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6동 동 방문...재건축 민원 두고 시장과 주민들 현장 ‘입씨름’
광명6동 동 방문...재건축 민원 두고 시장과 주민들 현장 ‘입씨름’
  • 강찬호
  • 승인 2008.01.14 10:4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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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동 방문 일정은 오는 21일까지 계속.



▲ 동 주민과의 대화에 참석한 주민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연 초를 맞아 이효선 시장이 동 방문을 하고 주민의견수렴을 하고 있다. 11일 광명6동 계명성교회에서 진행된 광명6동 주민과의 대화 현장을 취재했다. 동 방문을 통해 이 시장은 시정의 성과 소개와 동 현안에 대한 의견 수렴과 자신의 견해를 피력하고 있다.

지역정치인들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통해 지역에 살지 않는 정치인들의 행태를 비판했다. 무소속 시장으로 여야를 가리지 않는 접근법이다. (국회의원의)배우자가 광명에 와 봤는지, 광명을 사랑하는지 등의 발언을 통해 지역 국회의원들이 광명시에 실제 거주하는지를 비판하는 방식이다.

서울 인접 수도권 도시로서 다른 시군에 비해 광명시 도시 발전이 더디다며 광명 토박이로서 아쉽다는 소회를 드러내기도 했다. 지역출신 시장으로서 자신의 차별성을 드러내기 위한 발언이다. 경륜장을 도입하고서 기대만큼 세수가 늘지 않았다며, 이에 대해 위정자들이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환경사업소 등 이전 시책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자신은 도망가지 않고 지역에 살 것이며 거짓말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경전철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발언했다. 2월말까지 협약을 체결하고 올해 안에 착공해 최고의 경전철을 만들겠다며 적극성을 보였다. 노온정수장에 테니스장을 만드는 등 향후 추진할 시정에 대해 소개를 하기도 했다.

동 지역 현안에 대해서는 광명6동 재건축에 따른 이주대책을 요구하는 철거민들의 요구에 대해 운동권 시장으로서 답답하다며 도울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달라고 말했다. ‘억지’나 ‘떼법’이 아니라면 당을 떠나 공평하게 돕겠다고 말했다.

백승대 도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광명6동 재건축과 뉴타운 사업 추진이 주요 현안이라며 광명시 변화의 방향에 대해 관심을 갖고 의견을 달라고 말했다. 문현수 시의원과 오윤배 시의원도 참석해 동민들의 시정에 대한 관심을 요청했다.

시정 소개와 인사에 이어 주민들이 의견을 발표했다. 재건축 조합의 한 주민은 참석한 정치인의들의 발언을 바로 반박했다. 재건축이나 뉴타운으로 원주민들이 얼마나 입주할 것이며 이주 대책 없는 강제철거로 길거리에 나 앉게 됐는데, 그런 실정을 알고 있냐며 시장을 포함 지역 정치인들을 비판했다. 그는 전세가 폭등해 갈 곳도 없는 것이 현실인데 대책 없이 철거가 이뤄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 동 방문 행사가 마칠 즈음 재건축 주민들이 행사장 입구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세입자라는 한 주민은 “살던 집에서 쫓겨나 봉고차량에서 살고 있다며 돈을 달라는 것도 아니고 집을 달라고 하는 것도 아니다”라며 종전대로 살게 내버려달라며 쫓겨날 수밖에 없는 현실에 분노를 터트렸다. 20,30만원 주고 이사를 가라고 하면 누가 갈 수 있냐며 아무도 돌아보지 않는 현실이 개탄스럽다고도 말했다.  

시장은 재건축 문제에 대해 900명에게 부담지우며 70,80명의 욕구를 채울 수는 없다며 시가 나서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시는 지켜볼 수밖에 없는 입장이며 시가 개입할 틈새조차 없다고 말했다. 인권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호 역할은 하고 법률적 자문이 필요하면 시 자문변호사를 주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재건축 주민들과 시장 사이에 고성이 오고가기도 했다. 재건축 주민들의 요구와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시장의 입장 사이로 감정이 오고가기도 했다. 아버지 역할을 해야 할 시장이 자기 역할을 다하지 않는다고 재건축 주민들은 말했고, 시장은 내가 무슨 아버지냐며 주민소환제 하겠다고 나설 때는 언제며 이제와 그런 말을 하냐며 시장 권한이 아니라고 대응했다.

이날 동 방문 현장에는 재건축 주민들의 의견 외에도 옥길동 식골 마을의 개발 방식 문제, 새마을시장 상인들의 요구 등 여러 주문들이 나왔다.

재건축 주민들과 시장의 입씨름을 지켜 본 한 지역인사는 감정 충돌까지 빚어지는 시장의 주민의견 청취 과정을 지켜보며 아쉬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동 방문 행사는 지난 9일부터 시작돼 오는 21일까지 하루에 2개동씩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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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2008-01-16 13:09:56
광명시장은 토박이라는것 때문에 감정싸움을 일으키는것 같아요

토박이시장이면 정말잘해야하지않을까요? 한나라당달고나와서시장자리앉아있는데 탈당당하고 이제자유인이라 이건가요?

통통12 2008-01-15 12:50:49
편견은 가득 차고 타인에 대한 애정은 전혀 없는 지도자를 선택한 광명시민의 불행