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없는 상업지구 문화의 거리에 보수공사비만 2억8천만원이라니?
문화 없는 상업지구 문화의 거리에 보수공사비만 2억8천만원이라니?
  • 강찬호
  • 승인 2007.06.04 23:48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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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이 되면 이곳은 불야성을 이룬다.  밤 문화만 있는 문화의 거리.


시가 철산상업지구 문화의 거리를 2억8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정비 공사를 추진한다. 그러나 상업지구 문화의 거리 정비 공사에 대해 시가 계속해서 부담하는 것이 적절한 것인지를 두고 논란의 소지가 있어 보인다. 또 상업지구 문화의거리가 문화의 거리로서 제대로 기능을 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점검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현재 문화의거리 정비공사에 대해 설계를 마무리하고 6월말이나 7월초에 공사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총공사비는 2억8천만원으로 토목공사에 2억2천만원, 전기공사에 6천7백만원 예산을 배정했다. 문화의 거리를 재포장하고 빗불받이 24개소와 스텐볼라드 71개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시는 정비공사를 추진하게 된 배경에 대해 문화의 거리가 노후화되어 재정비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시 담당부서 관계자는 “시 고위직 관계자가 문화의 거리 현장을 방문했다가 보수 필요성이 제기되었고, 공연장 설치 등 기능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에 따라 방안 마련 중에 있다”고 말했다.

시, 문화의 거리 노후화에 따라 2억8천 보수공사 긴급 편성...시민들, 상업지구 유흥문화 갈수록 심해져.

그러나 시가 문화의 거리에 대해 지속적으로 보수 공사를 하는 것이 적절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점검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철산상업지구 문화의거리가 실제로 문화의 거리로서 기능을 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 선뜻 동의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문화의 거리보다는 상업지구 거리로서 기능을 하고 있다는 것이 맞을 것이다. 심지어 이곳이 문화의 거리인지를 알고 있는 시민들도 많지 않다. 상업지구에서 포장마차를 하는 A씨는 “이곳이 문화의 거리인지 알지 못했다. 문화의 거리가 뭐하는 곳이냐”며 문화의 거리 자체에 대해 알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다. 또 철산3동 주민인 김미경(42)씨도 “상업지구 유흥문화가 갈수록 퍼지고 있고, 흥청망청 먹고 마시는 거리인데 어떻게 이런 곳이 문화의 거리가 될  수 있냐”며 오히려 반문을 한다. 



▲ 문화의 거리에 문화가 있는가? 문화의 거리가 제대로 기능하는가?

시는 문화관광부 정책에 따라 99년 10월에 현재의 철산동 상업지구에 4억8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문화의 거리를 조성했다. 현재의 상업지구 위치가 문화의 거리로서 적절한 것인지는 조성 당시에도 논란의 되었지만, 시는 시민들의 접근성을 이유로 이곳을 선택했다. 조성 이후 지역축제나 음악밸리 축제 등 시 행사에서 간간히 작은 공연이 열리기는 했지만, 이런 행사를 제외하고는 문화 행사가 열리지 않고 있다. 또 문화 공연이 없다고 해도 시민들이 이곳을 걸으면서 문화적 체험이나 경험, 혹은 휴식을 갖기에는 여건상 적절하지 않다. 

문화의거리, 제 기능 하고 있는가?

