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도로 늘려도 모자랄 판인데”
“기존 도로 늘려도 모자랄 판인데”
  • 강찬호 기자
  • 승인 2006.07.31 19:40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철산동 구도로 대우 재건축 현장, 공사 차단막 ‘얌체’ 이동…시민들, ‘양심 없다’ 한목소리. 



철산4동 대우 아파트 재건축 공사 현장이 인근 주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기존 아파트 공사 현장의 차단벽이 1미터 가량 기존 도로변으로 이동을 하기 때문이다. 사실상 공사 현장 방향으로는 인도가 없어지는 상황이다. 공사 현장 관계자는 “차단막을 이동하는 것은, 아파트 단지 상가를 지어야 하기 때문에 이동을 하는 것이고, 시의 협조를 구한 사항”이라고 밝힌다. 그러나 시 관련부서들은 업무협조를 한 부분에 대해 모호하게 답변을 하고 있다. 차단막 이동 공사를 지켜보는 인근 지역 시민들은 ‘양심이 없다’라고 입을 모은다.

시민들, 이구동성으로 ‘어이없다.’

인근 지역 시민들은 이미 이 공사 현장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다. 철산4동 구도로는 대략 10미터 도로다. 이곳으로 노선버스가 지나고 있다. 대우 현장을 포함해, 인근 이수건설 아파트 등 이 일대 재건축 아파트들의 입주가 완료되면 구도로 일대 교통문제가 우려된다는 것이 주민들의 반응이다. 10미터 기존 도로로는 너무 협소하다는 것이다. 공사 현장 맞은편에 살고 있는 이헌재씨는 “기존 인도를 막고, 차단막을 이동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아파트 단지에 지어지는 상가가 인도 변에 바짝 붙어서 지어지게 된다.”며 공사 현장에 대해 비판을 한다. 삼삼오오 주민들이 모여 나와, ‘기가 막히다.’며 입을 모은다. 이러한 주민들의 우려는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이미 구도로 자체가 좁고, 인도를 포함하여 보더라도, 구도로 변을 걷는 보행자는 인도를 따라 걷는 것조차 안심하기 어려운 형편이기 때문이다. 특히 광덕초등학교 학생들의 주요 통학로가 이곳이기 때문에, 향후 비좁은 도로로 인한, 보행 안전의 문제는 더욱 우려가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주민들 입장에서는 이곳에 아파트를 재건축하려면, 당연히 적정한 도로와 인도를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일대 재건축은 이러한 요건을 충족하지 않은 채, 허가가 났다. 지구단위 계획 지정을 통해 이 일대 개발에 대해 합리적 절차를 거쳐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지구단위 계획 등의 요건이 강화되기 전에 이곳은 사업승인을 얻은 바 있다. 결국 조합이나 시행자는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고, 시 역시 허가 요건에 위반하는 것이 없이 허가가 난 사항이니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결국 문제는 또 시민들에게 전가된다.

한편 해당 조합은 이에 덧붙여, 아파트 현장 인접 구도로에 대해 도시계획도로로 관리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조합이 소유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권리주장’을 하겠다고 한다. 즉, 시에 대해 해당 도로부지를 매입하던지, 아니면 점유부분에 대해 사용료를 부과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시는 이에 대해 소송 과정을 통해 다툴 것이고, 승산이 있다고 의견을 표시한다.

조합, 도시계획 도로 ‘편입’부분에 대해 ‘권리주장’ 소송

기존 도로를 확대해서, 일반 시민들의 편익을 늘리는 것과는 무관한 과정이다. 이미 있는 기존 도로마저 조합과 시의 공방 대상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시 담당자는 재건축 허가과정에서 조합으로부터, 구도로의 지선인 기존 주거지의 도로가 재건축 단지에 포함이 됨에 따라, 이를 대체할 수 있는 6미터 단지 인접도로를 인근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도로로 기부채납을 받은 상황이라며, 10미터 구도로와는 관계가 없다고 말한다. 결국 10미터 도로의 확대보다는 6미터 도로 확보에 우선순위를 둔 것으로 보인다.

이래저래 주변을 지켜보는 시민들은 “기존 도로를 늘려도 모자라는 상황인데, 이럴 바에 구도로를 ‘일방통행’으로 지정을 해서 인도라도 제대로 확보를 해야 할 상황인데, 가능하겠냐.”며, 답답함을 토로한다. 구도로에서 보행자의 안전을 확보하고, 향후 증가하는 교통량에 대해서 적정한 교통대책을 찾는 것은 아직은 때가 일러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얼마 먹었냐 2006-08-03 23:27:21
허가내 준 공무원 얼마 먹었냐?
이실직고해라.
시장부터 시청 말단까지 난리났네.
4년동안 그렇게 해 쳐먹으면 광명시 재정 바닥나겠네.

시민 2006-08-03 13:55:35
공사를 할 수 있도록 허가해준 공무원 나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