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안5단지는 암흑 중!...변압기 증설공사 지연으로 정전 지속
하안5단지는 암흑 중!...변압기 증설공사 지연으로 정전 지속
  • 강찬호 객원기자
  • 승인 2023.10.18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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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안5단지 주민들은 밤새 안녕하지 못했다. 하룻밤 암흑 속에서 혼란에 빠졌다. 정전이 예정보다 길어졌기 때문이다. 정전은 아파트 변압기를 증설하는 공사로 인해 시작됐다. 전기 공급 중단과 속절없는 지연으로 주민들은 발을 동동 굴렀다. 

누군가에게는 전기 없는 하루체험의 시간이었다. 불편함을 느꼈고 당혹감을 경험했다. 일상으로 누리던 전기의 소중함을 새삼 느꼈다. 아파트를 관리하는 관리주체들의 역할과 능력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10월 17일 오전 9시, 하안5단지는 정전이 시작됐다. 예정대로면 이날 저녁 9시경 전기가 공급돼야 했다. 그러나 전기는 공급되지 않았다. 이날 자정을 넘겨 다음날 새벽, 아침으로 이어졌다. 

자정을 훌쩍 넘긴 아파트 방송은 죄송하다는 멘트와 새벽 4시경 공사 완료를 약속했다. 다시 이른 새벽 아파트 내 방송은 전기가 언제 공급될지는 말하지 않은 채(못한 채) 다시, 사과했다. 출근과 등교 등 아침을 대비해야 하는 주민들은 또 다시 당황했다. 곳곳에서 분통을 터트렸다. 다행이 냉수는 공급됐다. 차가운 물에 고양이 세수라도 할 수 있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밤새 아파트 관리소를 오가며 상황을 주시한 주민들도 여럿이었다. 엘리베이터가 작동되지 않아 계단을 오르다 쉬는 주민들, 계단에서 수근거리는 주민들도 목격됐다.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하고자 경찰과 소방도 대기했다. 자정을 넘긴 시간이었다. 취객인듯 지나가는 누군가는 "촛불을 켜놓고 있다가 화재가 나서 소방차가 왔다"고 의심했다. 현장에 나온 소방 관계자는 "그런 것 아니라고 걱정 말라"고 말했다.  

18일 이른 아침 6시 40분경 다시 아파트 방송이 울렸다. 다시 사과와 낮 12시까지 공사를 마치겠다는 방송이었다. 이 상태로라면 이 아파트의 정전은 24시간을 훌쩍 넘겼다. 

이 시간동안 전기로 가동되던 모든 것들이 멈췄다. 생활의 불편함과 함께 여러 문제점들과 민원이 제기됐고, 제기될 것이다. 주민들은 아파트 관리사무소, 입주자대표회의(이하 입대의)에 분통을 터트렸다. 그들의 무능과 무책임, 태도를 비판했다. 

정전 사태를 방치하거나 지연시키려고 한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었을 것이다. 공사를 예정대로 마무리하고 전기를 공급하려고 애썼을 것이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관리소와 입대의는 무능과 무책임을 드러냈다. 주민들의 항의와 비판이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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