이곳은 문화의 거리보다는 상업지구로서의 기능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시 담당 부서 관계자도 “이곳이 문화의 거리로서 기능을 하고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또 “공연 기능 강화를 위해 방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공연장 조성 등에도 한계가 있어 부심하고 있다”고 말한다. 정부 정책에 따라 문화의 거리를 조성하기는 했지만, 문화의 거리로서 활성화되거나 기능을 찾는 것에는 실패한 것이다. 또 애초부터 문화의 거리로서 적정한 부지 선택이었는지에 대해서도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있다. 문화의 거리라고 하지만, 이곳은 점점 더 상업지구로서 기능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시가 조성이후 계속해서 보수공사 예산을 투입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상업지구 문화의 거리 조성의 혜택이 누구에게 돌아가는 지에 대해서 따져본다면 시가 계속해서 보수 공사를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한다. 그는 “상업지구 상인회가 유지 관리에 일정부분 책임을 지며 참여할 필요성이 있고, 문화의 거리 지정에 대해서도 재검토 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문화의 거리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고, 할 수 없다면 다른 방안을 검토해야 함에도 시가 이런 문제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있지 않다는 지적이다. 문화의 거리에는 문화가 있는 것인지, 있다면 어떤 문화가 있는 것인지, 시는 이곳에 무엇을 위해 예산을 투입하는 것인지에 대해 보다 설득력 있는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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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설 2007-07-02 13:52:15
문화는 자연 상태에서 벗어나 일정한 목적 또는 생활 이상을 실현하고자 사회 구성원에 의하여 습득, 공유, 전달되는 행동 양식이나 생활양식의 과정 및 그 과정에서 이룩하여 낸 물질적·정신적 소득을 통틀어 이르는 말. 의식주를 비롯하여 언어, 풍습, 종교, 학문, 예술, 제도 따위를 모두 포함한다.
고로 문화는 행정관청에 의하여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라 사회 구성원에 의하여 이룩하는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밤문화 2007-06-20 21:44:47
밤문화도 문화던가?
물론 그렇겠지요. 이곳에서 매일 밤마다 쏟아져 들어오는 돈이 얼마나 될까? 탈세에 불법에 그러면서도 시에 세수로 들어오는 것도 조금은 있겠지요? 그놈의 수입 때문에 낮에는 죽은 문화, 밤에는 뻑쩍문화를 위해 수억을 써야 하다니.
내 세금 돌리도!

진실 2007-06-11 05:31:25
문화의 거리 먹자골목 차없는 거리 등등 모두가 좋은 이바구다. 그러나 누가 이곳의 주인 노릇을 하겠는가? 광명은 주인되는 경제가 살아나야한다. 이것이 근본이다. 아무리 시가 많이 투자해도 돈없는 시민이 무슨놈의 문화를 논할 것인가? 경제가 살아야 골목골목이 살아 날것이다. 비난보다는 대책없는 기사는 말 장난에 불과하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과거는 잃어버리는 것이 ....좋을 듯 싶다. 내일에 대한 기대와 화합을 만들어가는 것이 진정 광명을 사랑하는 사람일것이다. 소환제를 아직도 논하는 어리석은 사람이 되지말고 내가 시와 시민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긍정적이고 자신을 돌아보고 겸손한 사람들이 돼었으면한다.자기 눈에 있는 들보는 보지 못하고 남의 눈의 티를 보는 사람이 돼지 말자.

광명시민 2007-06-10 02:26:13
철산상업지역의 문화의 거리, 차량없는 거리로 널리 알려져 있기도 한데, 차량진입이 불가하도록 인접도로와 접해 있는 곳은 어김없이 볼라드가 설치되어 있지만, 문화의 거리내에 위치하고 있는 주점 등에 주류를 납품하기 위해 또는 LPG 등의 제품을 납품하기 위해 바이더웨이와 한우리, 맥도널드 앞 광장과 철산상업길이 맞닿아 있는 곳의 볼라드 중 탈착식 볼라드를 아예 제거를 해서 차량이 버젓이 진입을 해 차량없는 거리란 개념이 퇴색해 버린 것이 오래된 일이다. 이에 대해 시청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말뿐인 답변을 일관하고 아직까지도 개선이 되지 않았다.
그리고 문화의 거리엔 순대, 떡볶이 등의 분식, 장신구, 풍선 터뜨리기, 모의 기왓장 격파 등의 놀이시설이 되어져 있는 포장마차(노점) 등이 영업을 하고 있고, 인접 음식점의 식품위생법상 금지되어져 있는 영업장외 영업행위를 하여, "문화의 거리"가 아닌 "먹자 골목"으로 인식이 되어져 있다. 물론 이런 불법행위에 대해서 시청은 4월의 대란을 예고하며 단속의지를 밝혔으나 은근슬쩍 무마되었다.

위의 몇몇 사례에서 보듯이 99년에 만들어 지금까지 의도한대로 사용이 되어지지 않고 있는데 2억8천7백여만원의 예산을 편성해 새롭게 시공을 한다는 건 예산낭비를 하기위한 것이라 생각된다.
이렇게 헛되게 광명시민들의 혈세가 쓰여지는 것 단호히 막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