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산역에서 벌어진 안티조선 운동
철산역에서 벌어진 안티조선 운동
  • 광명시민의신문
  • 승인 2002.10.22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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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 노사모 회원들 철산역 부근에서 안티조선일보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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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8일(금) 오후 8시 30분 철산역 주변에서
광명노사모 회원들의 '안티조선일보' 홍보신문 가두 배포 작업이 있었다.
그 시간 철산역 주변은 퇴근을 하는 시민들과, 상인,
친구들과 어울려 술 한잔 하려는 사람들로 언제나 북적거리는 장소이다.

노사모 회원 약 10여명은 미리 준비한 '안티조선일보' 홍보신문을 한 무더기씩 안고
철산역 입구 및 시민들이 지나는 곳곳에 서서 "안티조선 신문입니다! 읽어보세요"
라는 말과 함께 지나는 시민에게 한 장 한 장 나누어주는 홍보 작업을 한 시간 가량 벌였다.
'안티조선일보' 홍보신문은
'조아세(조선일보 없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시민의 모임www.joase.org)'
에서 발행되는 신문이다.

30대 직장인으로 보이는 한 남성은 "조선일보를 구독하십니까?
이런 안티 조선일보 홍보활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라는 기자의 질문에
조선일보는 구독하지 않으나, 안티 조선일보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해 본적이 없다며 바쁘게 발걸음을 돌렸다.
홍보 신문을 열심히 탐독하던 33세 남성은
같은 질문에 조선일보는 구독하지 않고 있고,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이 좋아보인다며
곧 이어 온 친구와 함께 신문을 가방에 넣고 자리를 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누어 주는 신문을 무심히 받아서
각자의 길을 가기 바쁘지만 완강히 거절하는 사람,
'안티조선'이란 말에 가던 길을 멈추고 돌아 와서 받아가는 사람,
왜 조선일보를 보면 안 되는지 묻는 사람, 등 시민들의 반응도 다양하다.
지난 주 어떤 시민은 직접 음료수를 사가지고 와서
수고한다며 전해주고 가기도 했다며 회원들은 자랑 삼아 이야기를 전한다.

한 회원은 길가에 세워둔 자전거에 신문 뭉치를 놓고 홍보신문을 나누어 주는데
한 아주머니께서 다가오시더니 "이 신문 보면 자전거 줘요?" 하고 묻는다.
회원은 " 아주머니! 자전거 주는 신문 보지 말자고 주는 신문이에요.
가져가셔서 꼭 읽어보세요."하고 아주머니께 신문을 꼭 쥐어 주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광명노사모 회장(박진국)은 회원들과 함께
지난 주부터 매주 금요일 8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
'안티조선일보' 홍보활동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어 갈 것이라고 말한다.

현재 광명동, 소하동 등지에서도 광명노사모 회원들의 '안티조선일보' 홍보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지난 주에는 철산역 부근에서 한 시간동안 1000여부의 안티조선 홍보신문을 배포했고,
이번 주에는 1500부를 모두 소화했다.
박진국 광명노사모 회장은 이런 활동을 통해
편파적이고 왜곡된 기사로 국민들의 알권리를 흐리는 <조선일보>의
친일, 친독재, 반민주, 반통일의 보도 행태를 시민들에게 알리고,
<조선일보>의 구독률이 실제로 하락하는 효과를 얻기를 바란다고
거리 홍보 활동의 이유를 밝혔다.
한 시간 가량 안티조선 홍보를 마치고 온 한 회원은
"처음엔 정말 내가 사람들 앞에서 이런 홍보활동을 할 수 있을까? 하는 망설임이 있었죠.
그런데 한 번 해보고 나서는 뿌듯한 마음도 들고 쑥스러움도 사라지더라구요."
하면서 여전히 쑥스러운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노사모 회원들은 홍보활동을 끝내고 일주일에 한 번 있는 정기모임을 위해 모임장소로 향했다.

조아세(조선일보 없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시민의 모임)에서는
'조선일보가 한부씩 절독 될 때 마다 우리의, 그리고 우리 후손이
미래에 살아야 할 이 사회가 조금씩 아름다운 세상으로 바뀌게 된다'며
조선일보의 절독을 권유하는 작업을 전국에서 독자적으로 혹은 지역 노사모 등
조선일보에 반대하는 다른 모임과 연대하여 활동하고 있다.
특히 조아세에서는 조선일보 절독하는 방법 및
강제구독에 대한 상담 및 구독 중지신청 내용증명 발송까지 대행하고 있다.

<조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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