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노조 상임이사 선출 앞두고 성명서 발표...찬반 논란 가열.
농협노조 상임이사 선출 앞두고 성명서 발표...찬반 논란 가열.
  • 강찬호
  • 승인 2007.10.05 18:33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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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농협노조 광명지부(지부장 양승룡, 이하 농협노조)는 지난 4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조합장과 상임이사 후보자에 대해 대의원대회 의결사항을 무시한 것이라며 규탄하고, 상임이사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농협노조가 오는 8일 예정된 광명농협 대의원 총회를 앞두고 성명서를 발표함으로써 노조 입장을 지지하는 대의원들의 표심과 유보적인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농협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현 광명농협은 ‘협동조합’임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농민 조합원들과 직원들의 목소리가 배제된 채 조합장 주도하에 일방통행 방식으로 운영돼 왔다고 지적했다.

또 노조 측은 지난 대의원총회에서 부결된 바 있는 후보가 다시 추천되는 것은 조합장의 숨은 의도가 있는 것이라며, 그 저의에 대해 문제를 삼았다. 지난 후보 추천 과정에 대해서도 정관48조 8항 및 이사회운영규정 제7조의 이사회의결요건에 의거 상임이사 후보추천자가 두 후보 간 6대6표로 과반수 요건을 충족하지 않았음에도 이를 재투표를 하지 않고 연장자 순으로 결정한 것은 정관에 위배된 사항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노조 측은 상임이사 후보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였고 적극적인 대응을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상임이사 선출을 앞두고 선거는 과열양상을 띠고 있다. 서효석 조합장은 상임이사 후보자에 대해 농협 경영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전문가라며 인물론으로 맞서고 있고, 반대하는 측에서는 부결된 후보가 다시 상정되는 것 자체가 문제라며 이는 대의원들의 의사를 존중하지 않는 조합장의 독선이라고 맞서고 있다.

따라서 이번 상임이사 선거는 후보의 자질과 능력에 대한 검증에 중심이 쏠리는 것 보다, 조합장의 리더십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와 절차의 적절성에 대한 문제점에 대한 여론이 많이 일고 있다.

뚜렷하게 반대 입장을 밝히는 노조와 일부 대의원들의 반대 활동이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조합장의 입장을 지지하는 대의원들 사이에서는 조합장의 업무 성과와 후보자의 능력을 봐야한다며 지지표 결집에 나서고 있다.

따라서 이번 대의원 총회 선거 결과는 양측의 입장에 대해 함구한 채 내부적으로 상황을 주시하는 유동적인 대의원들의 표심에 의해 결정이 날 것으로 보인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과열 양상으로 인한 선거 후유증과 조합장의 리더십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 투표 결과의 정도에 따라 그 여파는 더욱 커질 수도 있어, 농협이 현 사태를 어떻게 추스르고 갈지 지켜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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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이 2007-10-09 10:32:16
당연한 결과지요.

농협인 2007-10-08 16:35:40
찬성36표 반대39표로 부결.
지난번 임시총회 결과와 똑같습니다.
변함없는 대의원들의 표심.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사활을 걸고 매진한 조합장, 홍종득씨 더이상 농협을 흔들지 마세요.
이제는 정신차릴까?



김삿갓 2007-10-09 22:58:35
총알 소진 될때까지 선전 해보시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