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가공 수산물 계속 수입되고 있다"...3차 핵폐수 방류반대 촛불집회
"후쿠시마 가공 수산물 계속 수입되고 있다"...3차 핵폐수 방류반대 촛불집회
  • 신성은 기자
  • 승인 2023.11.10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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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핵폐수 방류반대 광명시민 3차 촛불 문화제'가 9일 철산상업지구 원형광장에서 열렸다. 

정하준 진보당광명지역위원회 위원장 사회로 열린 문화제는 구름산자연학교 볍씨학교 등 70여 명이 모였다. 문화제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위한 묵상을 시작으로 신나는 공연과 함께 일본 후쿠시마 핵발전소의 핵폐수 바다 방류를 규탄하고, 윤석열 정부의 무대책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졌다. 

이승봉 SDG더나은세상 상임대표는 일본이 3차 방류를 시작했는데 모르는 시민이 많다면서, 3차 방류 때는 높은 농도의 방사능 물질이 검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일본은 핵폭탄을 가진 나라가 되고 싶어 한다면서, 핵 재처리 시설이 내년 상반기에 완공되며 핵폭탄의 원료인 플로토늄이 생산된다고 말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지 않는 것은 언론과 원전 마피아들 때문이라면서 현명한 국민들의 촛불을 이어가자고 호소했다.

양이원영 국회의원은(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원전오염수 해양투기저지 총괄대책위원회 간사) UN에 독성 물질과 인권분야 책임 보고관이 일본 핵 오염수에 관한 보고서를 작성 중이라면서, 정부 차원의 초청이 없어 당에서 초청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일본의 오염수 방류가 런던 협약과 의정서 위반인 것이냐는 결론이 나지 않고 다음 회의로 넘어갔다면서, 핵무기 보유 국가들이 핵무기 제조시 나오는 방사성 물질 때문에 일본에 면죄부를 주는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이 의원은 (핵 오염수 방류구) 1~2Km 지점에서 삼중수소가 리터당 22베크렐 이상 검출되고 있다면서, 바다가 심각하게 오염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일본 후쿠시마 수산물 중 자르거나 냉동하거나 말리는 등 가공된 것은 계속 우리나라에 수입되고 있으며, 수입된 일본 농산물 과자, 녹차 같은 것에 삼중수소, 세슘이 검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대석 전)광명시민인권위원회 위원장은 일본은 핵폐수를 뿌리면서 우리 아이들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게 '학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가 일본에 항의를 해야 하는데, 오히려 잘했다고 칭찬을 하고 있다면서 비판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대통령, 총리, 장관 단 한명이라도 일본을 향해 '문제 있지 않냐'는 한마디만 해도 국민들이 희망을 가질텐데 오히려 일본 편을 들고 있는 현실이 무섭다고 말했다. 또한, 이 상황을 극복하고 이겨내는데 여러분이 있어 다행이라면서 지치지 말고, 이런 촛불 집회가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영태 씨는 오염수 방류 반대의 상식적인 이야기 하는 것이 두려운 세상이 되었다고 말했다.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전영태 씨는 우리는 일본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중단할 것과 정부가 일본에게 핵 폐수 방류 중단을 요구하라는 것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지극히 상식적인 요구이며 행동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집회에서 이런 상식적인 이야기 했다가 구치소 가는 것 아닌지 두려웠다면서 집회 발언에 부담이 있었다고 말했다.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소중히 여기고, 그에 반하는 일에는 당당하게 요구할 수 있는 상식적인 세상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 부터 나온다"는 헌법 조항을 낭독했다.

김영식 김대중 재단 광명시지회 수석부회장은 일본의 핵 폐수 방류는 환경문제를 넘어 인류 공동 운명을 결정짓는 시대 사명으로 반대 목소리를 높이자고 외쳤다. 

정인애 광명경실련 집행위원은 김창완의 '어머니와 고등어' 노래를 부르며 우리는 이제 더이상 안심하고 먹을 수가 없게 되었다면서 우리 아이들이 엄마가 해주신 맛있는 밥을 걱정없이 먹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갈치와 고등어 조기와 오징어를 마음놓고 먹고 사는 세상이 오기를 바란다면서, 일본의 핵폐수 방류를 막아내자고 호소했다. 

