을 전시했다.

김진송 작가는 <개와 의자의 시간>, <상상으로 깎은 나무> <상상의 웜홀> 등 전시회를 가졌으며, 저서로는 <그가 집을 짓기 시작했을 때>, <화중선을 찾아서>, <목수 김 씨의 나무작업실> 등이 있다. 

문의: 겔러리씨엔 https://www.instagram.com/galleryxian

압구정동 갤러리씨엔에서 김진송 작가의 <느티나무 의자-목수 김씨>展이 열리고 있다.
압구정동 갤러리씨엔에서 김진송 작가의 <느티나무 의자-목수 김씨>展이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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