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차문제를 둘러싼 ‘조롱’의 대상으로 전락한 ‘광명역’- ‘영등포역 집회’ 현장 스케치
정차문제를 둘러싼 ‘조롱’의 대상으로 전락한 ‘광명역’- ‘영등포역 집회’ 현장 스케치
  • 특별취재팀
  • 승인 2005.10.31 01:2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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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28일 오후 2시에 열린 KTX 정차 촉구대회

‘KTX영등포역정차추진위원회'의 주최로 지난 28일 오후 2시에 열린 “KTX 정차 촉구대회”는 약 500명의 집회 참석자들이 석간으로 발행되는 ’문화일보‘ 기사에 실린 이철 철도공사 사장의 ’정차 발표‘ 내용을 축하하는 분위기로 진행되었다.

‘이 철 사장의 ’내년 상반기중 KTX영등포역 정차발표‘에 환호하는 집회 참석자들!



▲ 조길영 영등포구의회 의장

남오 영등포구의회 부의장의 경과보고 후 조길영 영등포구의회 의장은 대회사에서 “오늘 문화일보에 이 철 철도공사 사장이 내년 상반기부터 영등포역에 KTX 정차를 하겠다고 했다”면서 기뻐했다.



▲ 김영수 영등포구청장

김영수 영등포구청장은 격려사에서 “철도역사 100년을 함께한 가장 중요한 역인 영등포역에  KTX가 서지 않는 것은 말도 안된다. 내년 지방 선거전까지 정차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세우겠다고 말한 이 철 사장의 발언은 정치논리에 의해서 변하면 안되는 중요한 사안이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또한 “1년에 3천억 적자, 광명역만 420억의 손실을 보고 있는데 유일하게 흑자를 볼 수 있는 곳은 영등포역 뿐이고, 그 흑자로 광명역의 적자를 메울 수 있다. 4천억 들어 지은 광명역을 폐쇄 하자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편협한 사람들이 아니다. 너네 광명이 손해 보는 것을 우리가 채워 함께 도우면서 부자나라가 되자는 것이 바램이다. 어떻게 이렇게 영등포인들의 마음이 착할 수 있겠나?”고 말하며 광명시를 중심으로 한 경기서남부시민들을 조롱하고 자극하는 발언을 서슴치 않았다.

철도공사의 광명역 적자 발표를 근거로 영등포역 정차 합리화을 주장하는데 그치지 않고, 광명역 비하발언도 서슴치 않는 집회 참석자들과 일부 정치인들!



▲ 김영주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지역구를 영등포로 선정하고 활동중인 김영주 열린우리당 국회의원은 “지금 광명에 가면 이철 사장과 철도공사대한 유언비어와 비난, 영등포역 정차 반대에 대한 비난문구를 온갖 곳에 붙여놓았다. 광명의 부정적인 시각과 반대되어 광명을 비난하지 않고 이철 사장을 격려하며 우리의 요구만 간절히 해 온 영등포는 지 금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하늘도 우리의 절규에 가까운 정성을 안 듯 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서남로, 인천 등 교통의 요지로서 마땅히 선정되었어야 할 영등포역이 정치적 이유로 선정되지 못한 것은 사회적 비용을 낭비한 것이다. 이철 사장은 정차하기로 발표했으나 우리는 그 발표가 실현되는 그 날까지 긴장하지 않으면 안된다. 광명역에 서서는 안된다는 것보다 국익을 위해 영등포역 정차가 필요하다. “고 발언했다.



▲ 이날 집회에는 약 500명이 참석하였다.

박명훈 ‘KTX영등포역정차추진위원장’
은 “오늘 발표가 영광스럽고 감격스럽다. 41만 영등포구민들 뿐만 아니라 1000여만명 서울 시민들이 같이 기뻐해서 감격스럽다. 추진위원장으로써 이철 사장의 발언을 믿지 않는다. 광명역사는 영등포역 정차를 반대할 것이 아니라 시발역이 었던 제 구실을 찾도록 노력해야 할 때다. 손실만 보고 있는 광명역의 적자를 모든 영등포인들이 책임지고 해소하겠다. 역세권의 정기를 되찾고 정치적 위상 또한 되찾아 새로운 역사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집회 마지막 순서로 진행된 결의문 낭독에서 집회 참석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철도적자를 국민의 세금으로 메울 수 밖에 없는 것을 우려하며 관계자들의 해명을 요구한다. 천문학적 운영적자를 해소하고 영등포 정차를 결의해야 한다”며 <정부와 광명시는 철도공사의 개선의지를 꺾지말라!>, <영등포역 조속히 정차하라> 등의 구호를 세 번씩 외친 후 만세삼창으로 집회를 마쳤다.

계속된 돌출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이철 사장’의 진의와 자질도 의심스럽지만 향후 벌어질 사태가 암울할 뿐이다.

영등포구의 집회 현장을 보면서 향후 광명시를 위시한 인근시의 반발은 어쩌면 필요인 사항이 될 것이다. 가만이 있으면 손해라는 가장 밑바닥 자존심을 건드렸는데 가만 있겠는가?

철도, 특히 고속철도 사업에 대해 전문지식이 전무한 1명의 ‘낙하산 인사’ 때문에 지역간의 갈등을 넘어 이제는 충돌마저 예상되는 험한 분위기가 조성되는 현실에 본지는 통탄할 뿐이다.


2005.10. 30/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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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재열 2005-11-10 13:11:11
비싼땅 헐값으로 매입하고 고속철도 상황실 지하에 짖고 기지창은 바로 옆에다 들이 대놓고 서울역을 시발역으로 바꾸더니 이젠 영등포로 한다고 하여뜬 열린당원에 관련된 정치인 내년에 봅시다 표로 진검승부

김영주 2005-10-31 17:27:58
일부정치인들이누구요?
대국적 견지에서 발언을 광명에서 너무발끈할껏까지없지 않소...
다잘먹자고하는일인데...
영등포와광명이 함께 공동으로 연구하여 철도공사를 살려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