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나무의 열매는 아주 다양하게 저마다 씨앗을 벌리고 있더군요.
이런 모양속에서 문득 생각난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우리의 기후에 수백년간 적응해 온 무궁화나무와 다른 외래식물의 기후적응에서 나타난 현상을 비교해 보기로.......
현상이란 비교적 간단한 것입니다. 가지의 끝에 열매의 크기가 어떤가를 알아 보는 것이죠.
나무들은 저마다 다가올 기후에 대해서 미리 예정된 경로를 가지고 적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가을이 오면 몇달뒤엔 겨울이 올것이란 것을 우리 토착식물은 기억하고 있거든요. 하지만 외래식물은 이런것에 약합니다.
무궁화 가지끝에는 큼지막한, 실한 열매와 가지끝에 작은 부실한 씨앗까지 다양하게 맺혀 있더군요.
그러니까 정확하게 나무가 기후를 예측하고 서둘러서 꽃을 피운 결과가 되었다고 생각할수 있거든요.
간간히 너무 이른 추위가 있었다는 증거로, 미쳐 꽃봉오리 때에 죽어버린 것이 있더군요. 이런 것을 보면 갑자기 예기치 못한 추위가 있었음을 보여 주는 증거로 저는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미처 적응하지 못한 외래식물에는 꽃을 가진채로 말라서 죽은 가지가 많이 있기 마련이죠.
식물도 사람처럼 그땅에서 자란 것들은 다가올 기후의 예측을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저는 또 그렇게 판단하고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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