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술국치, 나라 잃은 날 흰죽먹기....관공서 조기 게양 안 해 물의
경술국치, 나라 잃은 날 흰죽먹기....관공서 조기 게양 안 해 물의
  • 신성은 기자
  • 승인 2023.08.29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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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술국치일 8월 29일 광복회 광명시지회는 흰죽먹기 행사로 시민들에게 나라 잃은 날을 잊지 말자고 외쳤다.

"일제와 매국노에 의해 나라의 주권을 송두리째 강탈 당한 날" 경술국치. 경술국치는 경술년(1910년)에 일어난 나라의 치욕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113년 전인 1910년 8월 29일, 대한제국의 통치권을 완전히 빼앗는 '한일병합조약'이 공포되었다. 병합조약의 1조는 "한국 황제폐하는 한국 전부에 관한 일체의 통치권을 완전하고도 영구히 일본국 황제폐하에게 양여한다"로 치욕적이고, 강제적인 병탄(倂呑)이 이루어졌다. 일제는 이때부터 총독부를 세워 식민지 통치를 시작했다. 

광복회 광명시지회(지회장 김충한)는 29일 경술국치를 기억하고,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철산역, 광명사거리역 광명시청 구내식당에서 흰죽먹기 행사를 벌였다. 당시 독립운동가들은 힘겨운 독립투쟁 가운데서 검은 옷을 입고, 찬음식을 먹으며 독립의 의지를 다졌다. 

거샌 비바람 속에서도 녹원회, 함께하는 시민 봉사단은 철산역과 광명사거리역에서 시민들에게 흰죽을 나누어 주면서, 경술국치일을 알리고 역사를 잊지 말자고 소리쳤다. 

김충한 지회장은 "역사를 기억하지 못하면 반복된다"면서 "경술국치의 참담함을 잊지 말고 일본의 야욕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술국치일 [경기도 국기게양일 지정 등에 관한 조례]에 따라 태극기를 조기게양 해야 하지만 따르지 않는 기관이 있다. (왼쪽 상단) 광명시청은 조기를 게양 하였다. 하지만 광명세무서, 광명시의회, 한국전력 광명지사 등은 조기게양을 하지 않았다. 

한편, 경술국치일에 태극기를 조기로 게양해야 함에도 따르지 않는 기관이 있어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경술국치일인 29일 광명시의회, 한국전력공사 광명지사, 광명세무서 등 관공서 및 공공기관은 태극기를 조기 게양 하지 않았다. [대한민국국기법]에는 현충일 국가장 기간 등 조의를 표할 때에 조기를 게양하도록 하고 있다. 반면에 [경기도 국기게양일 지정 등에 관한 조례]에는 경술국치일(8월 29일)에도 조기를 게양하도록 하고 있다. 경술국치일 조기게양으로 나라 잃은 슬픔을 기억하자는 의미이다. 

특별히 경기도는 지난 25일 도내 관광서, 공공기관, 민간기업 및 단체, 각 가정에 오전 7시 부터 자정까지 태극기를 조기 게양하자는 안내를 한 바 있다. 

경기도는 경술국치일 조기(弔旗)를 달아, 나라사랑을 실천하자는 캠페인까지 벌였지만, 따르지 않은 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홈페이지 캡처
경기도는 경술국치일 조기(弔旗)를 달아, 나라사랑을 실천하자는 캠페인까지 벌였지만, 따르지 않은 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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