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졸업식은 축제라구요.
우리학교 졸업식은 축제라구요.
  • 강찬호 기자
  • 승인 2007.02.15 14:0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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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신초등학교 59회 졸업식



▲ 부모님, 감사합니다. 졸업생, 절 받으세요.

광명시 도심 외곽에 위치한 온신초등학교에서 이색 졸업식이 열렸다. 
졸업식과 함께 정든 교정을 떠나는 이별의 의미보다는, 떠남으로서 새롭게 출발하는 출발에 무게를 실었다. 
자연스럽게 졸업식은 축제의 무대로 마련됐다. 
이러한 발상은 이 학교 권병관 교장이 먼저 제안을 한 것이라고.
 


▲ 우리학교 졸업식은 축제라구요. 평소 갈고닦은 밴드 솜씨 발휘.

101명의 전교생 중 14일 졸업을 하게 된 학생들은 20명.
졸업식은 올해가 59회째다. 
꽤나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학교다. 
축제의 장인만큼, 졸업생들의 복장도 남달랐다. 
예쁜 한복을 차려입은 것이다.
 


▲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졸업생들. '우리 이뻐요?'

졸업생들은 길러주신 부모들에게 큰 절을 올렸다. 
재학생들은 노래 공연으로 선배들을 축하했다. 
밴드부의 공연도 있었다. 
학부모들도 축가를 준비했고, 춤사위를 흔들며 함께 어울리기도 했다. 
학생들과 졸업식에 참가한 가족들이 함께 희망의 메시지를 작성해서 풍선에 날려 보내기도 했다.



▲ 희망을 담아, 풍선을 날렸다.

온신초등학교는 광명지역 외곽 농촌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인근 지역 주민들이 줄어들면서 학생 수가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줄어든 학생들로 인해 학급당 학생수가 20여명이 안 되는 작은 학교가 되었다. 
학교는 작지만, 졸업식은 별 낫다. 
졸업은 축제다. 온신초등학교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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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23 20:25:27
사진과 글이 왠지 감동입니다. 온신초등학교는 광명에서도 오랜 역사가 있는 학교라고 알고 있는데.. 학생수가 줄고있다니 안타깝군요. 그래도 졸업식이 형식적인 '행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마음과 마음이 만나는 장으로 만들어지는 것을 보니.. 선생님들의 교육관이 느껴져서 참 기분이 좋습니다. 상관없는 사람이지만_ ...졸업한 학생들이 이 축제를 통해 한소끔 더 성장하고 새로운 시작을 잘 해내기를- 남은 학생들이 더욱 따뜻하고 지혜롭게 성장하기를- 선생님들과 학부모님들이 이런 선입견을 깨는 활동적인 교육으로 아이들을 만나가시는데 지치지 않기를.. 기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