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오리문화제와 평생학습축제가 통합되어 치러진다.
오는 6월 오리문화제와 평생학습축제가 통합되어 치러진다.
  • 강찬호기자
  • 승인 2006.04.10 12: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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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제 너무 많다...축제통합 필요성, 지난해부터 제기. 
- 축제통합의 전단계로서...그 성공 여부 관심. 



▲ 2005년 전국평생학습축제

올해 광명시 지역축제에 변화가 일 전망이다. 오는 6월 광명시평생학습축제와 오리문화제가 함께 만난다. 가칭 광명문화학습축제. 지난해 전국평생학습축제와 전국단위 음악밸리 축제 진행을 통해 광명시를 전국에 알리는데 어느 정도 성공을 했지만, 광명시에 ‘축제가 너무 많다.’라는 지역 내부의 지적에 봉착한 상태에서 이번 6월 축제를 통해 ‘축제 통합’이라고 하는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성공적 축제...지자체의 염원. 

광명시는 올해로 15회째를 맞이하는 오리문화제와 4회째를 맞이하는 광명시평생학습축제를 통합하여 추진하기로 원칙을 정했다. 지난해 의회에서 광명시의 축제가 너무 많다는 지적이 있었다.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축제를 하나로 통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된 것이다. 지역축제는 지역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지역을 외부에 알리는데 톡톡한 기여를 한다. 성공적인 축제는 경제적 성과를 거두기도 한다. 심지어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주목을 끄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부산국제영화제다. 전제는 성공적일 경우이다. 반대도 있다. 전시성 축제도 있고,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축제도 있다. 뚜렷한 색깔을 찾지 못하고 예산만 낭비하는 축제들이다. 사태의 심각성을 알고, 사태의 확산을 막고자 시민단체들이 축제의 감시자를 자처하고 나선다. 이른바 지역축제 모니터링 사업이다. 



▲ 2005년 오리문화제

광명시, 축제예산만 10억 5천...축제 통합(!) 필요, 지난해부터 제기. 

광명시는 이러한 비판으로부터 어디쯤 위치해 있을까. 올해 축제예산은 10억5천이다. 소소한(?) 것들은 제외한 예산이다. 오리문화제가 1억, 평생학습축제가 1억2천, 구름산예술제가 1억, 음악밸리축제가 7억3천이다. 오리 문화제는 광명문화원에서, 구름산예술제는 광명예총(예술인총연합회 광명지부), 평생학습축제는 광명시평생학습원에서, 그리고 음악밸리 축제가 여기에 더해졌다. 정체성이 없고, 지역 유동성이 많은 도시에서 축제를 통해 지역 통합을 모색하는 지자체의 고민도 고민이지만, 이쯤이면 축제의 남발이라는 지적 역시 피해가기 어려워 보인다. 지난해 문화원에서 주최한 한 토론회에서 광명시의 축제 통합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의미 있게 제기되기도 했다. 

광명시 담당, 축제 통합의 전단계로 봐야. 

이를 반영하듯 이번 오리 문화제와 평생학습축제를 함께 진행하는 것에 대해, 광명시 문화청소년과의 이왕락 계장은 “이번에 함께 축제를 치르는 것이 축제 통합의 전단계로서도 볼 수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광명문화원의 이종락 사무국장 역시 “문화와 교육이 만나 상승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기대를 표시했다. 광명시평생학습원의 김홍규 부원장의 경우도 “당초 계획돼있던 축제의 일정을 당겨서 진행하는 것은 일하는 실무자들에게 부담이 되지만, 긍정적 측면을 보고 좋은 효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지방선거가 끝나고 백재현 시장의 임기가 종료되는 달인데, 너무 ‘무리’하는 것 아니냐며 ‘우려’를 표시하기도 하였다. 

성공적 축제...그리고 교통정리, 두 마리 토끼 쫓는 광명시 

역사가 짧은 도시에서 지역의 상징을 이끌어 내고, 지역의 성공모델을 만들겠다는 광명시의 노력이 축제를 통해 어떤 성과를 거둘지, 그리고 축제 통합이라고 하는 또 하나의 과제에 봉착한 광명시가 지역의 ‘성공적 축제’와 동시에 ‘축제의 교통정리’라고 하는 사전 작업을 무난히 처리할지는 이번 6월 치러지는 문화와 교육의 축제가 그 가늠대가 될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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