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되는 것은 없다. 다만, 하기 어려울 뿐이다.’
‘안 되는 것은 없다. 다만, 하기 어려울 뿐이다.’
  • 강찬호 기자
  • 승인 2007.02.28 01:30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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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매매사업광명조합 이재윤 조합장

광명시 하안동에는 자동차매매사업조합이 있다. 많은 자동차들이 매매를 위해 이곳을 드나든다. 자동차가 필수품인 현대 도시인들에게, 자동차 매매 역시 중요한 상거래로 자리 잡았다. 따라서 이곳을 이용하는 많은 고객들과의 관계에서 만족도를 높이고, 불편 사항을 해소해야 하는 것은 이 곳 종사자들이 풀어야 할 과제다. 한편 생활권과 인접해 있는 것도 봉착하고 있는 문제다. 안팎으로 많은 과제를 안고 있는 자동차매매사업 광명조합의 이재윤 조합장을 만났다.

조합장으로서 중장기 과제로 부지이전 문제의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 생활권 인접과 협소한 부지는 풀어야 할 숙제 = 이 조합장은 크게 두 가지 과업을 가지고 있다. 먼저는 중장기 과제로 협소한 현 부지를 외곽의 적정한 곳으로 이전을 하는 방안이다. 기존 생활권과 인접해 있고, 높은 임대료 등으로 인해 부지 이전에 대한 지역 내부 요인이 발생하고 있다. 또 가양동이나 양재동 등 서울 시내 주요 매매사업조합들이 같은 이유로 도심에서 외곽으로 밀려 나오게 되면 광명지역이 거점으로 부상할 수도 있음에 따라 예측되는 장래 수요가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한정된 부지에서는 향후 요구되는 여러 수요와 생활권의 요구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것이 이 조합장의 판단이다. 결국 이 조합장은 이 문제를 풀어가기 위해 시에 ’우는 방법’ 밖에 없다고 한다. 중장기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찾아야만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이 조합장은 시가 지역의 문제로서 인식하고, 향후 풀어가야 할 지역문제로 인식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아울러 광명시가 서남부권의 교통 요충지이자 접근성이 좋은 점, 기아 자동차라고 하는 자동차 산업이 지역 안에 이미 들어와 있는 점 등은 자동차 매매업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사고해 볼 수 있는 점이라고 보고 있다. 

‘당신이 탄 차도 중고차입니다.’

◇ 고객만족을 위해 뛴다. = 한편으로 이 조합장은 중고차라고 하는 낡은 이미지, 고정된 이미지를 탈피할 수 있도록 이미지와 서비스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당신이 탄 차도 중고차입니다.” 이미 신차를 구입했다고 해도, 구입해서 타는 순간부터 중고차가 되는 것이라면 ‘중고차’에 대한 고정적 이미지가 아닌, 적극적인 마인드로 의식전환을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시민들, 고객들로부터 그러한 믿음과 이미지를 얻도록 하는 중요한 방안 중에 하나가 중고차 판매시장을 ‘투명한 시장’으로 만드는 일이고, 판매를 투명하게 함으로서 고객들에게 신뢰를 얻도록 하는 일에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이 조합장은 조합 내 소비자고충처리반을 설치·운영함으로서 소비자 불만 제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민원인과 판매인 사이에서 민원이 있을 경우 조합이 직접 나서서 중재 역할을 한다. 광명매매조합이 서비스 개선과 투명한 시장이 되도록 노력하는 것은 전국매매조합연합회 등에서도 인정을 하고 있다고.

또 매매가 성사되면, 조합에서 1개월간 2,000km에 대해서 보증수리를 하고 있다. “1개월 정도 차를 타도 이상이 없다면, 그 차는 큰 고장이 없이 탈 수 있는 차량으로 봐도 된다.”는 것이 이 조합장의 생각이다. 아직도 국내는 신차 구입 시 보증기간이 선진국에 비해 기간이 짧다. 결국 보증 기간이 짧은 것은 중고차 매매업자들에게는 부담으로 전가된다. 품질 보장에 대한 부분이 매매업자에게 전가되는 것이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정한 기간을 조합이 나서서 보장하고 있는 중이다.

독거노인 현실 보면, 현대판 고려장 보는 것 같아…자원봉사 실천이지만, 의무여야.

◇ 지역 참여와 봉사 통해 자원봉사 이해 넓혀 = 이재윤 조합장은 자동차매매업 외에도 지역에 참여하는 일에 열심이다. 지역봉사활동 단체와 인연을 맺어, 직접 봉사활동에 참여한다. 함께 일하는 직원들도 지역 봉사 활동에 참여한다. 직원들은 일주일에 두 번씩 점심시간에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들이 무료급식소로 이동할 수 있도록 차량 지원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도시락 배달 활동에 참여하기도 한다. 야쿠르트를 배달하면서 독거노인들의 안부를 확인하기도 했다. 어려워서 모시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부모들을 모시지 않아 사각지대에 방치된 어르신들도 있다. 이 조합장은 이를 ‘현대판 고려장’이라고 표현했다. 장마철에는 조합원들과 함께 성금을 모금해 수해복구 현장을 찾기도 했다.

