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수 100억+α 광명경륜장, 시민 피해 최소화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세수 100억+α 광명경륜장, 시민 피해 최소화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 특별취재팀
  • 승인 2005.08.24 17:13
  • 댓글 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원영의원실 주관 "광명경륜장의 현황과 지역에 미치는 영향" 심포지움 열어. 책임행정당국인 광명시는 불참.



▲ 광명사회복지관 대강당에서 열린 정책심포지움


지난 8월 23일(화)에 광명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열린우리당 이원영의원(경기광명갑)의 주최로 “광명경륜장의 현황과 지역에 미치는 영향”이란 주제의 정책심포지움이 열렸다.

이번 심포지움에서는 경륜운영본부 정기문 상무와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서천범 소장이 각각 “광명 경륜장의 현황과 경륜 산업의 순기능 및 경제적 효과”, “광명경륜사업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이란 내용의 주제발제를 하였다.
그리고 허정규 광명경실련 시민국장, 나상성 광명시의회 의원, 신용호 국민생활체육협의회 지역진흥부장, 김종 한양대 체육학과 교수등이 토론자로 참여하였다.

주최측에 의하면 경륜운영본부, 광명시, 광명시의회, 시민단체,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심포지움을 계획하였는데 광명시가 불참하여 아쉽게 되었다고 밝혔다. 광명경실련 관계자는 이번 심포지움에 광명시가 불참한 것은 무책임한 처사이며 앞으로 광명경륜장 개장으로 인해 발생할 제반 문제에 대한 무대책의 증거라고 성토하였다. 



▲ 인사말을 하고 있는 주최측 이원영의원


이원영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 시를 홍보하는 홍보물엔 경륜장이 빠지지 않고 등장하고 있다. 광명의 상징이 되고 있다. 경륜장이 시의 홍보물에서처럼 살기좋은 광명을 만드는 중요한 재원이 되고, 주민들의 문화레저 생활공간이 되도록 하는 것이 우리가 고민하고 해결해야할 과제이며, 오늘 우리가 모여 심포지움을 개최”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또 “심포지움을 하는 것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이 아닌 발생될 문제를 미리 예견하여 대책을 마련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분권과 참여의 시대에 국민들의 참여를 통한 정책대안을 모색하는 모범적인 심포지움이 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광명돔경륜장 내년 2월 중순 개장 예정. 금·토·일 주 3일간 운영



▲ 사회를 맡은 한양대 조성식교수


광명 돔 경륜장은 송파구의회와 주민의 반대로 잠실경륜장이 이전해 오기위해 건설된 것으로 지난 2003년 1월에 착공하여 오는 12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광명경륜장은 내년 2월에 개장할 것을 목표로 약 82%의 완공률을 보이고 있다. 광명 돔 경륜장은 2,315억원의 거금으로 부지 59,596평에 연면적 22,822평 규모로 창원경륜장의 약 2배규모로 국내 최대 규모이다.

광명에 경륜사업이 본격화 되면 광명시민 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잠실경륜장의 경우 개장 첫해인 1998년에 전체 이용객의 62%가 인근 지역 주민(송파, 강동, 강남, 서초, 강남, 광진)이었던 것을 보면, 광명 경륜장 개장 후 인근 지역 주민들의 경륜장 이용이 급증할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한 재산상의 손실과 도박중독자의 급증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또한 광명사거리 역 등 인근 전철역과 거리를 두고 있는 광명경륜장은 진입도로의 부족과 주차장의 부족으로 심각한 교통문제를 야기할 것으로 보인다.


매출액 감소로 사행성은 줄어드는 추세. 체육진흥기금 의존도 높아.
광명의 경우 교통문제, 인근지역의 교육문제, 광명동 저소득 서민층경제 파탄 우려.



▲ 발제자로 나선 정기문상무와 서천범 소장


발제에 나선 정기문 상무는 “경륜사업이 주 5일 근무제 본격 시행과 함께 국민의 여가선용의 기회를 확대하고 사행심을 제도화 하여 음성적 도박으로 인한 사회적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공익기금 조성과 고용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광명에 경륜장이 개장하면 지방세수 확대, 21세기 국제적인 종합레저·스포츠 도시 육성, 주민의 볼거리 제공, 클린도시 이미지 제고, 시민건강증진,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 등의 긍정적 내용을 주로 발표했다.

또 다른 발제자인 서천범 소장은 “경륜사업은 사행성을 갖고 있는 반면 수익금 전액이 공익사업에 사용되는 특징을 갖고 있으며, 광명에 경륜장이 들어오면 본장 매출액이 크게 감소하고 운영관리비가 증가하여 운영수지가 악화될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서소장은 “경륜장 개장 첫해에 광명시민들 중 연인원 2만 4천명 정도가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에 대한 대책으로 강원랜드의 경우 정선군민들의 출입을 월 1회로 제한하는 것 처럼 광명시민의 출입일자를 규제할 필요가 있다.  이용객에 비해 매우 적은 주차장(2200여대)을 확보하고 있으므로 개장 전에 주차장을 확충할 필요성이 높고, 접근성 개선을 위해 서울 등 주변도시에서 접근하는 외곽도로를 신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토론자로 나선 김종한양대 교수와 허정규 광명경실련 시민국장


‘경륜사업 발전 방안과 건전화 방안’이란 제목으로 토론에 나선 김종 한양대 교수는 “경륜사업의 활성화는 공익성, 사회적 기여, 산업적 역할 모두를 충족시켜야 하며, 이를 위해 전략적 차원에서 종합문화산업으로 육성하고 참여대상을 확대해야 함”을 강조했다. 그 방안으로 “경륜사업의 이미지 개선, 수익금의 효율적 배분, 시설활용도 증대, 운영방안 개선 등”을 주문했다.

