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사는 KTX관광열차 영등포역 시발을 취소하라.
철도공사는 KTX관광열차 영등포역 시발을 취소하라.
  • 강찬호 기자
  • 승인 2006.10.22 2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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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역정상화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광명역범대위)는 지난 10월 18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한국철도공사 측에서 KTX 관광열차를 편성하여 영등포역에서 출발하는 계획에 대해 즉각 취소할 것을 요구했다.

철도공사 측은 늘어나는 열차 관광 열차 수요에 대비하고, 이용자 편의를 제공하고자 이와 같이 추진한다는 입장이지만, 영등포역 주민들은 이러한 조치에 대해 KTX의 영등포역 정차의 전단계로서 이해하는 분위기도 있어 광명역 범대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광명역 범대위는 최근 철도공사의 이와 같은 계획에 대한 정보를 입수한 후, 철도공사의 방침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한다는 입장이다. 광명역 범대위는 관광열차 취소 외에도 광명역에서 10대의 열차를 시발할 것을 요구했다.  이하 성명서 전문이다.


<성명서> 영등포역 시발하는 KTX관광열차 계획 즉각 취소하라!!!

- 철도공사는 기만적인 행보를 즉각 중단하고 광명역 시발열차 배차해야......

등 좀 긁어달라는 사람에게 겨드랑이나 발바닥을 긁어준다면 욕을 얻어 먹거나 심하면 뺨이라도 맞기 십상이다.

철도공사의 행태가 이와 다르지 않다. 정부의 국책사업으로 4,000억이 넘게 들어간 광명역 정상화를 위하여 광명시, 시민, 정부가 삼위일체가 되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고, 또한  미약하나마 성과를 보고 있는 이때에 철도공사는 광명역 정상화를 위한 각계각층의 요구는 묵살한 채 엉뚱한 짓을 벌이고 있다.

철도공사에 따르면 10월 28일(토), 10월 29일(일), 11월 4일(토), 5일(일)에 영등포역에서 시발하는 KTX 관광열차를 하루 1회씩 총 4회 운영하기로 하였다.  영등포 지역 내에서는 이 번 KTX관광열차 운행을 통하여 KTX 열차가 영등포역에 정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반색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그러나 이는 번지수를 한참 잘 못 잡은 경우이다. 영등포역 정차는 신규고객 수요 창출 보다는 서울역/용산역/광명역 고객의 흡수역할 밖에 하지 못할 뿐더러, 광명역 기능의 저하로 철도공사가 미래에 가지게 될 막대한 수요를 놓쳐 버리는 어리석은 짓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건설교통부 뿐만 아니라 철도공사내에서도 영등포역 정차반대의 기운이 퍼져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등포역에서 출발하는 KTX 관광열차 운행을 계기로  KTX 열차의 영등포역 정차를 시도한다면 전국이 북한의 핵실험으로 뒤숭숭한 가운데 광명역 정상화와 미래 철도발전을 피폐화시키는 핵포탄의 뇌관을 건드린 꼴이 될 것이다.

이에  광명역정상화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는 철도공사측에 철도발전에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하는 영등포역 정차에 대한 미련을 당장에 벗어 던져버리고, 또다시 쓸모없는 지역갈등의 뇌관을 건드릴 위험이 큰  KTX관광열차 운행계획을 전면적으로 보류하라고 요구한다. 또한 광명역 활성화를 위하여 현재 운행 중인 KTX열차의 46대중 10대를 시험적으로 광명에서 시발하도록 촉구한다.

이러한 범대위의 요구가 받아들이지 않고 묵살된다면 범대위는 35만 광명시민과 700만 인근 7개시민과 연대하여  매서운 투쟁의 불덩어리를 휘몰아칠 수 밖에 없음을 엄중히 경고하는 바이다.


2006년 10월 18일 

광명역정상화범시민대책위원회 
(연락처 TEL : 02-2680-6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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