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비평준화에서 고교 평준화로 전환은 전국적 대세 !
고교 비평준화에서 고교 평준화로 전환은 전국적 대세 !
  • 허정규 기자
  • 승인 2005.04.07 20:43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도 고교평준화 추진위원회 결성되다! 



▲ 경기지역 고교평준화 추진위원회 발족식

경기도내 고교평준화 미(未)실시 지역인 광명/안산/의정부시의 35개 시민단체가 중심이 된 경기지역 고교평준화 추진위원회(공동대표 국회의원 이원영, 유승희, 임종인 外 9명)가 결성되어 공동연대 활동을 선언하면서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2008학년도 이후 대입제도의 바탕이 고교평준화인만큼 인간적이고 경제적이며 교육적인 고교평준화 제도 도입 시급하다!

4월 6일 오후 6시 안산문화예술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결성식에는 공동대표인 임종인 국회의원을 비롯한 민주노동당 이하연 안산 시의원, 전교조 경기지부 박선균 지부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임종인 국회의원은 대회사를 통해 “고교평준화는 교육부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우리 교육의 기본 틀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아직 경기도내 3개 지역은 고교 평준화 제도가 시행되고 있지 않다. 3개시가 힘을 모아 소외에서 해결시켜주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용래(광명시 고교평준화 시민연대 사무국장, 광문고 교사)선생님은 발기문 낭독을 통해 “ 광명/안산/의정부 시민의 70%가 넘는 지지와 성원 그리고 교사-학부모-학생의 끊임없는 요구가 수년간 있었지만 아직 실현되지 못했다”며 “2008학년도 이후 대입제도가 고교평준화에 기초해 세워진 만큼 인간적이고 경제적이며 교육적인 고교평준화 실시를 성공시켜 2005년도를 고교평준화 도입 원년의 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날 결성된 경기지역 고교평준화 추진위는 기자회견을 통해 “고교평준화 실시의 실질적인 권한을 가진 도교육감 선거가 올해 4월에 실시됨으로 고교평준화 지지 후보 당선운동을 펼칠것이며 도교육감 후보자 초청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발기문을 낭독하는노용래 광명시고교평준화시민연대 사무국장


고교평준화 지역이 비평준화 지역보다 명문대 진학률이 높다는 자료 공개! 

이날 행사장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경기지역 고교평준화 추진위는 고교평준화 실시로 인한 성적 하향에 대한 일부의 우려를 반박하는 통계 자료를 전국 최초로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비평준화된 안산지역 상위 2개교와 평준화한 수원지역 2개 고등학교의 명문대학 진학률과 고등학교 입학시 성적을 비교한 통계자료이다.

서울대, 연대, 고대, 한의대/의대, 육사/공사/해사, 일본공대, 카이스트, 포항공대 등 상위 명문대 8개 클라스에 진학한 대조표를 제시하였는데 평준화지역이 전반적으로 고른 명문대 진학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비평준화된 안산시의 상위 2개교의 고교 입학 당시의 우수한 성적과 비교해 볼 때 “평준화 하면 좋은 대학에 못들어 간다”는 일반적 편견이 잘못된 선입관임을 드러내는 내용이었다.    

대표적인 사례로 서울대, 연대, 고대로 불리는 일명 ‘빅 3’를 기준으로 2003학년도와 2004학년도 진학률을 종합해 비교해 보았다.

비평준화된 안산지역 상위 2개 고교는 서울대 42명, 연대 87명, 고려대 117명 순으로 나타났으며 평준화된 수원지역 2개 고교는 서울대 58명, 연대 81명, 고려대 81명 순으로 나타났다.

한의대/의대 진학률은 안산지역 상위 2개교가 23명, 수원지역 2개교가 61명으로 큰 차이를 나타냈으며 육사/공사/해사, 일본공대, 카이스트 등에는 안산지역 상위 2개교가 진학률이 ‘0’이었지만 수원지역 2개교는 14명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날 함께 발표된 학업성취도 비교 자료에 의하면 광명, 안산을 비롯한 비평준화 지역과 수원,청주 등의 평준화 지역의 성취도 수준을 비교할 때 고1학생은 비슷한 성적을 나타냈으나 고3의 경우 약3.5점 정도 평준화 지역의 성취도 점수가 높게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고교 입학당시의 성적이 고3으로 올라가서 대학 진학을 준비할 때 쯤이면 오히려 평준화지역이 낫다는 결론이다.  

전국적으로 고교 비평준화지역 고교평준화로 전환 급속 추진!



대표적인 고교 비평준화 지역이었던 전남 목포, 여수, 순천 지역은 2005학년도부터 고교 평준화가 실시되었으며 경남 김해시는 2006년도부터 실시, 경북 포항지역은 평준화 실시 결정을 하는 등 강원도 속초,고성, 양양, 춘천, 원주 지역을 제외한 비평준화 지역은 이제 경기도 3개 시군만이 남게되었다.

더욱이 2008학년도 이후 대입제도가 고교 비평준화 지역 수험생에게 불리한 내용으로 개편되는 객관적 상황또한 고교평준화 실시를 서둘러야 하는 요인으로 크게 작용하고 있다.

이날 결성식에 참석한 노용래 선생님(광문고 교사)은 “성적 비교까지 해가며 고교평준화 실시의 근거를 제시하는 현실이 너무 가슴 아프다. 초/중학교 시절부터 우리 아이들에게 입시의 부담을 주는 고교 비평준화의 비인간적 현실을 허물어 자라는 우리 아이들에게 부담을 덜어주자는 것이 본래의 큰 취지이다”고 말했다.


2005. 4. 7 / 취재: 이은빈 기자 정리: 허정규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천남성 2005-04-09 13:16:47
동감입니다.
피곤합니다. 야자...,

오마르 2005-04-08 20:26:00
2008학년도 대입에 적응하기 위해서라도 평준화는 기필코 이루어져야 합니다. 현장에서 접하는 느낌은 더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