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나무학교가 학교설명회를 열었다.
큰나무학교가 학교설명회를 열었다.
  • 강찬호 기자
  • 승인 2007.02.25 1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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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달장애아동들의 대안학교, 큰나무학교 학교설명회 개최



▲ 큰나무학교 대표교사인 문연상씨가 학교 설명을 하고 있다.

발달장애아동들의 대안학교인 큰나무학교가 학교설명회를 열었다. 24일 오후3시 광명시평생학습원 4층. 학교를 안내하는 홍보물과 이 학교 학생들이 수업을 통해 만든 작품들이 설명회 장소 한 곳에 전시되었다. 이 학교에 관심 있는 많은 학부모들이 자리를 매웠다. 

이날 설명회는 하안4동 풍물패의 축하공연으로 시작되었다. 큰나무학교를 후원하고, 큰나무학교의 모태가 된 ‘함께가는사람들’의 노삼혁 교수가 축하 인사를 했다. 노 교수는 “함께가는사람들이 설립된 지 11년이 되었고, 그동안 고민의 결과가 큰나무학교다. 큰나무학교는 발달장애아동들의 필요를 채워주는 학교다. 지난 일 년 동안 잘 왔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변화에 동참하고, 힘이 되겠다.”고 축사를 했다.

이어 이 학교 대표교사인 문연상씨는 “하안동 밤일마을에 터전을 마련하여 지난해 3월 2일 개교를 하고서 1년의 시간이 흘렀다. 작은 나무가 싹이 나서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그 크기는 보기 이에 따라 다르겠지만, 자리를 잡은 것 같다.”며, 큰나무학교에 대해서 설명을 시작했다.

 발달장애 아동들이 자신의 의지를 마음껏 발휘하도록 할 것이다.

큰나무학교 모태는 발달장애아동들을 위한 교육·복지·치료를 목적으로 ‘96년 2월 발족한 ‘함께가는사람들’이다. 이를 바탕으로 ‘96년 12월 신림동에 특수교육센터를 설립했다. 몇 년간의 활동을 통해서 발달장애아동들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지켜보게 되었고, 보다 적극적인 활동 공간이 마련 돼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그 고민의 결과로 새롭게 찾은 교육터전이 하안동 밤일마을, 현재의 큰나무학교다. 아이들이 자연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하고, 일상에서 자유스럽게 활동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이 필요했다. 터전 마련 후, 개교와 함께 9명의 발달장애 학생들이 함께 출발했다. 이어 지난 해 9월 큰나무학교교육협동조합이 발족했다. 

큰나무학교는 발달장애를 가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기관이지만, 기존의 다른 기관과는 다른 지향을 가지고 있다. 기존 공교육의 한계를 느끼면서 ‘대안교육’이 생겨나듯, 큰나무학교 역시 대안교육을 지향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적 지향과 철학은 교유과정에 베여 있다.

이 학교는 설립목적을 “발달장애아동들이 내면의 잠재된 능력을 사회 안에서 발휘하고, 다른 이들과 더불어 살아가는데 필요한 교육적·심리적·문화적인 지원과 공유”라고 밝히고 있다. 무엇보다도 발달장애 아동들이 내면의 잠재력과 의지를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주겠다는 것이다.

교육의 방향은 자연·일상·대안·전환...매주 진행되는 구름산 산행은 자신의 의지를 키우는 과정.



▲ 큰나무학교 학생들이 지난 해 목공수업에서 만든 작품들.

이 학교는 교육의 방향으로 자연·일상·대안·전환을 제시하고 있다. 인간의 본성과 가장 잘 어울리는 것이 자연이므로, 자연과 가까이 있고, 자연의 소재들을 교육과정과 연결하고자 하는 것이다. 텃밭을 가꾸고, 매주 구름산을 오르는 산행과 산책을 한다. 교육과 예술을 접목하고, 놀이와도 접목한다. 장애와 비장애를 가르지 않는 통합 교육 역시 자연스럽게 지향하고 있다. 흙이나 나무 등 자연적인 소재를 이용해 작품을 만든다. 목공예나 흙으로 빗는 도예 등이 이런 예다.

그리고 학교의 생활은 교육 활동과 함께 자연스런 일상으로 이어진다. 생활과 단절되거나, 분절되는 것이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치료효과 역시 일상과 단절되지 않아야 효과가 있다.
 
또 이 사회에서 ‘이곳이 아니면 안 된다.’는 식으로 발달장애 아동들을 둔 학보모들의 선택권을 제한하는 것이 아닌, 다른 ‘대안’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서 학부모들의 선택권을 넓히고자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대안학교로서 학교 선택의 기회를 넓히고, 그러한 교육적 내용을 담겠다는 것이다.

나아가 학생들의 성장과정을 감안하여,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연장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 따라서 단기간의 결과에 집착하지 않는다. 성인기에 이르러서도 독립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먼 미래를 내다보는 교육을 지향하고 있는 것이다.

이 학교는 이런 고민의 연장에서 오는 2008년도에 발달장애아동들을 위한 중등대안학교 설립을 위한 계획도 가지고 있다.

큰나무학교 입학 대상은 발달장애를 가지고 있는 초등, 중등학생이다. 입학시 큰나무학교 교육협동조합에 가입해야 한다. 가입시에 일정 금액의 출자금을 내야 한다.

큰나무학교 : 경기도 광명시 하안동 476-1. 전화 : 02)899-7809,
다음카페 주소 http://cafe.daum.net/bigtree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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