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탐방> 광명문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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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진선기자
  • 승인 2004.06.24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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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탐방> 광명문인협회

광명지역의 문학향상의 바탕이 되고자...

 

 

 

▲광명문인협회 지부장을 맡고 있는 김진씨

 

이번 주부터는 지난주 광명 예총 기관탐방에 이어서 산하 각 협회들을 순례한다. 첫 번째로 광명문인협회를 찾았다.

 

○ 발자취

 

1990년 11월 광명의 문인들이 모여 한국문인협회 광명지부 발기인 대회를 가졌다. 그리고 그 이듬해인 91년 2월 17일 정식적으로 승인을 받는다. 그렇게 문인협회가 세워진 91년 그 해부터 백일장대회와 광명문학의 밤, 주부백일장 등의 사업을 추진하기에 이른다.

시낭송회는 98년부터 만들어 지금까지 유지해 오고 있다. 그 후 꾸준히 문학의 넓은 장을 마련하기 위해 청소년 백일장대회와 시 낭송회 등의 사업을 만들어 힘쓰고 있다.

 

○ 현재 사업

 

- 시낭송회

문학인구의 저변확대와 시를 통한 시민의 정서함양을 위하여 광명문인협회 회원들과 문학 동호인, 초청문인, 지역인사들의 자작시 및 애송시 낭송회로 매회 시낭송회와 함께 책자를 발간한다. 2번째 토요일마다 1년에 6번꼴로 시낭송회를 열고 있다. 얼마 전에 열린 44회 시낭송회에서는 60명 정도의 광명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성황리에 치러졌다.

시낭송회는 정서함양의 목적뿐만 아니라 광명시민들과의 모임을 가져 교제를 하는 동시에 문학 생활의 삶이 높아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매주 화요일에는 평생학습원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 광명신인문학상

문학인구의 저변확대와 향토문학의 주역이 될 역량 있는 신인들의 발굴을 위해 광명신인문학상을 2002년 처음으로 제정했다. 시, 수필, 소설 분야로 나뉘어 평균 60편씩 응모 받아 심사를 거쳐 시상을 한다.

- 백일장 대회

초, 중, 고등학생들을 위하여 마련된 백일장 대회는 매회 많은 학생들이 모여 자신들의 실력을 발휘하곤 한다.

- 광명문학 발간

광명문인협회의 기관지인 광명문학은 작년12호 발간으로 매년 말일에 한번 발간을 하고 있다. 화보와 회원들의 시, 수필, 소설과 백일장 대회 입상작품 및 광명신인문학상 대상 수상작품 등이 수록된다.

 

○ 광명문인협회 김진 지부장과의 인터뷰

 

문인협회 김진 지부장. 그를 만나면서 문인으로써의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 있었다.

그동안 그는 희곡이나 여러 소설을 쓰면서 많은 실패를 맛본 경험을 전한다. 하지만 그것을 당당하게 얘기하는 것은 실패를 기회로 삼아 지금의 그가 될 수 있게 만들어 주었기 때문이다.

광명이 문학과는 조금 거리감이 있는 도시라는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다른 도시에 비해서 뒤쳐져 있는 지금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물론 부족한 예산의 탓을 들 수도 있지만 “문학”을 시민들이 얼마나 관심을 가지느냐에 달려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생활이 힘들면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문학, 예술 면을 등한시하게 된다. 그만큼 생활여건이 뒷받침되어야만 그 관심도가 비례할 수 있다는 것인데 그는 문학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가까이 있다고 전한다.  

그동안 문학인으로써의 어려움을 얘기한다. 얼마 전 통영 지역을 소재로 글을 쓰기 위해 그 지역에 가서 모든 면을 샅샅이 조사하고 몸으로 직접 느껴봐야 하는 어려움을 전했다. 그런 어려운 점도 있지만 한편으론 그런 점이 소설을 쓰는 맛이라고 한다.

문학에 대해 물어보았다. 추상적인 물음일 수도 있지만 그는 간단하게 대답 한다. 가끔 백일장 대회에서 보면 그 나이에 맞지 않는 글을 찾아볼 수 있다고 한다. 대신 누가 글을 써 주었기 때문이다. 그렇다.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것을 표현하면 그것이 문학인 것이다. 솔직하게 내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 문학. 그리고 그 속에서 다시 한번 나를 발견할 수 있으면 되는 것이라고.

소망을 묻자 문인협회 회원들이 많아지고 광명지역의 문학향상을 위해 바탕을 마련하는 한 몫을 담당하는 일이라고 전한다. 그리고 꼭 좋은 글을 써야 한다는 강박관념보다는 문학을 문학 그대로 받아들여 본능적으로 쓰고 즐기는 일종의 취미로 삼고 싶다고 한다. 그것이 진정 문학을 즐길 수 있는 길이라고 그는 믿고 있다.

 

  

<2004. 6. 24 이진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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