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특히, 남편의 지원이 힘이었다.’
‘가족 특히, 남편의 지원이 힘이었다.’
  • 강찬호 기자
  • 승인 2006.11.16 01:3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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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자 관장, 비추미여성대상 수상 소감 인터뷰 

지난 9일 정부자 광명종합사회복지관 관장은 삼성생명공익재단에서 주최하고 여성가족부가 후원하는 비추미여성대상 시상식에서 ‘여성의 문화언론 및 사회공익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비추미여성대상은 지난 2001년 제정되어,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비추미여성대상은 평등한 사회를 만들고 공익적인 사회 발전에 기여한 여성들의 공로를 인정하여, 민간부문에서 수여하는 상으로서 그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상이다. 특히 여성들의 사회 참여를 독려하고 여성의 사회적 권익 실현을 통한 사회 발전 기여하고 하는 측면에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그 동안 사회 각 분야에서 권위 있는 활동을 한 이들이 수상자로 선정되어 왔다. 

사회진출이후 38년간 사회복지 분야 한 걸음 외길 인생 

선정위원회는 선정 이유로 정 관장이 지난 68년 사회에 진출하여 사회복지분야에서 38년간 활동하면서 이룬 업적과 노고에 대해 평가했다. 특히 뇌성마비장애인들의 사회복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한 공로와 광명지역에서 종합사회복지관장을 맡아 지역사회복지에 기여한 점을 평가했다. 또 경기도사회복지관협회와 한국사회복지관협회 활동을 통해 국내 사회복지 발전에 기여한 점 역시 평가했다.

정부자 관장 외에도 여성의 지위 향상 및 권익 신장 부문에서 김문숙 부산여성폭력예방상담소장이, 여성의 교육 및 연구개발 부문에서 백명현 서울대학교 화학부 교수가, 그리고 특별상으로 전혜성 예일대학교 비교문화연구소 은퇴교수가 각각 올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가족의 지원, 특히 남편의 격려가 가장 큰 힘이 되었다.

수상의 영예를 안은 정부자 관장을 지난 15일 광명종합사회복지관에서 인터뷰했다. 정 관장은 이번 수상의 가장 큰 공을 묵묵히 동반자로 함께 해준 가족, 특히 같은 분야에서 함께 일하다 작고한 남편에게 가장 큰 공을 돌렸다. 그리고 사회복지사들에 대해 온정적 시선도 중요하지만, 전문성을 가지고 프로페셔널하게 일하는 그들의 열정과 치열함에 대해서 더욱 주목해 줄 것을 부탁했다. 38년간 사회복지 현장에 투신하고 지금도 바쁜 몸놀림을 하고 있는 정 관장은 사회복지사 후배들의 노력들이 제대로 인정받는 사회를 기대하고 있다.

이하 인터뷰 내용이다.

기자 :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정부자 관장 : 다른 상과 다르게 이번 상의 숨은 뜻이 있다면 그것은 여성의 사회참여에 대한 평가라고 본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족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특히 동반자로서 함께 걸어왔던 남편의 힘이 컸다. 때론 동반자로, 동료로, 때론 스승으로 많은 역할을 해 주었다. 언제나 도와주려고 했고, 어디를 가든 누구를 만나든 (정 관장에 대해) 자랑스럽게 말했다. 이런 남편의 적극적인 지원이 자심감과 적극성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했던 힘이었다.

기자 : 사회복지 분야와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되었나?

정 관장 :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발을 디딘 지가 38년째다. 사회복지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우연한 계기였다. 처음에는 교사가 되려고 했다. 그래서 사범병설 중학교에 다녔다. 당시에는 고등학교 졸업하면 교사를 할 수 있었다. 그런데 고등학교 2학년 때 제도가 변경돼, 교육대가 생겼다. 당시 강원도에 살았는데, 결국 지역에서 학교를 다녀야 했고, 지역에 있는 성심여자대학 인문대학 사회사업학과와 인연을 맺게 되었다. 그리고 졸업 후에 사회복지 분야에 진출했다. 부친께서 딸들이 공부하는 것에 대해서 당시로서는 적극적으로 지원을 하신 편이다. 대학 때는 통기타도 메고 다니고 그랬다. 가수 김세환 보다 기타는 먼저 쳤다.(웃음) 

기자 : 그동안 수상을 많이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정 관장 : 지난 1999년도에 사회복지법이 개정되면서 사회복지의 날이 생겼다. 그해 사회복지의 날에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기자 :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나 들려주고 싶은 철학이 있다면?

정 관장 : 인생은 한 번 사는 것이기 때문에 자기 삶의 주인답게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오늘이 제일 중요하다. 과거를 비춰서 결국 오늘을 잘 사는 것이다. 미래 역시 오늘이 있기에 미래가 있는 것이다. 오늘,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사회복지사들에 대해 온정적 시각이 아닌, 전문성의 눈으로 봐라봐야.

기자 : 바램이 있다면?

정 관장 : 사회복지사에 대해 올바로 인식을 해줬으면 좋겠다. 보통 사회복지사들을 좋은 일 하는 이들, 마음 좋은 이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사회복지사들이 사회복지 분야에 대한 지식과 기술을 가지고 끊임없이 프로그램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창의적인 전문가 집단이라는 사실을 알아줬으면 한다.

인터뷰 후기 : 정부자 관장은 이번 수상식에 참여하면서 수상의 기쁨도 기쁨이지만, 주최 측에서 수상자들에 대해 최선을 다해주고, 최고의 대우를 해 주는 것을 보면서 또 다른 기쁨을 맛 볼 수 있었다며, 후일담을 전해주기도 했다.

취재 : 강찬호 기자, 김열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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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수 2006-11-29 13:15:53
관장님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더욱 광명시 발전을 위해 노력해 주십시요

민주평통 2006-11-16 11:46:54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