장애인복지관이나 지역복지봉사회 등 지역 복지기관들에 참여하면서, 이곳에서 보이지 않게 봉사활동을 하는 손길들을 알게 됐다. 광명시민신문이 이런 봉사자들의 이야기를 많이 다뤄주었으면 하는 바람도 전했다. 누구나 봉사를 할 수 있지만, 봉사를 해본 사람이 봉사를 할 수 있는 이치도 참여하면서 얻은 생각이다. 봉사라고 하는 것이 '실천'이지만, '의무'여야만 한다는 생각도 같은 경험에서 얻어진 생각이다.

성공하려면 ‘일에 미쳐야 한다.’…긍정적 사고와 자신감은 부친의 가르침이 힘이었다.

◇ 일에 미쳐야 = 일에 대해서 이 조합장은 정열적이다. ‘미쳐야 한다.’라고 주문하다. 자신의 경험에서 터득한 일에 대한 철학이기도 하다. 조합원 교육이나 신입사원들 교육에서 이것을 강조한다. 고수익을 창출하는 이들은 많아야 1,000명 중에 3명이라고 한다. 일에 미쳐야만 가능한 일이라는 것이다. 누구나 인생에서 부침이 있고, 성장의 매가 있다. 

정계에 진출해서 나름대로 성공을 거두기도 한 부친이지만, 그 이면에 가족의 어려움과 고통을 생각하면, 성장기에 이 조합장은 부친에 대해 쉽게 인정하기 어려웠다. 부친의 기대에 어긋나는 인생을 살기도 했지만, 그래도 부친의 가르침은 인생의 큰 힘이었다. 그것은 ‘자신감’과 ‘긍정적인 사고’다. 지금도 힘이 되고 있다.

자라면서 부친으로부터 들은 말들. ‘안 되는 것은 없다. 다만, 하기 어려울 뿐이다.’ ‘돈이라는 것은 있다가도 없다. 그러나 사람을 잃어서는 안 된다.’ ‘쓴 돈이 나가더라도, 웃으면서 내 주어야 한다.’ 처음에는 의미를 잘 몰랐지만, 자라면서 부친의 가르침들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한다. 어려서 운동을 좋아했고, 운동을 진로로 삼기도 했다. 세상에 공짜가 없다고, 부친에게 때론 맞기도 하면서 참고 이겨내는 것을 배우기도 했다. 

광명에는 사업차 95년도에 들어왔고, IMF를 맞아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힘든 경제 여건 속에서도 시작한 사업을 어느 정도는 회복을 시켰다. 그리고 우연히 아는 선배로부터 제안을 받아 시작한 일이 자동차 매매사업이다. 자신 역시 미친 듯 일에 매진했다. 그리고 자리를 잡았다. 

경험을 살려 후배들이, 직원들이 이 사업에서 자리를 잡도록 안내를 하고 있다. 그리고 개인 사업자로서만이 아닌, 조합장으로서 남은 임기동안 보다 큰 그림과 자동차 매매 사업 개선을 위해 나아가고 있다. 한 쪽의 날개에는 지역과 봉사라고 하는 다른 삶을 얹혔다. 대가 없이 참여하지만, 때론 오해의 시선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그들의 시선일 뿐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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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 2007-03-21 09:39:05
항상 열정적으로 삶을 살아가시는 조합장님 정말 광명시에 귀감이 되는일을 많이 해주시군요. 늘 봉사는 의무다라고 주장하시는데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리라 생각합니다. 항상 가정과 사업장에 행운과 복 됨이 가득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박정남 2007-03-16 15:55:00
평소 휼륭한 후배구먼 하는 생각은 늘 있었지....
자기가 하는 일에 미쳐보지 않은 사람은 진전이 느린법,
이재윤 회장님이 이런 사고로 매사에 사업이나 봉사나
혼을 드리고 아끼지 않은 열정이 있었기에 오늘이 있다고
봄니다, 앞으로 하시는일에 하느님의 은총이 가득하시길
빌면서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남는 인물이 되어주시길...

진... 2007-03-06 16:47:35
성실하면 언젠가는 주변에서 뜻을알아주는법입니다.
소신과 끈기로 노력하는 그런조합장님이 되시길 바랍니다....^^

반창현 2007-03-05 15:09:11
사업도 열심히 하시고..조합장 업무에도 열정이 많으시지만..
평소 광명지역 봉사활동과 독거노인 자원봉사할동에 관심이
많으시다 들었습니다..
광명지역의 지도층으로서 모범을 보이는 모습이 보기좋습니다.
사모님도 빈곤층 도시락봉사 등으로 어두운곳을 돌보시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사회봉사도 열심히 하시구요..
생각하시는 좋은사업 구상이 꼭이루어 지길바라고..
그것이 광명시 발전에 큰이바지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건승을 빕니다!

심종구 2007-03-05 14:41:08
조합장님 훌륭하십니다.앞으로도 시민들 위해 더더욱 참봉사 활동과 광명시를 위해 자동차 매매 사업개선에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