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입점반대 대책위, 거대 유통 ‘괴물’에 맞서라!
이마트 입점반대 대책위, 거대 유통 ‘괴물’에 맞서라!
  • 강찬호 기자
  • 승인 2006.07.31 22:3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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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이마트 입점이 기정사실로 드러난 가운데, ‘광명시 이마트 입점 저지 대책위'(이하 이마트대책위, 공동대표 이준원, 김남현)는 주변 상인들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1만인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집회 등 이마트 입점을 저지하기 위한 후속 활동도 본격화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마트 대책위는 지난 12일 이원영 국회의원과 대책위 사무실에서 면담을 갖은 바 있다. 이어 19일에는 광명시청을 찾아가 이효선 광명시장과도 면담을 진행했다. 이효선 시장과의 면담 결과는 회의적이었다.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상황에서 시가 할 수 있는 것은 별로 없다는 답변이었다.”는 것이 대책위 관계자의 말이다. 지난 28일에는 3,200명의 서명을 받은 것을 가지고 중소기업청을 방문해, 재래시장 상인들의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대책위의 호소와 대책 마련에 대해 ‘법적인 제재 수단이 없어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대답뿐이었다고 한다. 대책위의 활동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조건에서 진행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광명시장 면담 등 성과가 없는 가운데, MBC 보도 등 여론 업고 반대활동 본격화!

그러나 지난 25일 문화방송에서 광명재래시장 문제를 취재하여, 28일 보도한 것은 대책위에게 힘이 되고 있다. 이런 여세를 몰아 앞으로 서명 작업을 더욱 확대하고, 입점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더욱 크게 내겠다는 것이다. 집회신고 절차도 밟고 있다. 대책위 활동이 지역 영세 상인들의 생존권을 지키고, 지역경제를 지키는 일이라는 것을 적극적으로 알리겠다는 것이다. 대책위 정준식 총무는 “오는 8월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전국 ‘안티 이마트’ 집회 때 광명재래시장의 문제 역시 성명서에 포함을 해서 외부로 알리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는 또 “대책위의 활동이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침해하는 것이 아닌, 지역경제와 영세 상인들의 생존을 지키는 일임을 알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일반 소비자, 시민들의 이해를 구하겠다고 한다.

크로앙스 측, 지하2층 매장 입점 공사 착수.

한편 대책위에서 파악한 바에 따르면, 크로앙스 지하 2층 매장에 들어오는 이마트는 대형할인점과 슈퍼마켓의 중간 크기 점포가 들어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역시 대형유통업체들의 유통다각화 전략에 따른 것이다. 현재 크로앙스 측은 2층 매장을 폐쇄하고, 공사 준비를 안내하는 표지판을 부착한 상태다. 대책위는 지하2층 매장의 입점은 일단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 머무르지 않는다는 것이 이들의 우려다. 매장이 지하1층으로 확대되면, 그 여파는 더욱 거셀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징후 역시 대책위 관계자들에게 포착이 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들은 대형 유통점의 횡포에 맞서 ‘전면전’을 준비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개진하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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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2006-08-06 12:53:57
흐르는 물을 막아서 어떻게 하자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