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교복 치수 재는 것은 안 돼! 누구 맘대로!!
학교에서 교복 치수 재는 것은 안 돼! 누구 맘대로!!
  • 강찬호
  • 승인 2007.04.25 1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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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공동구매가 교복업체들의 방해와 반발로 일이 순탄하게 진행되는 것만은 아니다. 이들 업체의 방해 행동이 도를 넘어서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된다. 

하안북중 교복공동구매 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는 임선희씨는 공동구매 업체로 선정되지 않은 다른 업체들의 반발로 시달림을 받았다고 말한다. 교복 공동구매를 신청한 학생들의 치수를 학교에서 재고자 했으나, 이 역시 다른 업체들의 반발로 난항을 겪었다. 심지어 학교 후문에서 재는 상황까지 발생했고, 이 역시도 업체들의 반발에 봉착했다. 해당 업체들이 공정한 상행위를 이유로 방해활동을 하는 것이다.

기존 교복업체들의 방해와 반발, 사실상 근거 없어....공동구매 5만9천원대 추진 중.

그러나 이러한 업체들의 주장과 행동은 근거가 없다고 임선희씨는 말한다. 해당 업체들의 행동에 대해서 옳지 못한 것이며, 더 이상의 행보를 자제해 줄 것을 25일 업체 대표들을 만나서 요청했다.

공동구매 방식은 학교 측의 협조를 받아서 진행할 수 있고, 법적 하자는 없다는 것이다. 교육청 역시 같은 입장을 확인했다고 임선희씨는 말한다. 결국 공동구매로 인해 소비자를 잃고, 소비자 가격이 하락되는 것을 막기 위해 다른 교복 업체들이 떼를 쓰는 모습이다.

현재 이 학교는 교복 하복의 경우 당초 6만4천원대에서 공동구매를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진행 과정에서 5만 9천원대로 조정됐다. 그리고 이 가격대에서 공동구매를 진행하고 있다. 이 학교 1학년 410여명의 학생들 중 120명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체육복 역시 2만원대고, 브라우스 역시 3만원대로 결정됐다. 공동구매로 가격대가 낮아진 것이다.

다른 업체들도 교복 한 벌의 가격을 6만8천원대로 내렸다. 그러나 해당 업체들은 공동 구매 때문에 가격을 내린 것이라고 주장하지는 않는다고 말한다. 공동구매의 확산을 막기 위한 것으로 읽힌다. 임선희씨는 중단된 학생들의 교복 치수를 다시 잴 계획이다. 학교 측의 협조를 받아, 학교 안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교복 공동구매에 대해 해당 전문가들은 교복 등 학교물품을 구매하는 경우, 해당 내용을 학교운영위원회 규정에 명문화하거나, 학교급식법처럼 학교물품 공동구매에 관한 법률을 별도로 제정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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