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웃! 나의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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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파크, 짝~짝!짝!짝!"
2002년 8월 19일 7시30분.
도덕파크타운 단지 안에 있는 분수대 야외광장.
약 800여명의 어린이와 어른들.
아파트 단지 주민을 대상으로 한 '야외 환경만화영화'가 상영되고 있다.
이에 앞서 광명시 생태전시회도 열렸다.
이 행사는 푸른광명21실천협의회가 주최하고,
도덕파크타운 자치부녀회(회장:문금례)와
광명만남의집(대표: 하유설 신부)이 공동으로 주관하였다.
상영된 영화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이웃집 토토로’.
미야자키 하야오는 일본의 대표적인 애니메이션 감독이자,
세계적인 감독으로 환경을 주제로 한 영화를 주로 만들고 있다.
얼마 전 극장에 개봉되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준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감독이기도 하다.
마찬가지로 '이웃집 토토로‘도 극장에 개봉되어
많은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은 바 있는 작품이다.
도시에서 살다 시골로 이사한'사츠키' 와 동생‘ 메이’가
시골마을에서 우연히 도토리 나무 요정 ‘토토로’를 만나게 되면서 이야기는 전개된다.
1960년대 시골마을을 연상하게 하는 아름다운 자연과
어린이들의 맑은 눈에 비친 숲속 요정들의 만남을
아름다운 영상을 통해 보여주는 이 영화는
도시인들에게 편한 휴식과 같은 감동을 전해준다.
인천에 살다가 어제 이사를 왔다고 하는한 주민(106동)은
"아파트 단지에서 이런 행사를 접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
생소하고도 좋다”라며 즐거움을 나타낸다.
아울러 "부녀회 등 자치조직이 잘 꾸려져 있는 것 같다"며 좋은 일이라고 한다.
도덕파크 타운은 임대와 일반분양을 통해
약 2,300여 세대가 전년도부터 시작하여 현재 거의 입주를 완료한 상태이다.
그리고 2단지를 중심으로 자치부녀회가 얼마 전 결성되었다.
이번 영화 상영은 도덕파크단지 자치부녀회의
본격적인 아파트 공동체 운동으로서 그 첫 사업이다.
광명만남의 집 운영위원장과 자치부녀회장을 맡고 있는
문금례 회장은 이번 행사의 취지에 대해
“광명만남의 집이 푸른광명21 실천사업의 하나로 맡은 쓰레기 줄이기 사업”을 고민하던 중,
자치부녀회와 함께 환경에 대한 문제의식을 고양하고,
아파트 공동체 형성에 기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주민을 위한 전시회와 영화상영을 준비하게 되었다“고 한다.
열심히 커피를 타주고 있는 부녀회 총무도
"이런일을 통해 도덕파크가 깨끗해졌으면 좋겠다" 하며 즐겁게 사람을 맞이했다.
‘97년부터 ‘살기좋은 아파트 모임’을 통해
아파트 공동체 활동을 지원해 온 광명경실련의 장귀익 부장은
“아파트 공동체 운동은 단지에 거주하는 주민 스스로
삶의 터전을 지켜감으로서 아파트 관리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자치활동을 통해 더불어 사는 공동체를 지향하는 운동”이라고 설명한다.
이어 “이런 측면에서 새롭게 입주를 한 아파트 단지에서 자치부녀회가
영화상영과 전시회를 통해 단지 주민들의 의사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것은
아파트공동체운동 발전에 기여하는 의미있는 프로그램이자,
아파트부녀회 활동의 한 모델이 되는 사례가 될 만하다”라고 의미를 덧붙인다.
하안동 주공아파트 5단지의 자치부녀회가 주도하는 ‘마을축제’와
‘너른세상 어린이도서관’, 경실련의 ‘살기좋은 아파트 모임’,
하안동 9,10,11단지의 ‘마을신문만들기’ 등 아파트 공동체 운동에 이어,
도덕파크단지 자치부녀회의 향후 활동이
‘살맛나는 아파트 공동체 만들기’에 어떤 변화를 부여할지 더욱 주목된다.
<강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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