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7 정전협정일에 제2회 한강하구 평화의 배 띄우기 행사가 강화에서 열렸다. 평화의 배를 타고 민간인이 출입할 수 있는 어로 한계선까지 나가 남북이 자유롭게 배를 타고 왕래할 수 있는 평화의 날을 기원해 본다.
분단의 철조망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새를 보며 우리는 한마리의 평화의 새가 되기를 갈망한다.
지구촌 / 이은상
구름 안개 몸을 휘감는 여기
높은 재 위에 올라 선 지금
하늘과 땅이 한 웅큼이요
삶과 죽음이 한 순간이네
남북이
한 뼘도 채 안되는데
이걸 가지고 피를 흘렸나
우주에서 내려다본다면
점 하나 찍은 듯 작은 지구
개미집 같은 지구촌에서
서로 싸우는 미련한 인간들
우습다
신이 보기에는
비극이기보다 가증하리라
그러나 우주가 넓고 커도
지구는 필경 인류의 보금자리
여기 생명을 붙이고
역사를 누리며 살아온 곳
우리 왜
하나뿐인 보배를
우리 손으로 깨뜨리려나
무자비한 칼 거침없이
휘두르는 강대국의 횡포
능멸의 그물, 유린의 발굽
못 벗어나는 약소민족의아픔
이것이
지구를 더럽혀 온
인류의 비참한 역사다
애타게 두들겨도
열리지 않는 평화의 장벽
불러도 응답이 없이
대화조차 끊어진 적막
이 순간
텅 빈 가슴을
무엇으로 채울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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