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성아파트, ‘녹지대 훼손 있을 수 없다’며 시와 업자에게 항의.
우성아파트, ‘녹지대 훼손 있을 수 없다’며 시와 업자에게 항의.
  • 강찬호
  • 승인 2007.05.22 10:30
  •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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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민들이 항의하자, 업자는 녹지 복원 안내판을 내 붙였다. 

 한 동안 잠잠했던 우성아파트 주민들과 인근 주유소 업체 간에 실랑이가 벌어졌다. 잠잠했던 동안 주유소는 건축되어 모습을 드러냈고, 이제 막바지 영업 준비 중이다. 그러나 여전히 주유소 진·출입로 확보에 애로점을 안고 있는 주유소 업자 측은 출입로 변경 공사를 하면서 건드리지 말아야 할 녹지대 일부를 훼손했다.

지난 19일에 발생한 일이다. 주민들로 구성된 주유소저지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은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 예상을 해 예의주시하던 터다. 주민들은 즉각 시에 항의했고, 업자는 오는 23까지 원상복구 하겠다고 했다. 업자 관계자나 시 관련 부서 공무원은 “주민과 협의를 해서 진행한 것”이라고 하지만, 대책위 관계자에 따르면 “문제가 된 녹지훼손 부분에 대해서 협의해 준 일은 없다”고 말했다. 녹지대 보호를 위해 나무 펜스 설치를 협의한 것이지, 진·출입로 변에 놓여 있던 경계석 훼손을 동의해 준 일이 없다는 것이다.

주유소 업자, 출구 공사 하면서 녹지대 몰래 훼손...경제 활동 막아서는 안 돼.

이에 대해 업체 관계자는 “출입로 변에 다른 차량이 정차해 있고 방치돼 있어 경계석을 다른 곳으로 이동해 놓고, 불가피하게 공사를 할 수 밖에 없었다”며, “원상복구 할 예정이고 업자들이 경제활동을 해야 고용도 하고 세금도 내는 것”이라며 “주민들이 협조를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 업자는 오른쪽 정차 차량을 핑계로 왼쪽 진입로 녹지 경계석을 훼손했다.        

지난 해 우성아파트 인근에 주유소가 설치되는 것은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쳐 뜨거운 감자였다. 건축 허가 절차상에 문제가 있었고, 의혹의 소지도 있다는 주장이었다. 공동주택 주거지와 인접해 주유소 시설 설치는 쾌적한 주거권을 방해하며, 교통 유발 문제를 우려하기도 했다. 그러나 주유소 설치는 행정절차상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고 주유소는 건축되었다. 업자는 재산권 문제라며, 주유소 영업을 밀어붙였다. 과정에서 반대 활동에 참여했던 주민들 일부는 업무방해로 고소당해 지금도 재판이 진행 중이다.

우성 아파트 주민들, 자기 이익만 앞세우는 업자는 못 마땅해...녹지대 양보 못 한다.
   
우성아파트 주민들은 행정절차를 통해 허가가 난 주유소 건축을 막을 수 없었다. 그러나  우성 아파트 주민들은 최후의 보루로 도로변 녹지대를 지키기로 하고 전략적 후퇴를 했다. 녹지대가 있는 한 주유소 진출입이 만만치 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당시 이효선 시장 등 시 관계자들도 주민들과 이 약속은 지킬 것이라고 약속했다. 



▲ 경계석이 치워지고 새로 출입로가 생겼다.

이 문제와 관련이 없는 보통 사람들의 눈에는 대수롭지 않게 보일 경계석 이동 혹은 녹지대 일부 훼손 문제가 우성 아파트 주민들에게는 이토록 민감하게 보이는 것은 그동안 업자 측과 주민들 사이에서 벌어진 갈등과 대립, 그리고 불신의 결과다. 아직도 주유소와 인접한 택시회사 한 근무자는 “이곳은 주유소 부지로 적절한 위치가 아니다”라며, 적정 부지 논란의 소지를 안고 있음에도, 현행 법 테두리에서 문제가 없기에 재산권 보호 문제로 귀결되고 있다. 그리고 주민들은 아직도 저들이 못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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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네 2007-06-20 00:40:13
주유소 광고 제대로 해주네요. 그런데 언제 오픈하죠?

철산동 2007-05-27 17:51:50
녹지대 훼손은 버스회사도 다 했습니다.
버스회사도 하루빠리 원상복구하여야 합니다.

똘마니3 2007-05-24 20:13:47
주민님에게
좋은게 절대 좋은게 아닙니다.
주유소측은 공사방해와 관련하여 4명에게 벌금형을 받게 하고, 현재 8명이 조사진행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정도가 되면 막가자는 것이지요.
하고싶은대로 한 주유소측과 이제와서 좋은게 좋은 것으로 하기에는 너무 많이 왓지요.
이 정도되면 끝장보기를 해야할때가 온것이지요.
인허가과정과 공사중일때는 주유소측이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지요 그중하나가 업무방해지요,
공사가 끝나고 나면 이제는 주민이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지요.
인허가과정에서의 잘못된 부분뿐 만 아니라 주유소 운영중에 벌어질수 있는 여러 일들에 대해서는 주민이 유리하게 될 것입니다.

주유소측이 주민을 상대로 업무방해 까지는 이해하더라도 벌금까지는 많이 지나친 일들을 벌였지요.

주민 화이팅 꼭 승리하세요!!!!
이효선 시장 믿지 마시고요

주민 2007-05-23 20:39:46
인간사 세옹지마라 했습니다.
인근에서 20년 살면서 장사하는 사람인데...
오랬동안 방치하고 중장비주차장에 야간에는 컴컴하고 우범지역이던 곳이 지금보니 깨끗하고 주변이 밝아지고 주유하기도 편하고 좋은점도
많은데 솔직히 저도 에스케이 카드로 주유합니다. 이근처에 없어서
다른데로 가서 기름누는 불편이 있어요.
저도 녹지회손기사 보고 주유소직원에게 물어보니 공사관계로 그랬는데 아파트측에 설명하고 원상복구 한다고 팻말부치고 약속을 했다는군요. 먹고살기 힘든세상 좋게 좋게 하는게 좋겠네요.

통일 2007-05-23 14:33:33
광명시장은 작년 선거기간에 했던 약속을 지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