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탐방> 광명자활후견기관
기관탐방> 광명자활후견기관
  • 강찬호 기자
  • 승인 2003.03.12 1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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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관탐방> 광명자활후견기관을 찾아서

낙오자 없는 세상을 꿈꾼다.

강 찬호 기자            

 

 @  시장 관사를 광명자활후견기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자활사업을 통해 지역 저소득층의 경제자립을 지원하는 기관이 있다. 대표적인 기관이 ‘광명자활후견기관’(관장 :김만철)이다.

광명소방서 옆길을 따라 20미터 정도 들어가면 광명자활후견기관이 나타난다. 광명시장 관사인데 지난 2000년부터 자활후견기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DJ 정부가 들어서면서 표방한 복지정책이 ‘생산적 복지’이다. 근로능력이 있는 저소득층에 대해서는 무조건적인 지원보다는 대상자들의 근로능력 개발을 통해 경제활동 참여를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그런 정책이 지역에서 대표적으로 들어나는 것이 자활사업이다. 이런 정책의 유도 탓인지 지난 DJ 정부기간동안 전국적으로 자활후견기관은 2002년 기준 170여 곳으로 늘어났다. 2001년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이 시행되면서 더욱 급속도로 팽창을 한 것이다.

현 광명자활후견기관이 설립, 개관 된 것은 지난 1997년 8월의 일이다. 운영은 하안동종합복지관을 위탁운영하고 있는 한국복지재단에서 맡고 있다. 관장을 포함 7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사업은 9가지 사업이 진행 중이다. 세차사업, 화훼사업, 재활용사업, 도시락사업, 간병인사업, 가사도우미, 잉여음식물사업, 청소사업, 집수리사업이 그것들이다. 70여명 이상이 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 사업은 성격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공익형 사업과 시장형 사업이 그것.
‘공익형 사업’은 지역 저소득층이나 지역에서 요청이 있는 경우 파견이 되는 사업이다. ‘시장형 사업’은 일정기간 활동을 통해 자립적으로 독립이 가능한 사업이다. 사업 분야가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사업체로 독립을 한다. 일종의 창업이다. ‘자활공동체’로 칭하기도 한다. 이미 2001년 7월 ‘참사랑 간병인 공동체’가 구성되어 활동 중이고, 2002년 8월 ‘하얀나라 출장세차 공동체’가 사업 출발을 하였다. 그러나 세차 사업의 경우 사업 여건이 그리 쉬운 것만은 아니라고 한다. 아파트에 많은 차량들을 생각하면 사업성이 있을 법도 한데, 실제 상황은 그렇지 못하다 것이 담당자의 말이다.

@ 9가지 자활 사업에 7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그래서 주로 공단지역을 주요 활동지로 보고 있다고 한다. 현재 활동 중인 세차 사업팀도 하안동 아파트형 공단에 근거지를 마련하고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올해 8월에 완전 독립을 계획하고 있지만, 담당자는 그 전망을 신중하게 내놓는다.

 

자활사업에 참여하는 대상자들은 어떤 사업 분야에 종사하느냐에 따라 근로 임금도 조금의 차이가 난다고 한다. 공익형 사업의 경우 일당이 2만5천, 시장형 사업이 2만7천원이다. 시장형 사업으로 인해 수익이 발생하는 경우 그 이익은 향후 창업자금으로 활용된다. “이런 자활사업에 있어 가장 성공적인 모델로 들수 있는 경우가 시장형 사업처럼 자활자립 기반을 갖춰 독자적으로 독립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경우”라고 이상진 실장은 말한다. 성공적인 자활 공동체를 많이 만들어 내는 경우를 말한다.

사업의 성격상 저소득층 대상자들을 대상으로 사업을 하다 보니 우여곡절도 많다. 이들 중에는 ‘알콜중독자’처럼 사회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도 있다. 중도에 탈락하는 사람들을 접할 때는 안타까움도 느낀다. 그러나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과 만나서 이전과 다르게 성실한 모습으로 일하는 변화된 모습을 지켜볼 때는 보람도 크다”고 이 실장은 말한다.
반면에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는 가운데 각 사업에 대한 전문성을 지니지 못해 예기치 않는 일들이 발생하는 경우는 매우 힘들다고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한다. 잉여음식물사업이 그 예이다. 이 사업은 지역에 한 인사가 부지를 무상으로 임대해주어, 이 부지를 이용하고 잉여음식물을 활용하여 가축들을 기르는 사업이다. 그러나 문제는 가축을 기르는 일이다. 일부 가축의 집단 폐사를 겪는 아픔을 겪기도 하였다. 이 기관의 실무자들이 겪어 보지 못한 일이다. 지역에서 도움을 받아 문제를 해결하면 되는데, 아직까지는 그 사정이 여의치 않다고 한다.
이런 일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역 분들의 참여를 기다리기도 한다.

 

현재 참여자중에 60%이상은 여성들이라고 한다. 이 사업에 참여하는 경로는 이렇다. 일단 18개 동사무소에서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수급자들 중에서 근로 능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조건부 수급자들을 대상으로 추천의뢰를 받는다. 이들을 대상으로 자활후견기관에서 상담과 교육을 실시하고, 적정 사업단에 배치를 하게 된다.

또한 자활 사업단에 활동 요청이 필요한 경우는 이 기관에 요청을 하면 된다. 지역 저소득층은 조건이 맞으면 무료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일반인들도 이들의 도움이 필요하면 저렴한 가격 조건으로 이들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문의는 (사)한국복지재단 경기광명자활후견기관 전화 02)2616-7939로 하면 된다.

 

옛말에 ‘가난은 나랏님도 구제를 못한다’고 했다. 그만큼 빈부의 문제, 가난의 문제를 사회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나 나 홀로 행복보다는 지역의 어려운 이웃과 함께 그 행복을 나누는 것이 보다 바람직한 사회라고 한다면, 그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사회적인 노력들이 뒷받침 되어야 할 것이다. 저소득층의 근로 의욕과 능력 개발을 통해 사회진출을 돕는 자활자립 사업이 지역사회에 건강하게 자리 잡기를 희망한다.

 

<광명시민신문 강찬호 기자 tellmec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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