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자영업자는 ‘쪽박’...바비큐비어페스티벌은 ‘대박’
광명 자영업자는 ‘쪽박’...바비큐비어페스티벌은 ‘대박’
  • 광명시민신문
  • 승인 2023.09.0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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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명시소상공인협회, ‘바비큐비어페스티벌’은 상생은 안중에도 없이 구도심 상권 파괴 행위
- ‘2023 광명스피돔 바비큐비어페스티벌’, 광명 구도심 발길 ‘뚝’

광명시소상공인협회(회장 나상준)는 30일 입장문을 통해 광명 스피드돔 일원에서 진행 중인 ‘2023 광명스피돔 바비큐비어페스티벌’(이하 ‘BBF’)로 인해 “상생은 안중에도 없이 열악한 광명 구도심 상권의 파괴를 가져왔다”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지난 26일부터 9월 3일까지 광명스피돔 일원에서 진행 중인 BBF는 다중 인원이 밀집하는 맥주 축제로 유명 가수 공연과 불꽃놀이 등으로 먹고, 보고, 즐기기로 인해 개막 당일 2만 5천여 명이 운집하며 연일 대박을 터트리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화려한 BBF의 이면에는 구도심 공동화와 상권 파탄, 소상공인 생존권 파괴, 교통체증을 유발하는 등 안전상 문제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치킨집 사장 A 씨는 “가게 연 지 6년이 넘었는데 문 열고 저녁 시간 동안 배달도 없이 한 테이블만 받았다. 스피돔은 사람이 넘쳐난다는데 길가에 사람이 없어도 너무 없다"며 "장사가 안돼서 어쩌나 하는 걱정에 앞서 처음 겪는 일이라 지금은 솔직히 난감한 정도"라고 말했다.

소상공인협회는 “광명 구도심 상권의 공동화 현상으로 외식업뿐만 아니라 다른 업종까지 영향을 받아 지역 소상공인의 피해가 막심하다”라고 하소연하고 있다. 축제 행사장 인근 광명7동, 새마을시장, 광명전통시장, 광명사거리 먹자골목 등 BBF 악재로 손님의 발길이 뚝 끊겼다.

이어 “외부 푸드트럭 사업자의 매출 증대는 가져올 수 있으나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지는 의문이다”다고 지적했다.

또 “행사의 주최 측은 사행산업으로 돈벌이에 치중하는 공공기관과 국내의 공연 및 페스티벌 기획 제작 전문 회사로 대규모 자본과 투자를 기반으로 일종의 카르텔로 볼 수 있으며 유명한 트로트 가수와 공연팀을 출연시켜 초대박 사업 성공에 도취할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역 소상공인의 눈물과 피해는 안중에도 없는 듯하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이 볼거리 먹거리의 축제를 즐기는 것은 좋겠지만 텅 빈 도심으로 광명지역 외식업을 비롯한 소상공인의 피해는 막대하며 이러한 지역 행사 허가는 사전에 관련 단체에 의견을 묻는 제도가 필요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소상공인협회는 “지역 경제의 활성화를 위한 행사 및 축제의 키워드는 ‘상생’”이라며, “정부와 지자체, 지역의 소비자와 전통시장을 비롯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함께 참여하고 발전해 가는 모습으로 축제와 행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나상준 소상공인협회장은 “광명시가 후원에 나서면서 사전에 의견 조율도 없이 가뜩이나 어려운 소상공인, 자영업자에게 BBF라는 최악의 악재가 터졌다”라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상생’이 없는 축제가 몹시 아쉽다”라고 밝혔다.

 

 


[입장문 전문]

2023 광명스피돔 바비큐비어페스티벌 행사에 대한 사)광명시소상공인협회 입장문

진정 누구를 위한 행사인가?

광명시와 2023 바비큐비어페스티벌(BBF)이 8월 23일부터 9월 3일까지 광명 스피돔에서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와 ㈜제네픽페스타가 주최하여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광명시에서 행사를 허가해 주었을 것으로 예상되며 행사로 인해 광명 구도심 상권의 공동화현상의 영향을 받아 광명시 외식업뿐만 아니라 다른 업종까지 지역 소상공인의 피해가 막심하다는 하소연을 하고 있다. 외부에서 참가한 푸드트럭 사업자는 대박이 났지만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지는 의문이 나지 않을 수 없다.

이 행사의 주최 측은 사행산업으로 돈벌이에 치중하는 공공기관과 국내의 공연 및 페스티벌 기획 제작 전문 회사로 대규모 자본과 투자를 기반으로 유명한 트롯 가수와 공연팀을 출연시켜 초대박 사업 성공에 도취할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역 소상공인의 눈물과 피해는 안중에도 없는 듯하다.

행사 기간(9일) 동안 광명시와 인접한 지역의 시민들이 볼거리 먹거리의 축제를 즐기는 것은 좋겠지만 그로 인해 외식업을 비롯한 소상공인의 피해는 막심하다.

지역 소상공인은 지역축제의 한 축이 되어야 한다. 우리 소상공인은 처음부터 지역주민들과 삶을 같이 해왔다. 이러한 지역 소상공인이 철저히 배제되고 돈벌이에 치중하여 대규모 자본과 투자를 기반으로 하는 공연기획사가 결코 주인이 되어서는 안 된다.

지역 경제의 안정화를 위해 앞으로 이런 대규모 행사는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가 함께 참여해 상생하고 발전해 가는 축제와 행사로 거듭나기를 바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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