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소상공인들과 함께 광명상인들, 대형마트·SSM 확산저지 및 카드 수수료 인하 촉구
전국소상공인들과 함께 광명상인들, 대형마트·SSM 확산저지 및 카드 수수료 인하 촉구
  • 강찬호
  • 승인 2007.05.29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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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소상공인들이 서울역에 모였다. 대형마트 확산 저지하라.

전국 소상공인들이 유통대기업들의 대형마트와 SSM(Super Super Market 초대형슈퍼마켓) 진출 확산 저지와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를 인하를 촉구했다.

29일 오후2시 전국 소상공인들이 서울역에 모였다. 그리고 이들은 주장했다. 1996년 유통시장 개방이후 8년 동안 대형마트는 28개에서 276개로 늘었고, 같은 기간 동네슈퍼마켓은 14만개가 없어졌다. 2005년 한 해 동안 대형마트는 2조원의 매출이 늘었고, 재래시장은 2조7천억원의 매출이 감소했다. 재래시장 137개에 해당하는 매출액이 대형마트에 잠식당했다는 것이다. 대형마트 증가로 재래시장이 줄어들면서 고용이 감소했다. 2005년 한해 7,200명이 줄었다. 대형마트의 고용창출 효과보다 재래시장 고용 감소가 훨씬 높다는 것이다.  



▲ 민주노동당 대선후보들인 노회찬 의원과 심상정 의원, 6월 국회 법안 통과와 카드수수료 인하 노력하겠다.

카드 가맹점 수수료도 부당하기는 마찬가지다. 재래시장 상점의 카드 수수료는 평균 3~5%대다. 반면 대형마트의 경우는 2%다. 골프장은 1.5%다. 카드사가 재래시장 소상공인들에게 과다한 수수료를 부담시킨다는 것이다. 소상공인들은 주장한다. 가맹점 수수료를 인하하고, 가맹점간 수수료 차별을 해소하라고. 또 원가내역을 공개하고 산정기준을 법제화 할 것과 신용카드 수수료심의위원회를 구성해달라고.

이러한 상인들의 주장은 하나로 압축된다. 소상공인 보호와 대책 마련에 정치권과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대책 없이 유통시장을 개방한 결과 소상공인들이 설 곳을 잃어가고 있고, 더 이상 정부가 이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골목시장에서 파는 콩나물과 두부까지 유통 대기업들이 나서서 팔면 소상공인들의 설 자리는 어디냐며 이들은 반문한다. 국회 상인위원회에 계류 중인 ‘대형점포 활동 조정에 관한 특별법’의 조속한 통과를 요청했다.



▲ 삭발 "원통하다. 머리로 대신하겠다. 재래시장 상인 만세."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인 노회찬 의원과 심상정 의원이 이날 집회에 참석했다. 노회찬 의원은 “카드 가맹점 수수료를 지금의 절반 이하로 낮춰야 한다”며 “민주노동당이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마트의 중소도시 진출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심상정 의원도 “전국 재래시장을 돌고 있다”며 “6월 임시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서민경제 파탄의 주범이 대형마트”라며 “재벌 뒷돈 받아 정치하는 풍토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소기업중앙회 김기문 회장도 “300만 중소기업인들 중 265만~270만명이 소기업, 소상공인들”이라며 “대형마트의 재래시장 입점 저지와 빈익빈 부익부 양산하는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가 자신의 공약인 만큼 이를 지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격려사에 이어 의정부제일시장 상인들의 삭발식이 있었다. 이들 상인들은 삭발에 앞서 “너무도 원통해서 머리로 대신한다. 힘 합쳐 난관을 극복하자”며 ‘재래시장 만세’를 외쳤다.

이날 ‘대형마트 및 SSM 확산저지를 위한 전국 소상공인 궐기대회’는 전국상인연합회, 전국슈퍼마켓협동조합, 소상공인도우미연합, 한국체인사업협동조합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광명시에서는 이마트 메트로 광명점 입점철회대책위원회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광명재래시장상점가협동조합 이준원 조합장과 광명슈퍼마켓조합 김남현 조합장 그리고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집회 사회는 광명재래시장상점가협동조합 정준식 총무이사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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