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의 공명 ‘두레마을’
초록의 공명 ‘두레마을’
  • 김열매 기자
  • 승인 2006.07.12 11:04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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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웰빙바람이 불고 ‘건강’이 중요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때문에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건강식품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꾸준히 유기농 식품을 판매하며 소비자들에게 건강한 삶을 전하는 가게가 있다. 복닥복닥한 거리를 벗어나 주택가가 즐비하게 늘어선 도덕파크 구도로에 들어서면 길 한켠에 아담하게 자리잡은 ‘두레마을’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2004년 9월부터 시작해 지금에 이르기까지 유기농 식품으로 광명시의 건강을 지켜온 김귀연씨를 만나보았다.

“소비자들이 ‘정말 유기농식품인지 믿을 수 있느냐’, ‘가짜인지 어떻게 아느냐’라고 말할 때가 가장 속상하죠”
2004년 9월부터 시작한 이 일에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 바로 ‘신뢰’를 얻는 일이었다고 한다. 이른 바 ‘짝퉁’ 제품들이 늘어나면서 낳은 결과다. 게다가 꾸준히 장기간 식생활 개선을 꾀하지 않으면 효과를 잘 느낄 수 없기 때문에 더욱 신뢰를 얻기 힘들기도 하다. 때문에 그녀는 두레마을에서 하는 교육기간 외에도 책과 전화 문의 등 꾸준한 학습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전문인 못지않은 상담가로서의 역할까지 도맡아하며 지금의 가게를 꾸려나가고 있다. 특히 아토피 피부나 암환자 같은 몸이 좋지 않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더욱 열심히 배워가고 있다고 전했다.
“굉장히 알아야 할 것도 많고 배워야 할 것도 많아서 힘들지만 이만큼 보람을 느끼며 장사하는 일도 드물 거예요”

김귀연씨가 자랑스럽게 내놓은 두레마을 대표 상품은 바로 된장과 발효음료. 된장은 토종콩과 지장수물, 그리고 죽염을 사용해 만들었기 때문에 건강은 물론 맛도 좋아서 광명시 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까지도 주문이 많은 물품이란다. 또한 발효음료들도 고혈압 환자들에게 좋다며 적극 추천해 주었다. 기자에게도 친절하게 권하며 물건을 건네던 김귀연씨. 그녀의 이러한 당당한 자신감은 결코 자만이 아니다.

같이 일하던 남편이 목재일을 하기 시작하면서 혼자 가게를 꾸려온 그녀는 그저 가게를 운영하는 것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가족들 모두를 유기농 식품의 팬으로 만들어 버렸다. 실제로 이번에 중학교 2학년인 그녀의 아들은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꾸준히 유기농 식품으로 식생활을 개선해 말끔히 나았다고 한다. 또한 소화기 계통까지 건강해지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기도 했다. 이러한 결과는 모두 꾸준한 식생활 개선이 가져다준 선물이다. 5-6년 전부터 차근차근 습관을 바꿔왔기 때문에 작년 여름까지도 아토피 피부를 앓았다는 아들. 이렇듯 유기농 식품이 제 몫을 하기까지의 시간이 오래 걸려 당장 효과를 바라는 소비자들의 만족을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하지만 고생 뒤의 결과는 달콤하다. 아들의 아토피 피부염이 나아가고 생긴 또 하나의 겹경사는 바로 아이들의 성장문제 해결. 키가 작다고 고민하는 자식들에게 클로렐라와 초유(어미소가 송아지에게 먹이는 젖)를 매일 꾸준히 복용케 한 것. 덕분에 또래보다 머리 하나가 없던 자식들이 이제는 어깨를 당당히 펴고 다닐 수 있게 되었다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렇게 저 자신과 가족들이 효과를 보니 다른 소비자들에게도 당당해 질 수 있지요. 주변에서 그 효과를 직접 보신 분들은 아실 거예요”

“아이들이 학교에 가서 선생님들에게나 친구들에게 유기농 식품을 권한다고 하더군요. 제가 말하기도 전에 이미 가족들이 그 효과를 실감 한거죠”
이제는 가족 모두가 유기농 식품 홍보 전령사로 나설 만큼 그녀의 유기농 식품 사랑은 대단하다. 그녀는 친환경이라는 것은 강요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그러한 생각이 들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활짝 웃었다.

여건이 된다면 계속해서 이 일을 하며 아이들이나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그녀는 누구보다도 이 일을 사랑하고 보람을 느끼고 있었다. 최근에는 자신도 이런 가게를 꾸려가고 싶다는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고도 한다.
“소비자들이 아직 유기농 식품이냐 아니냐보다는 가격이 비싸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경제 상황에 따라 매출이 민감하게 반응하는만큼 아직 많은 소비자들이 가격으로 구매를 판단한다고 한다. 이러한 소비자들이 가격이나 가짜라는 생각보다는 건강식품을 믿고 많이 이용해 보다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의식이 개선되었으면 하는 그녀의 소망이 이루어낸 가게 ‘두레마을’. 그녀가 일구어낸 호롯한 불씨가 일파만파로 퍼져나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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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안 2006-07-12 15:52:42
흙으로 돌아가....,

별로 2006-07-12 13:00:42
고객 마인드가 참으로 부족하더만..

고객서비스에 관한 책 좀 읽으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