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사람 천도화씨 시인으로 등단
광명사람 천도화씨 시인으로 등단
  • 이재길기자
  • 승인 2005.02.06 10:42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본지 <광명사람들> 에 소개(2004.11.19)된 바 있는 천도화 씨가 시인이 되었다.
격월간지인 <좋은문학>의 신인문학상 "시" 부문에 당선되어 등단하게 된 것이다.
당선작은 4편으로 "그리움", "흔적", "작은 소망", "오뚝이 인생"이다.
당선심사위원은 <월간문학> 발행인이자 한국문인협회 수석부이사장인 장윤우 시인과 한국민족문학회장인 김남웅 시인이다. 심사위원들은 천도화 씨의 시에 내재된 불심과 참선적 주제를 높이 샀다. 

다음은 당선작 중 한 편이다.

"그리움" 
그리움이란 먼 먼 기적소리다

그대를 사랑하고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부르고 불러도 
아직껏 못 다 부른 그 사랑 값이다

늘 같이 있으면서도 
혼자이기만 하고

늘 혼자이면서도 
언제나 같이 있는 것만 같은
그런 그런 신비스러운

양파 껍질을 벗기고 또 벗겨도 
그래도 아직은 속이 잘 안보이는

겨울이 수없이 돌아와도 
어쩌면 그것은 변함없이 계속되는 
일상의 업(業)

여우비처럼 조올졸
끝없이 빨간밤을 사루며
혼을 적시는 밤의 여운

당신은 때로 홀연히
허허벌판에 한줌 바람으로 오는가
오오 나의 부처님이시여! 


2005. 2. 6  / 이재길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ㅋㄷㅋㄷ 2005-02-07 09:46:48
시인은 자기를 드러내지 않는 법 익은 다음에 나오시기를.....
되게 웃깁니다. 자기가 썼던 사람이라고 후속기사까지 친절하게 실어주는 신문도 웃기고. 하하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