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도 배우고, 삶의 이야기도 전한다.
한글도 배우고, 삶의 이야기도 전한다.
  • 강찬호
  • 승인 2007.05.22 0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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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복지관 광명학당, 제1회 어머니 편지쓰기 대회 수상 영예. 



▲ 제1회 편지쓰기 행사에서 수상한 광명학당 학생들의 편지글들 

조금 시간이 흘렀지만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광명종합사회복지관(관장 정부자, 이하 광명복지관)에서 온 광명학당의 수상 소식을 전하는 내용이다. 한글 비문해자들이 한글을 배우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편지로 적어 세상에 알리고 좋은 결과를 얻은 것이다. 

지난 4월 진행된 제1회 서울·경인지역 어머니 편지쓰기 대회에서 광명학당 어르신 64명이 참가해 총66편의 작품을 제출했고 이중 5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행사는 서울체신청에서 주최하고 (사)한국편지가족 서울·경인지회가 주관했다. 수상자는 은상에 성임현(78세, 광명6동)씨, 장려상에 서전향(37세, 광명2동)·유옥란(53세, 광명동)·김숙자(65세, 광명3동)·김명자(61세, 광명4동)씨로 지난 14일 서울체신청에서 수상식이 진행되었다.

수상작 편지글들은 정성스럽게 써간 글씨체 외에도 소중한 이들에게 전달하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들이 적혀있다. 몸이 아픈 언니를 생각하며 빠른 쾌유를 기원하는 편지, 고향 중국을 떠나 이국땅에서 남편과 함께 살아가며 겪은 감회를 전하는 편지, 가족에 대한 걱정과 남편에 대한 믿음을 담은 편지, 오남매 맏딸이 어머니에게 보내는 감사의 편지, 광명학당에서 열심히 공부하라며 격려를 아끼지 않고 내조를 한 남편에게 보내는 편지 등이 그 내용들이다.      

광명복지관 측은 이러한 수상 결과에 대해 “우리 복지관의 자랑이자, 광명시의 자랑이라고 생각되어 이와 같은 사실을 알리고자 했다”며, 소식을 알리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광명학당은 한글 비문해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글 교육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93년도부터 시작되어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다. 지난 2001년도부터는 광명학당에 참여하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문화 활동과 다양한 봉사활동을 연계해서 보다 적극적인 삶을 영위하도록 하기위해 실버 스카우트 봉사단을 조직해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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