이루다 볍씨학교 5학년 학생
이루다 볍씨학교 5학년 학생

이루다 볍씨학교 5학년 학생은 현장에서 신청하여 자유발언을 하였다. 이루다 학생은 현재 생태계에는 큰 문제가 없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문제는 심각해 질 것이라면서, 바닷속 생명도 같은 생명인데 지켜주자고 말했다.  또한, 정부가 국민의 안전을 위해 제대로된 안전을 선택해 달라고 요청했다. 

후쿠시마핵폐수방류반대[광명시민행동]은 87개 시민사회 정치권이 모여 1차 2차에 이어 3차 집회를 이어갔으며, '바다를 지켜주세요' '바다사랑! 핵오염수 중단!' 스티커를 시민들에게 나누어주며 시민 공감을 이루어냈다. 


[3차 선언문 전문]

<후쿠시마 핵폐수 방류 반대 3차 광명시민 선언>

일본 정부는 인류와 생태계에 대한 핵테러를 즉각 중단하라!

지난 11월 2일, 일본 정부가 3차 핵폐수 방류를 시작하였다. 17일간에 걸쳐 7800t의 핵폐수를 바다에 투기한다. 이번 3차 핵폐수 시료에서는 2차 때보다 높은 농도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었다. 이번에 검출된 스트론튬-90과 이트륨-90은 2차 때 검출되지 않은 물질로, 스트론튬-90은 체내에 축적되면 암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이다. 

핵폐수 방류를 시작하고 두 달 동안 바다는 급격히 오염되었다. 지난 10월 21일에는 오염수 방류구 인근에서 삼중수소가 리터당 22베크렐로 검출되어 충격을 주었다. 이로써 해류를 따라 넓게 퍼져 특정 지점의 삼중수소 농도가 높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일본 정부의 주장이 거짓이란 게 드러난 것이다. 

더 큰 문제는 핵폐수를 정화한다는 알프스(ALPS)가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염수 탱크 ‘녹’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알프스 펌프 필터에 부착되어 막히는 고장이 발생하고, 배관 청소를 하던 작업자들이 분출된 오염수를 뒤집어써 피폭되는 사고도 일어났다. 또 3차 방류분 폐수의 시료에서는 2차 때보다 많은 방사성물질이 높은 농도로 검출되는 등 일본 정부의 오염수 처리 과정에 문제점이 계속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1월 6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이 개최한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투기 대응 공개강연회’에서는 마츠쿠보 하지메 일본 원자력자료정보실(CNIC) 사무국장이 ‘알프스로 일부 핵종을 여과한 뒤 수백 배로 희석한 오염수’ 외에도, 방사성 물질을 전혀 여과하지 못한 고농도 오염수 30t이 매일 바다로 흘러가고 있다고 폭로하였다. 지금까지 일본이 이를 감추고 있었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런 철면피한 일본 정부를 신뢰할 수 없다. 일본 정부는 지금이라도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수습할 능력이 없음을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국제사회와 협력해 원전 폐로를 진행하고, 핵폐수를 육상에 보관해야 한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윤석열 정부는 일본에 대해 무조건 옹호하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일본 정부에 항의하기는 커녕 2028년까지 3조 1436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대응하겠다는 터무니없는 대책을 내놓고 있다. 이는 국민들에게 써야 할 혈세를 빼앗아 일본에게 헌납하는 꼴이다. 

이에 우리 [광명시민행동]은 다음과 같이 요구하는 바이다.

- 일본은 인류와 생태계에 가하는 핵테러인 핵폐수 해양 투기를 즉각 중단하라
- 일본은 핵발전소의 완전 폐기를 선언하고 즉각 이행하라
- 윤석열 정부는 핵페수 방류에 대한 반대를 선언하고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제소하라
- 윤석열 정부는 일본산 수산물과 가공식품 수입을 전면 중단하라

 2023. 11. 9

후쿠시마 핵폐수 방류 반대 광명시민행동(87개 단체/23.10.10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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