광명시 시민단체를 대표하여  패널로 참석한 광명경실련 허정규 시민국장은 “경륜사업은 사행성 사업일 뿐이다. 건전한 여가선용, 주민 휴식공간 제공 등의 홍보논리는 사행성 사업의 부정적인 면을 희석시키려는 잘못된 주장이다”라고 말했다. 허국장은 “2001년 광명 돔경륜장 유치확정 당시 현 국회의원, 시장 등 많은 정치인이 자신의 치적인양 떠들었던 수많은 장밋빛 꿈이 헛된 망상과 혹세무민(惑世誣民)이었음이 드러났다”며 “경륜장 유치로 인해 광명시민들이 기대했던 600억원 세수는 유입은 거짓임이 드러났다. 하지만 현실이 되어버린 경륜장 문제 대책을 위해 시민대책위원회가 구성되어야 하며 조례제정으로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향후 경륜장 운영에 따른 교통문제, 도박중독으로 인한 범죄증가, 광명동 지역의 서민경제 파탄, 경륜장 주변의 6개 학교 학생들의 교육문제 등의 각종 후유증에 관한 우려도 전달하였다.  



▲ 나상성 광명시의원과 신용호 생활체육협의회 부장


‘경륜사업의 역기능 보완으로 지역주민 피해 최소화’란 제목으로 토론에 나선 나상성 의원(광명시의회)은 광명돔경륜장 이용객이 평균 3만8천명 이상일 것으로 하루 11,400대의 주차공간이 필요하다며 장기적으로 14,907평의 지하주차장을 확보해야 하며 연계도로가 없어 교통대란이 우려됨으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 경기도는 조속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나의원은 “지역주민의 출입을 규제하여 피해를 최소화 하고 도박클리닉을 설치하고 비경주일에는 청소년 문화행사, 교육행사등을 실시하여 문제를 최소화해야한다." “광명시의 가장 큰 바램인 지방세수 증가 효과도 피해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지가 의문시되며,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구체적 협의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광명경륜장과 지역 생활체육 활성화 방안’이란 주제로 토론에 나선 신용호 부장은 “경륜을 바라보는 부정적 시각으로 사행성 조장, 도박중독증 유발, 우범화 등을 지적하고 긍정적 시각으로 레저스포츠화, 체육복지 증진, 공익사업 수행 자전거 경기수준 향상 등을 들면서 광명경륜장을 통해 생활체육 활성화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 구체적 방안으로 “자전거를 통한 클린 시티, 환경친화도시로 성장할 아이템을 개발 추진하고, 생활체육진흥 건강증진프로그램 개발, 경륜장 수시 개방 등을 통한 지역명소화 등을 주문하였다. 


광명시세수규모는 2조원 매출 예상시 100억원+α 정도
조례제정으로 시민대책위 만들어야

이어 벌어진 토론에서 정확한 세수 유입에 관해서는 경륜운영본부 정기문 상무가 2조원 매출기준으로 약 100억원 가량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경기도와의 협상에 따라 달라질 여지는 있다고 답변하였다. 광명시에서는 2조원 매출기준으로 대략 135억원의 세수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나상성의원이 제시한 자료 평균이용객3,800명은 한주를 기준으로 한 것이고 경륜운영본부의 예상은 1일 10,000명 가량이라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세수규모와 교통대책에 관한 문제가 많이 거론되었으나 별다른 교통대책은 강구되지 못했다. 

자유토론에서는 이승봉 경실련집행위원장이 "2000년 경륜장을 유치할때는 정치인들이 너도나도 자신이 유치했다고 떠들었으나 지금은 경륜장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다. 그것은 경륜장이 자신들의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판단에서 인것 같다. 이만큼 경륜장 문제는 심각한 사안이 될 것이다., 우리 경실련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허국장이 발표한대로 경륜운영본부, 광명시,광명시의회, 시민단체, 체육관계단체 등이 참여하는 시민대책위원회를 조례로 제정 발족해야 한다. 그럴 의향이 있는지 말해달라"고 주문하였다.
이에 대해 정기문 상무는 돌아가서 의논하겠다고 대답했고 나상성의원도 의회에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 발언에 나선 이원영의원은 “오늘 토론회의 대책을 정리하여 경기도와 광명시, 국민체육진흥 공단 측에 전달하고 우리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더 연구할 것”이라고 밝히며 특히 “지역주민의 사행성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한 방안과 도박클리닉 운영, 주차장 확대, 접근성 확보 등의 방안을 지자체와 구체적으로 협의하여 대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하였다.
 
2005. 8. 24 /  특별취재팀(이은빈기자, 조은주기자, 이성진 시민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4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광명시민 2006-01-06 13:24:10
광명시가 참여하지않은 이유는 조금 걸리는게 많을 것같아서

아닐까요 말은 해놨는데 다시 담을 수는 없잖습니까

좀 더 신중히 일을 처리했더라면 이런 상황까지는 안왔을것을

광명에 사는 젊은이로써 조금 안타깝습니다....

광명시민 2005-09-06 23:17:28
근디 어쩌지요? 백시장은 삼세번을 노리고 있는디?
안돼것지요?
2006년도엔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을 시장으로......

하안동아줌마 2005-08-31 11:12:02
집에서 살림만 하는 하안동아줌마지만 정말 한심하군요.. 일벌리는 사람따로, 처리하는 사람따로,, 피해는 결국 시민몫.. 끝까지 잘 해결하시기바랍니다.

tlals, 2005-08-25 13:34:48
광명시가 왜 참여하지 않았을까요?

...
광명시장은 이번을 마지막으로 그만하기를 기도합니다.

지발,시장 그만두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