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꿈을 일구는 텃밭입니다'
'여기는 꿈을 일구는 텃밭입니다'
  • 이진선기자
  • 승인 2006.01.18 16:5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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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산4동 어린이 방과후 교실 '꿈터' 



▲ 꿈터 어린이들의 공연 모습

철산 4동에 초등학생을 위한 방과 후 교실인 꿈터. 광명 만남의 집 산하인 꿈터는 92년 푸른 공부방이라는 이름 하에 지금까지 여러 자원봉사 선생님들과 후원을 통해 지금까지 운영되어 나가고 있다. 꿈터의 모습을 들여다보자.

수업 프로그램 



▲ 종이접기 놀이를 하는 아이들

1) 정서 및 인성발달, 심리치료 수업 프로그램

놀이치료, 미술치료를 집단 놀이 형태로 수업 프로그램에 접목시키고 있고 음악치료, 무용치료, 집단 상담 프로그램과 함께 기획해 나가고 있다.

2) 생태교육 및 환경교육

두꺼비 생태학교, 환경재단과 연계하여 숲 나들이, 일일캠프 등을 그동안 기획했고 숲 해설가 선생님과 체계적으로 생태체험을 해 보는 시간, 환경 교육 프로그램 등을 마련하고 있다.

3) 역사 교육

북한 제대로 알기, 미국 제대로 알기, 우리 역사 바로 알기 등의 수업을 통해 아이들에게 올바른 역사의식을 심어주는 시간을 가져오고 있다.



▲ 열심히 배운 하모니카 솜씨를 뽑내고 있다.

4) 예체능 교육

색채놀이, 종이 접기 등의 미술교육과 오카리나 배우기 등의 음악교육, 단전호흡, 요가, 뇌호흡 등의 체육활동을 교육하고 있다.

5) 공동체 교육

모둠활동, 청소 나눔, 먹을거리 만들기, 공동체 놀이󰡐꿈터 천국󰡑을 통해 아이들 간 서로의  의견을 조화롭게 나누며 아이들 스스로 의사결정으로 하고 해결해 나가는 지혜와 힘을 기르도록 하고 있다.


박수현 선생님과의 인터뷰 



▲ 왼쪽부터 박수현, 양난희 선생님

“공동체 속에서 변화되는 꿈터 아이들 보며 보람을 느껴요”

- 꿈터 만의 특별한 프로그램은?

우선 저소득층을 위한 방과후 교실이기 때문에 아이들의 생계에도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은 동사무소와 연계를 해 주고 아토피가 있는 아이들은 환경재단과, 부모님들은 만남의 집 법률상담 프로그램을 통해 연계해주고 있다. 그래서 꿈터의 사업들이 지역운동까지 연결해 나가 주민들을 위한 사업으로까지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공동체 교육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만들어 주기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힘든 점은?

초등학교 1,2학년생들은 어리다보니 장난이 심하고 선생님들의 손이 많이 간다. 그리고 요즘은 사춘기가 빨리 찾아와 초등학교 고학년들은 대화하기가 힘들 때가 있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은 애정결핍이 많아 선생님들의 사랑을 필요로 한다. 
이렇게 아이들에게 변화를 주기 위해 꿈터 만의 규칙을 마련했다. 꿈터 안에서는 칭찬 스티커와 벌칙 스티커를 부여받는데 이것은 아이들이 회의를 통해 직접 규칙을 정하고 실천해 나가게 하기 위함이다. 칭찬 스티커는 후에 쿠폰으로 교환해서 장터를 통해 보상을 받는다. 그리고 청소 담당, 설거지 담당 등 주번을 정해 아이들 스스로 꿈터를 만들어 나가도록 한다. 또한 잘못한 일이 있으면 반성문을 쓰게 해서 왜 잘못되었는가를 인식하게 해준다. 이것이 점점 쌓여가다 보니 아이들이 변화되는 모습이 눈에 띈다. 독립심이 강해지며, 자율적으로, 나보다는 남들을 배려하는 마음이 길러지게 된다. 
물론 선생님들은 이것에 대해 훈계하지 않는다. 강요를 하고 훈육적이면 아이들부터 거부감을 느낀다. 선생님들 스스로 아이들에게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마음을 비우고 아이들에게 눈높이를 맞추다 보면 아이들 스스로 따라온다. 이렇게 꿈터에서는 공동체를 형성해 나가며, 변화되는 아이들 모습 속에서 나 스스로가 다시 한번 변화됨을 느낀다. 이게 바로 보람인 것 같다.

- 앞으로의 계획?

작년 7월 꿈터로 오기 전에는 장애인 복지관에서 놀이치료 관련 일을 했었다. 심리학이 전공이었던 터라 놀이치료와 더불어 꿈터에서도 아이들 치료와 연결되어 도움이 많이 되고 있다. 옆에 계신 양란희 선생님은 어려운 아이들을 위한 고아원을 만드는 것이 꿈이다. 나도 꿈터에서 일하면서 더욱 앞으로의 계획이 분명해진 것 같다. 꿈터에서 더 나아가 아이들을 위한 큰 공간의 장을 마련하고, 복지관과 치료센터와 연계하여 아이들 개별 심리 치료에 힘을 쓰고 싶다.

은도깨비, 콩다람쥐는 박수현, 양난희 선생님의 별칭이다. 아이들에게 먼저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이 귀여운 별칭에서부터 엿볼 수 있다. 아이들의 꿈은 소중하다. 아이들의 소중한 꿈을 일구는 텃밭을 마련해주는 일은 선생님들의 숨은 노고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그래서 오늘도 꿈터는 또 꿈을 심는다.



▲ 요리수업을 하고 있는 아이들

* 현재 꿈터에서는 초등학교 1학년생들을 모집하고 있다.

그리고 아이들과 같이 텃밭에 꿈을 일구는 일을 함께 할 자원봉사 선생님이 필요하다. (영어와 수학)

철산4동 509-265 드림빌딩 4층 
전화 - 2687-3405, 2619-5059 
팩스 - 2717-1815 
후원계좌: 국민은행 : 669-101-01-041329 조미정(꿈터) 
               농    협 : 198-12-280472 조미정(꿈터) 
               우리은행 : 224-433968-02-001 조미정(꿈터)

2006. 1. 18  /  이진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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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엄마 2006-01-24 19:25:28
ㅎㅎ푸른공부방?? 이 제일 눈에띄네요.. 다양한 체험을 통한
통합교육이 알차고 좋네요^^ 아이들의 세계가 더욱 확장 되어져서 이 나라의 귀한 일꾼들로 성장 되기를 기도합니다..^^
두분 선생님 참 예쁘게 나왔네요..ㅋㅋㅋ.
어린이들의 멋진 선생님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