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읽고, 쓰고, 셈을 할 수 있습니까?
당신은 읽고, 쓰고, 셈을 할 수 있습니까?
  • 강찬호
  • 승인 2003.01.29 11: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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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읽고, 쓰고, 셈을 할 수 있습니까?

광명시평생학습원의 ‘광명시 성인의 비문해 실태 조사연구’에 따르면 광명시에서 읽고 쓰지 못하는 사람(비문해자)의 비율은 22.6%로 나타났다. 또한 비문해자 중 전혀 읽지도, 쓰지도, 셈하지도 못하는 완전비문해자 비율은 7.5%로 나타났다.

이 연구보고서는 광명시평생학습원에서 2002년 기준 광명지역의 비문해 실태를 파악함으로서 문해교육의 발전방안을 수립하는 데 있어 기초자료로 활용되기를 바라는 목적으로 진행되었다.
조사과정은 한국교육개발원의 연구진이 개발한 비문해 조사 도구를 활용함으로서 조사의 공신력을 더욱 높이도록 했다. 이 조사 결과는 655명을 대상으로 집계가 된 것이며, 문해자와 비문해자와의 구분은 초등학교 6학년 수준을 기준으로 하였다.
이 결과에 따르면 연령별로는 고령자일수록, 학력별로는 저학력자일수록, 소득별로는 저속득자일수록, 직업별로는 무직자, 농업, 어업, 광업 종사자일수록 문해율이 낮게 나타났다. 또한 조사시점의 차이는 있지만 한국교육개발원에서 1989년 초등학교 6학년 실력을 기준으로 한 조사결과 비문해율이 13.7%로, 1990년 단순한 문자와 숫자 읽고 쓰기 수준을 기준으로 한 조사결과 비문해율이 5.8%로 나타난 것에 비하면, 이번 광명시의 조사결과에서 나타난 비문해율이 낮은 것만은 아닌 것으로 나타나, 지역의 보다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광명시평생학습원측은 이 조사결과를 토대로 문해교육기관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 통해 비문해자들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여건 마련, 문해교육기관의 교사 연수와 교재개발을 통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지원, 문해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다양화, 광명시 거주 외국인에 대한 고려 등 체계적인 연구의 필요성을 정책적인 제언으로 제시하고 있다. 한편 광명시에서 문해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기관은 복지관 4곳, 여성회관 1곳으로 모두 5곳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종교기관 등 알려지지 않은 곳도 있을 수 있다고 학습원측은 보고 있다.

이번 조사결과는 광명시에서 비문해자가 얼마나 존재하는 지를 파악하는 최초의 자료가 될 것 같다. ‘문해(literacy) 능력을 단순한 문자의 이해 능력으로 파악하던 수준에서 최근의 흐름이 그 개념이 보다 확대되어 일상생활의 보다 넓은 영역에서 적응하고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을 정도의 능력으로 보는 경향도 있다’고 이 보고서는 언급하고 있다. 개념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새롭게 변하고 해석되는 것이지만, 평생학습사회를 살아가는 시민으로서 스스로 학습하고 사회의 변화에 적응해가는 주체적인 삶을 살아감에 있어 기초적인 문해능력을 갖추는 것은 필수적인 것이고, 그 사회가 책임을 져야 하는 것으로 볼 때 이 번 조사결과는 향후 지역 문해교육 추진에 있어 대단히 중요한 자료가 될 것 같다.

문의 광명시평생학습원 02) 2619-6148

광명시민신문 강찬호 기자(tellmec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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