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다, 바빠’…나, 팀장 맞아?
‘바쁘다, 바빠’…나, 팀장 맞아?
  • 강찬호 기자
  • 승인 2006.11.16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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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사회 활동가 대학 팀장 리더십론 강의

인간이 조직을 떠나서 살 수 있는가. 물론 그런 야인들이 얼마든지 있다. 그러나 대다수는 조직의 그물망 안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인간은 조직인간이라고 할 수도 있다. 조직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그 중에 팀장으로서 갖춰야 할 능력, 리더십은 무엇인가?

매주 수요일 저녁이면, 평생학습원에서 진행되는 지역 활동가 대학에서 지난 15일 ‘팀장의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교육이 진행됐다. 강의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책 <팀장 리더십>을 번역한 삼성인력개발원 리더십센터 임태조 박사가 진행했다. 강사는 동영상과 비주얼한 교육 자료를 이용해, 강의를 지루하지 않게 이끌었다. 

팀장이고 싶다면, 열정적인 삶을 살아라.…알고 있는 것 실천하라.

임 박사는 팀장이 갖춰야 할 리더십에 대해 10가지로 요약해서 전달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결론은 무엇보다도 “열정을 갖고 헌신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죽을 때까지 알에서 새끼들이 깨어나는 것을 돕고, 결국 죽어서도 새끼들의 먹이가 되는 수컷 큰가시고기의 부성을 예로 들면서, 열정적 삶에 대해 강조했다.

또 임 박사는 여러 나라를 다니며 강의를 진행하고, 많은 리더십에 대해 연구를 해본 결과 공통점으로 발견되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리더십은 ‘알고 있는 것을 실천하는 것’이라며, 머리로 안 것을 가슴으로 받아들이고 실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그것은 열정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임 박사는 팀장의 리더십으로 가치관(가치, 비전) 창출 능력, 시간 선행관리 능력, 자기관리 능력, 창의적인 태도, 지속적인 학습, 세대 차이를 극복할 것, 조직 내 다른 리더를 키워낼 것, 동기부여를 할 것, 권한을 적절하게 배분할 것, 변화의 선두에 설 것을 주문했다.

이러한 10가지 팀장의 자질을 설명하기 위해 임 박사는 다양한 조직 내 사례들을 들어가면서 각 내용에 대해 비교적 쉽게 전달이 될 수 있도록 설명 했다.

‘똑부’보다는 ‘똑게’, 가장 경계 대상은 ‘멍부’

조직 내에서 ‘바쁘다. 바쁘다.’를 연발하는 팀장들은 혹 자신이 팀장이 아닌, 팀원처럼 일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보라고 권한다. 팀장은 팀장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직에는 ‘똑부’, ‘똑게’, ‘멍부’, ‘멍게’의 유형이 있다며, 이중 팀장은 똑똑하고 부지런한 (똑부)의 유형보다는 ‘똑똑하고 다소 게으른 유형, 곧 여유를 갖춘 팀장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가장 경계해야 할 유형으로  ‘멍부’형으로, 멍청하면서 부지런한 스타일에 대해 경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속적인 학습은 이제 하면 좋은 것이 아닌, 하지 않으면 안 되는 평생학습의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진정한 리더십은 자신을 따르는 추종자를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리더를 육성하는 것이며, 이는 팀이 성과를 내기 위한 전략적 업무 수행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윈-윈’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를 간과하는 조직 풍토가 많다고 말했다.

권한을 적절하게 배분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 역시 강조했다. 고성과를 내는 팀의 유형은 이러한 권한이 적절하게 배분돼 있고, 미래와 목표를 향한 일체감과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진다고 말했다.

추종자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리더를 만들라.…변화의 선두에 서라.

변화에 대해 적극적이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고통스런 갱생수행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70세를 위해 40세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40년을 산 솔개가 6개월간의 갱생과정을 통해 무디어진 부리와 날개를 새로 돋게 하는 고통의 과정을 겪어, 다시 70년까지 활동한다는 솔개를 예로 들었다. 팀장들 역시 변화에 대응해, 고통스런 자기갱생의 자세로 변화에 선두에 서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변화를 거부하는 것은 결국 도태라며, 주5일제시대에 ‘주말경영’을 통해 자신의 가치와 경쟁력을 높이는 것에 대해서도 임 박사는 강조했다. 이미 5일 동안의 근무 시간에서 일반 직장인들이 자기개발의 시간을 갖기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결국 주말을 어떻게 활용하느냐 따라 경쟁력이 좌우된다는 것이다.

임태조 박사는 한국외국어대를 졸업해, 미국 미네소타주립대학에서 인적자원개발(HRD) 석사 및 철학박사를 취득했다. 미국 미네소타주립대학교 인적자원개발 자문위원 활동, 아시아 인적자원개발 컨퍼런스 등에서 다수 우수 논문 발표 등 인적자원개발과 리더십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한편 지난 시간에는 동양사상에서 말하는 군주론과 대장부론을 통해 지도자론에 대한 강의가 진행되기도 했다.

취재 : 강찬호, 김열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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