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탐방> 연극협회 광명지부
기관탐방> 연극협회 광명지부
  • 이진선기자
  • 승인 2004.07.29 1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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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탐방> 연극협회 광명지부

오리대감 창작 뮤지컬을광명시의 특색있는 연극으로 키울터

 

 

 

▲ 연극은 관객들과의 "대화의 장"이라고 말하는 오차진 지부장

 

우리는 드라마나 영화 등 각종 매체를 통해 연기하는 사람들을 본다. 그 사람들을 보면서 내가 그 속의 주인공이 된 듯 매료되곤 한다. 그 힘을 빨아들이게 하는 가장 중요한 힘은 단연 배우가 아닐까? 그들은 과연 연기를 통해 무엇을 얻을까? 이번 한국 연극협회 광명지부(이하 연극협회)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

 

연혁 및 활동

 

연극협회는 구름산 예술제 기간동안 공연을 매번 열고 있으며 4월에는 가장 큰 행사라 할 수 있는 전국연극제에 참여한다. 또 아이들을 위한 아동극도 열고 있다. 다음은 주요 연혁 및 활동이다.

○ 연극협회 91년 3월 창립
○ 91년 제 12회 근로자 문화 예술제에 참가하여 은상을 수상
○ 93년 제 3회 구름산 예술제& 제 14회 근로자 문화 예술제 참가 “동승”
○ 94년 제 12회 전국연극제경기예선 최우수상 “산불”
○ 96년 2월 협회의 사정으로 폐쇄되었다 98년 12월 다시 부활
○ 00년 무대공연작 신파극 “이수일과 심순애”
○ 02년 전국연극제 경기도 예선대회 참가작 공연 “아름다운 시인”은상
○ 03년 4월 극단 “한울”의 전국연극제 경기도 예선대회 참가작 “늦둥이”공연
○ 03년 7월 극단 “해오름”(대표 권진영)이 제 13회 경기도 아마추어 연극경연대회에서 금상을 수상

 

오차진 지부장과의 인터뷰

- 연극은 관객들과의 “대화의 장”

 

연기를 언제부터 시작했나요?

대학 때는 음악을 전공했어요. 오페라를 주로 했었죠. 원래 연기에는 관심이 많았었고 2년 동안 아카데미 연기˙연출 분야를 수료를 받고 활동하게 되었죠.

무대에서 직접 연기를 하면서 느끼는 점은 무엇인가요?

매번 무대에 올라가서 연기를 하려면 그 역할에 몰입해야겠죠. 하지만 영화나 드라마는 같은 연기를 하고 있지만 연극과는 조금 차이가 있죠. 영화나 드라마는 잠깐 잠깐씩 몰입을 하고 실수가 가능하잖아요. 다시 찍으면 되니까요. 하지만 연극에서는 그럴 수가 없죠. 실수를 하게 되면 전체의 맥이 끊기게 되니까 그 때 그 때의 에드립과 진정 연기의 몰입이 필요하죠. 그러다보니 연극만의 매력을 많이 느낄 수 있어요. 배우들간의 협동심도 중요하고 끝날 때 관객들에게 박수를 받을 때 그 기쁨 또한 말로 표현할 수 없죠.

보람은요?

새로운 사람들과 생각을 공유하고 개성 있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제가 연극을 하고 있는 보람이면서 즐거움인 것 같아요. 또한 연극을 통해 관객들이 보고, 느끼면서 간다는 것 그 자체가 기뻐요. 연극은 매체처럼 일방적으로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강요하지 않고 대화를 나눌 수 있죠. 서로 얘기를 직접 나눈 것은 아니지만 이미 연극을 통해 관객과 교류를 한 셈이니까요.

힘든 점은?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으니까 그것으로 전 늘 만족감을 얻죠. 연극을 준비하면서 지칠 때도 있지만 매번 연극의 보람과 매력을 느끼기 때문에 재충전이 되요. 그런데 좀 아쉬운 점은 공연을 준비하기 위한 연습실이 없어 많이 불편하죠.

앞으로의 계획은?

대부분이 그렇지만 청소년들을 위한 연극이 부족한 것을 느껴요. 청소년들이 연극을 통해 삶의 맛을 느꼈으면 하는 바램이죠. 그리고 제가 지금 명문 고등학교 연극반을 작년부터 지도하고 있는데 청소년 연극제에도 앞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어요.
또, 욕심을 내는 것은 광명시에서 매년 오리문화제가 열리잖아요. 그것에 맞춰 오리대감 창작 뮤지컬을 매년 열릴 수 있도록 해 광명시의 특색있는 연극으로 키우고 싶어요. 지금 있는 공연들도 매년 몇 개만 빼고 거의 단기적이라 아쉽거든요. 예산이 적어 정기적인 공연이 힘들기는 하지만 문화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기적 공연이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연극을 보기 위해 일부러 찾아다니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연극의 매력을 어디서 찾는 것일까? 관객과 호흡하면서 또 상대배우와 나누는 대사들 통해 우리가 진정 삶에서 어떤 것을 추구해야 하는지 연극에서는 답을 던져준다. 그리고 그 속에서 우리 자신의 삶을 바라볼 수 있는 거울의 역할도 동시에 하고 있는 것. 그것이 바로 연극의 힘 아닐까?

 

  

<2004. 7. 29  이진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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