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감시단 총평, ‘언제까지나 초보의원일 수는 없다!!'
시민감시단 총평, ‘언제까지나 초보의원일 수는 없다!!'
  • 김열매기자
  • 승인 2006.07.26 17:2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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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 시의회에서는 7월 26일 오전 10시에 열린 제129회 광명시의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끝으로 18일부터 9일간에 걸친 시의회 임시회의 막을 내렸다. 이 기간 동안 시의원들과 함께 의회에 참석해 의원들에게 신선한 긴장감(?)을 불어넣으며 의회를 감시한 시정감시단들의 평가가 이어졌다.

시정감시단은 크게 3가지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 첫 번째 사항은 의원들의 업무보고에 대한 이해부족이 거론되었다. 아무리 초선의원들이 많은 상황이라 할지라도 미리 업무보고에 대한 사전검토 정도는 확실히 해서 의회에 참석하는 자세를 보여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이다. 의원들이 던진 대부분의 질문들은 평소 주민들에게 들었던 이야기들로 업무보고와는 다소 동떨어진 민원성 질문의 수준에서 그쳐 아쉬움이 남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또, 준비를 해온 경우에도 인터넷이나 보도자료 등을 통한 일괄적인 조사만으로 일단락 지었을 뿐, 각 과에 직접 전화를 넣어 알아본다든가하는 적극적인 자세를 찾아보기 힘들었다는 의견도 나왔다. 때문에 중요시하게 다뤄져야할 문제들이 제대로 이야기되지 못하고 넘어가버리는 모습이 발견되는 등의 문제가 제기되었다. 이는 광명시의회 5대 의회 개원 첫 날 당부했던 전재희 의원의 우려가 그대로 드러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시장과 공무원들이 보지 못하는 부분을 의원들이 찾아 견제하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게 하려면 ‘공부하는 의원’이 되어야한다고 주장한 전재희 의원의 말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볼 일이다. 다가올 9월 12일, 일주일동안 열리게 될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의원들이 보다 날카로운 소견과 철학을 가지고 임하기를 기대한다.



다음으로 제기된 문제는 회의진행을 하는데 있어서 회의진행법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해 발생하는 문제가 야기되었다. 적어도 광명시의회에 참석하는 의원으로서 최소한의 회의진행법은 숙지하고 있어야 하지 않겠냐는 것이다. 회의 진행도 어떻게 되는 것인지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제대로 된 의회의 원할한 운영은 애당초 불가능하다는 의견이다.

초선의원이기 때문이라는 변명이 언제까지고 통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회의진행이 미숙하다면 시의회 측에서 어떤 교육 프로그램이라도 마련해서 회의진행법에 대해 숙지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못했기 때문에 마지막 날 열린 제2차 본회의에서 ‘의사진행발언’이 무시되는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세계 어느 나라를 가도 ‘의사진행발언’을 함부로 무시하는 경우는 없다. 때문에 미국에서는 한 의원이 ‘의사진행발언’을 얻어 72시간동안 단상에 나와 있는 바람에 회기가 끝나버린 사건도 있었다. 이러한 것을 아무렇지 않게 ‘회의와 관계없다’며 무시하는 것은 회의진행법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없다고 밖에 설명할 수 없다.

이렇게 최소한의 회의진행법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의회가 제대로 진행될 리 만무하다. 덕분에 이번 상임위원회에서는 위원장에게 발언권을 얻지 않고 마음대로 발언을 하는 일들이 종종 벌어졌으며, 위원장 또한 의원들을 중재하고 진행하지 못해 어수선한 분위기가 조성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회의진행에 방해가 되는 몇몇 요인들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 시의원들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일인 회의 도중 종종 전화를 받기 위해 자리를 이탈한다거나 업무 보고 중 조는 모습을 보이는 등 불성실한 태도는 국민의 세금을 받는 준공무원으로서 보일 수 없는 행동이라는 것이다. 의원들은 지역의 중요 현안들을 다루는 의회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성실한 태도를 고수해야 하겠다. 또한, 업무보고에 임하는 국장들의 업무 숙지 능력에 대해서도 일부 재고의 필요성이 요구되는 등의 의견들이 제기되었다.

광명시는 모두가 만들어가는 것이다. 시의원들과 공무원들은 시민의 소리를 귀담아 들어 광명시의 발전을 함께 이끌어갈 수 있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최근 광명시장의 지역발언에 이어 끊임없이 불거져 나오고 있는 일련의 사건들도 모두 시민과 공무원들이 힘을 합쳐 현명하게 헤쳐 나가야 할 문제들이다. 이럴 때일수록 광명 시민들은 보다 많은 관심과 참여로 광명시가 ‘교육ㆍ문화의 도시’, ‘미래로 도약하는 도시’로 한 단계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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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혀! 2006-07-27 19:56:54
회의시간에 핸드폰 끄는 것은 초등학생도 안다.

명단 공개 바람.

회의시간에 핸드폰 받으러 나가는 것은

정신상태가 틀렸다는것 의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