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장이 바뀌면서, 유관기관 기관장들도 그 얼굴들이 바뀌고 있다. 시장 측근들 주변 인사들의 기상도가 달라지는 것이다.
임기가 만료되어, 얼굴이 바뀐 경우도 있고, 임기 중에 ‘말’에서 내려온 경우도 있다. 알아서 모양새를 맞춰주는 경우도 있고, 어쩔 수 없어 내려오는 경우도 있다.
지난 4월 2일 광명시자원봉사센터 소장이 새로 임명됐다. 전 김근수 소장은 3월에 일신상의 이유로 사직했다. 그러나 내용적으로 보면, 중도에 그만둘 수밖에 없는 정황이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어쩔 수 없이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중도하차한 경우다.
광명문화원 원장도 바뀌었다. 전 안수남 원장은 이사회를 통해 사임 의사를 밝히고, 총회를 거쳐 신임 원장을 선출하는 모양새를 취했다. 알아서 모양을 갖춘 경우로 보인다. 물론 임기를 마친 것은 아니다.
앞의 경우와 달리, 임기가 만료되어 교체가 된 경우도 있다. 광명시생활체육협의회(생체)의 경우다. 새롭게 선출된 생체 회장은 동시에 광명체육회 수석부회장을 맡으면서 생체와 체육회 통합을 이끌고 있다.
음악밸리축제추진위원장도 자체적으로 모양새를 취하는 방식으로 추진위원장이 변경됐다. 광명역고속철도범시민대책위원회도 흔들리고 있지만, 아직 모양새는 유지하고 있다.
이런 현상들은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권력이 바뀜에 따라 나타나는 현상이다. 당연한 현상으로 보는 정치논리도 있고, 기관장이 바뀌는 것에 따라 흔들리는 것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정치논리로 사람이 세워지는 것이 아니라, 해당 분야 전문가들로 사람들이 세워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정권이 바뀌면서 개혁은 신속해야 하고 개혁의 핵심은 사람이지만, 개혁에는 비전과 정책이 있어야 한다. 인사가 만사인데, 인사가 만사인 개혁의 그림은 어떻게 제시되는 것인지. 아니면 식상한 정치논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지.
처참함을 맛볼 사람들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