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교육은 민생입니다.
기고> 교육은 민생입니다.
  • 정미영
  • 승인 2007.04.12 17:37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 광명시 고교평준화는 우리의 민생, 지역발전과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정미영(광명시고교평준화학부모연대 사무국장)

국가의 장래를 결정하는 교육문제는 절대로 정치적인 이유로 좌지우지 되어서는 안 됩니다.
교육문제를 정치적인 이슈로 삼고, 그것을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면 정치인으로서의 자격이  없습니다. 그러나 정치적인 이유로  불합리한 상태를 방관하거나 외면한다면 그것 또한 용서받을 수 없습니다.

광명의 고교평준화 문제는 바로 민생문제입니다. 민생은 무엇입니까? 사전적 의미로는 일반 국민들의 생활 및 생계를 말합니다.  쉽게 말하면 먹고 사는 문제입니다. 광명시의 고교평준화 문제는 광명시의 전체 지역경제에 깊은 영향을 미칩니다.

도대체 광명시가 인접지역인 금천, 구로, 목동, 개봉 등지의 서울시와 다른 점이 무엇입니까? 심지어 지역번호도 02를 씁니다.
 
제가 사는 곳에서는 광명역(KTX)보다 영등포역이 오히려 더 가깝습니다. 교통이나 여러 가지 다른 조건들에서 전혀 차이가 없습니다.
 
광명시와 서울시를 구분 짓는 유일한 것은 바로 고교비평준화입니다. 단지 이 교육문제 때문에 광명시의 시민들은 환경 좋고 교통이 좋아 만족도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이사 갈 생각을 합니다.
 
이는 광명시  3,40대 인구를 감소시켰고, 가장 경제활동이 왕성한 인구의 감소는 광명시 전체적으로 소비활동을 위축시켜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미쳤습니다.


2007년 3월 기준으로 안양시와 광명시의 인구를 비교해보았습니다. 안양시는 전체인구 624,724명이고, 광명시는 312,359명입니다. 이 중 3,40대 인구(31세에서 49세)만을 비교해봤을때 안양시는 234,802명이고 광명시는 116,387명입니다. 안양시는 전체인구의 37,58%, 광명시는 37.26%가 3,40대입니다.

이 중 자녀가 초등학교 고학년에서 중.고등학교에 다니는 40대 인구만을 대상으로 다시 통계를 내 보면, 안양시는 4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19.1%이고, 광명시는 17.7%입니다.
 
인접한 목동과 비교해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왜 안양보다 훨씬 교통이 편하고 살기 좋은 광명에 3,40대 인구비율이 더 낮을까요?

광명시의 대표적인 상업지역인 철산상업지구는 철산역과 인접해 있고, 주위에 중형 평수의 아파트들로 둘러싸인 최고의 입지조건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활성화되지 못했습니다.
 
이 모든 요인이 광명시의  고교비평준화 때문이라고 주장할 수는 없을지라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우리 학부모들은 생각합니다.

많은 학부모들이 이런 말씀도 하십니다. 만약 2002년 안양, 과천 등이 평준화 되었을때 광명도 함께 평준화가 되었더라면 그래도 이렇게 광명시가 인근지역인 안양, 목등 등과 차이가 났을까, 라는 의문입니다.

저는 3월에 두 번의 학부모 총회를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학부모들의 참석율에 놀랐습니다. 이사 오기 전 극성스럽기로 소문났던 곳보다 오히려 많은 분들이 오셨습니다.
 
광명의 학부모들의 교육열이 부족합니까?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광명시의 고교평준화는 광명시의  모든 것을 단숨에 변화시킬 수 있는 문제입니다. 중학생들은 입시부담이 없어져 훨씬 더 안정된 상태에서  여유 있게 자신의 꿈을 설계하고, 전인교육과 함께 대입을 위한 기초 공부를 더욱 탄탄히 할 수 있게 될 것이며, 평준화된 고등학교는 학교 간 선의의 경쟁을 통하여 광명시 전체적인 학력 수준을 향상시킬 것입니다. 또한 광명시민의 정주율이 높아져 지역사회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광명시의 고교평준화는 바로 민생의 문제입니다. 우리 광명시의 정치인들이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민의를 외면하는 정치인들에게 미래를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 시민들의 뜻을 받들어 이제 정치인들이 나서야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지금 우리 정치인들과 시민들이 치열하게 광명의 교육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해가는 대한민국입니다. 광명을 언제까지 교육적으로 외딴 섬으로 남겨둘 겁니까?
 
지금도 결코 늦지 않았습니다. 우리 시민들과 함께 광명시민의 가장 큰 불만인 교육문제를 바로잡아, 진정 시민이 살고 싶은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치인들이 함께 합시다.
 
우리 시민들이 어려움이 처했을 때, 심지어 법조차도 해결해 주지 못하는 문제에 당면했을 때 마지막으로 희망을 안고 찾아가는 곳이 바로 지역구 국회의원입니다.

정치에서 희망을 찾을 수 없다면, 지역의 정치인들이 시민들의 얘기를 외면한다면 도대체 우리 시민들은 어디에 얘기를 해야하는 건가요?

정치인의 진정한 소신이란 바로 민의(民意)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도대체 2007-04-16 07:33:35
정말 짜증 나는군요.

학보모연대 라는 이 단체는 정치인들에게 책임을 묻고 있는것 같은데 그럼 정치인들에게 설문조사를 해서라도 평준화 찬성, 반대의 확실한 의견을 물어서 공개적으로 발표하세요.

아마 한나라당의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 등이 반대할것입니다.

평준화가 안된 이유는 하나입니다.

한나라당 소속의 국회의원, 시장(지금은 무소속), 경기도 도의원, 시의원 등이 반대하기 때문입니다.

경기도 교육감도 한나라당이 찬성하면 아마 할걸요.

그런데 학부모연대 가 하는 이 단체는 그 사실을 모르는지, 아니면 다른 뜻이 있는지 애매하게 정치인들, 국회의원들이 적극 나서라고만 몇달째 외치고 있습니다.

이 단체의 성격과 의도를 알수 없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