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제5회 아방리 줄다리기 정기발표회 열려
22일, 제5회 아방리 줄다리기 정기발표회 열려
  • 이은빈기자
  • 승인 2005.02.22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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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아방리 노인정 앞에서는 제 5회 아방리 줄다리기 정기발표회가 있었다.

낮 1시 아방리 노인정으로 충현고등학교 농악부와 아방리 농악부 풍물패가 긴 행렬을 이루며 차례로 들어왔다.




줄다리기는 동, 서로 나뉘어 동쪽은 남자, 서쪽은 여자와 총각이 한편이 되어 3판 2승의 승부를 겨루는 놀이로, 일반적으로 동편이 서편에게 져준다. 이유는 여자는 출산을 하기 때문에, 동편이 서편에게 져줌으로써 풍년을 기원한다는 유래에서 비롯된 것이다.




여기에 덧붙여 광명국악협회 지부장, 농악보존회 부회장(임응수)은 줄다리기에 쓰인 줄을 달집과 같이 태우고, 그 재를 뿌리는 것이 풍년을 기원하는 풍습이라고 말했다. 또 조상들은 이 짚을 뜯어서 마루나 부엌 아래 놔두면 액이 나간다는 믿음이 있었다고 한다.  
보름날에는 줄을 꼬는데, 상가집에 다녀온 사람 등은 액이 꼈다고 믿었기 때문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마음을 맑게 하는데 공을 들였다고 한다.
이번에 꼰 새끼줄은 예전 것에 비해 많이 짧아졌는데 그 이유는 마을 사람들이 다 떠나 줄을 꼬고, 당길 사람이 없어서라고 한다. 
한동안 줄다리기 명맥이 끊겼는데 몇년전부터 매년 줄다리기 행사를 재연하고 있다. 




양승옥 아방리 민속보존회장은 "행사준비로 30여명 정도가 일주일 동안 줄을 만들었다. 인원을 동원 하는 문제가 가장 힘들었다. 내년 행사에는 더 열심히 주민들과 함께 준비하고, 적극적인 홍보로 외부인들을 초청해 우리 민속을 알리고, 보존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충현고등학교 농악부 오준형(2년)학생은 "충현고가 광명농악시범학교로 지정되어 7년전부터 농악부가 만들어졌고, 이 행사에 매년 참여하고 있다"며 "이번이 2번째 참여지만 우리문화를 보존해야겠다" 라며 각오를 다졌다. 




아방리 원주민 양주만 할아버지는 아방리 줄다리기 행사를 아주 당연한 것으로 여기면서 대보름날에는 산고사, 쥐불놀이를 하며 달님보고 절을 한다고 말했다.
 
광명시장(백제현)은 이 행사가 백년 천년 이어지길 바란다고 간단한 축사를 남겼다.




2005. 2. 22  /  이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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